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Belgian Strong Dark Ale 
알콜도수 (ABV%) 9.7% 
제조사 (BREWERY) Stift Engelszell 
제조국 (Origin) Austria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stift-engelszell.at/cmsimple/ 
리뷰 맥주 링크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작년, 2012년 맥주 덕후들에게 전설로 통한다는 트라피스트 비어에 한 맥주가 추가되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ㅎ


Stift Engelszell 이라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원의 양조장이 새로운 트라피스트로, 그러니까


6개의 벨기에 수도원과 (쉬메이,베스트블레테렌,베스트말레,오르발,로슈폴,아헬)1개의 네덜란드 수도원(라 트라페)에 이어서


역사적인 8번째 트라피스트 맥주 생산 수도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ㅎㅎ


Stift Engelszell 수도원이 국제 트라피스트 연맹(ITA-International Trappist Association)에 가입된것은 2008년이지만


작년 맥주가 처음 출시되고 10월에 로고가 붙으면서, 


8번째의 트라피스트 맥주로 전세계 맥주덕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었지요 ㅋ


<- 바로 요 로고가 ITA에서 지정받은 수도원의 맥주만이 라벨에 붙일 수 있는 딱지입니다 ㅋ


가톨릭 수도회중, 원칙주의의 개혁 수도회인 베르나두스회에서 봉쇄 수도회인 트라피스트회로 갈라져 나오기 전부터,


수백년간 여러 수도원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많았지만, 


다른 여러 상업 맥주들이 트라피스트라는 이름을 망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저 빨간 딱지가 생겨나게 된것은 1997년 ITA가 설립되면서 부터 입니다. ㅎ


실제로 ITA가 설립되기 이전인 1962년에는 트라피스트의 명성과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트라피스트의 로고를 라벨에 도용하던


벨지의 Ghent의 한 양조장이 트라피스트 수도회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더군요 ㄷㄷ 


ITA가 규정하는 트라피스트 맥주의 조건은


1. 트라피스트 맥주는 트라피스트 수도원내에서, 수도사의 관리 하에 만들어져야 한다.

2. 트라피스트 맥주 생산의 방침은 수도원에 의해서만 결정되어야 한다.

3. 트라피스트 맥주의 생산은 비영리적이어야 한다.


라는 것이죠 ㅎ 

이 엄격한 규제를 지키는 제품들 (맥주나, 치즈, 리큐르 등..)에 한해서만 저 라벨을 붙일 수 있게 해주고, 

그 품질에 있어서도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ㅎ

(프랑스의 Mont De Cats라는 수도원에서도 맥주를 만들지만, 수도원 내 생산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인정되지 못하고 있죠)





Stift Engeszell 수도원에서 첫번째로 내놓은 이 맥주는 9.7도의 다크 에일입니다 ㅎㅎ


9.7도이니 트리펠 정도의 도수이지만 다크에일이라니 트리펠이라고 하기엔 조금 그러네요 ㅋ


다른 수도원의 트라피스트 맥주들이 그냥 수도원의 이름을 따고 듀벨이나 트리벨, 쿼드루펠 등의 종류를 붙이는데 비해


맥주의 이름을 따로 만들어 붙인게 조금 독특합니다 ㅎㅎ


Gregorius는 1925~1950동안 25년간 수도원장으로 재직했던 수도사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Stift Engeszell 수도원이 오스트리아에 설립된것은 1293년이라고 합니다 ㅎ


맥주를 만드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중 가장 오래되었던 것이 로슈폴로 1595년 이었는데 그보다 훨씬~더 오래된 수도원이군요 ㅋㅋ


오스트리아 유일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인 이곳은 1786년에 황제에 의해 해체되었다가 1925년에 다시 설립 되었습니다 ㅎ


원래는 소규모 수도원이었으나 이때, 정식 수도원으로 승격되었고 


바로 이 당시의 수도원장이 바로 맥주에 이름붙은 Gregroius라고 하네요^^







수도원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꿀, 그리고 알자스산 와인 효모를 사용해서 양조한 맥주입니다


첫번째 맥주로 그레고리우스를 내놓았지만


금년 내에 수도원의 다른 수도원장들 이름을 딴 여러가지 맥주들을 몇개 더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Stift Engeszell-Gregorius            Alc 9.7%

벨지안 스트롱 다크에일 답게 묵직하니 점성있어 보이는 맥주가 따라져 나오고 거품은 생각보다 그다지 풍부하지 않습니다.


노즈에서는 로스팅한 몰트의 향이 복잡하고 쿰쿰한 효모향과 함께 다가옵니다 ㅎ 은은한 훈연도 느껴지네요 ㅋ


진한 캬라멜이나 커피우유 같은 향, 그리고 초콜릿 비스킷 같은 달큰하면서 진한 향이 올라오고


마른 나무조각, 태우지 않은 장작. 그리고 약간 흙모래 같은 향도 함께 느껴집니다


은은하지만 분명하게 배어나오는 훈연향은 나무더미 같은 느낌과 함께 베이컨 조각처럼 다가오기도 하고요


맥주를 머금으면 입안에서는 조금 미끌한 듯 오일리한 느낌이 묵직한 바디감과 함께 다가옵니다


참기름 같이 뜹뜹하면서 조금은 씁쓸한 맛이 시큼털털한 팔레트와 함께 다가오면서 좀 느끼한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것 같네요







피니쉬에서는 노즈에서 느꼈던 훈제향이 좀 더 분명하게 피어오릅니다. ㅎ


훈제 돼지고기나, 기름진 베이컨 같은 향이 스쳐 지나가고, 언뜻 마른 생선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는 구운 몰트향이 종이뭉치나 오래된 엽서에서 풍길 듯한 느낌으로 정리되네요


여타 트라피스트 맥주들에게서 보였던 길고 복잡한 피니쉬의 매력은 그닥 두드러지는 것 같진 않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역시 트라피스트 답게 묵직하고 복잡한 맛이 괜찮긴 하지만 


조금 느끼한 듯한 풍미가 너무 과한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ㅠ


그리고 로슈폴이나 베스트블레테렌 같은 급의 트라피스트는 차치하더라도


다른 트라피스트 비어들에 비해서, 그 복잡함이나 깊이, 피니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 않나 했습니다 ㅋ


분명히 맛있는 맥주이긴 하지만.. 저의 기대가 다소 지나쳤달까요? ㅎㅎ


맛있네요^^










트라피스트 맥주가 그 존재만으로도 전세계 맥주 애호가들을 흔들어 놓을 만큼 큰 명성을 자랑하는것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 깊고 중후한 맛 때문이겠지요


그렇지만, 그것 못지않게 트라피스트 맥주의 그 배타성과 희소성에 의한 부풀림도 분명히 존재할 것 입니다 ㅎㅎ


근데 전 트라피스트 맥주를 그 배타적인 태도에, 희소성에 근거하여 호평하는 것이 그닥 부풀림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맥주를 마신다.   라는 것이, 

오롯하게 잔안에 담겨진 알콜 보리 음료만을 음미하고 즐기는 것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비단 맥주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맥주를 마신다.   는 것은 


그 맥주가 품어내는 갖가지 향기와 느낌들. 그리고 조금씩 씁쓸하고 달콤한 수만가지 맛들을 만나보는 것 외에도


잔안에 채워진 맥주와 거품만큼이나, 그만큼 똑같이 그 모습대로 녹아내린 


그 맥주의 이미지와 역사, 수천가지 이야기들, 그 맥주의 수만가지 모습과 인상들 역시


한모금 한모금 들이키고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맥주를 마시며, 맥주의 색깔을 마시고, 맥주의 라벨을 마시고, 맥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마시고


그리고 맥주 마시는 분위기를 함께 우적우적 깨물고 있는 내가.


그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전설적이고 경외할만한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만든 맥주에 감동하는 것은...


어쩌면 맥주를 사랑하는 덕후로서 당연한 반응이 아닐까 싶네요








어쨌든, 트라피스트 맥주가 새로 탄생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소식이고, 다른 맥주들도 더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Stift Engeszell의 다른 맥주들은 어떤 맛을 보여줄지, Stift Engeszell의 맥주들이 오래도록 숙성되면 또 어떤 맛을 보여줄지


맥주 덕후로서, 트라피스트라는 단어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1인으로서 기대가 무척 많이 됩니다~ ㅎㅎ








ps. 블로그에 있는 글을 그대로 가져오다보니 기초적인 부가설명이나 사견이 담기게 되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관련글 모음
  1. [2013/07/16] 상업맥주 시음기 Stift Engelszell Benno Trappistenbier / 슈티프트 엥겔슈첼 베노 by midikey *2

물론 그 역사와 가치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냉혹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글쎄요...ㅎㅎㅎㅎㅎ

전 그렇다구요 ㅎㅎㅎㅎ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ㅋㅋ저도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ㅋㅋ

역시 대한민국에서 맥주에관한 얼리어답팅은 성지에서 이루어지는군요~

넵 ㅋㅋ 그곳은 성지입니다 ㅎㅎ

기초적인 부가설명과 사견이 있어서 더 풍성한 시음기가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전 그 기초적인 부가설명에서도 모르는 부분들이 꽤 있어서...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시음기 잘봤습니다...역시 표현력이 멋지네요...전 지금도 생각납니다..다시 먹고 싶네요..

ㅋㅋ이날 마신 다른 맥주들이 더 기억에 남지 않으신가요..ㅎㅎ

라벨과 역사와 스토리와 분위기를 같이 마신다......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시음기 잘 보았습니다.

맥주는 오감으로 마시는게 아니라 육감으로...? ㅎㅎ

새로운 트라피스트라 재밌네요 ㅎ 오래된 수도원 맥주지만 왠지 신선할거같은 느낌 ㅋ

 

저런 맛의 표현들...재미있네요.
깊이있는 맥주들을 먹을때면 테이스팅 노트를 쓰곤하는데 입으로는 느껴지면서도 표현할 방법이 없을때 애를 먹곤합니다. 맛과 향에대한 캐치가 좋으시네요^^
말씀하신대로 맥주는 맥주에서 그치는게 아닌 거기에서 파생되는것들이 더 매력적인거 같네요.

맨 마지막 사진이 안 나옵니다. 확인 부탁드리며, 훈제향이 감도는 벨지안 에일이라.... 침 고입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훙키님은 여러 술을 골고루 접하셔서 그런지 표현력이 참 좋습니다.

 기존의 트라피스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맥주. 너무 오일리해서 좀 거부감이 느껴지긴했지만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궁금한것도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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