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American pale Ale 
알콜도수 (ABV%) 4.1% 
제조사 (BREWERY) BrewDog 
제조국 (Origin) Scotland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brewdog.com 
리뷰 맥주 링크 http://www.brewdog.com/product/trashy-blonde 
제조사 공표 자료 Made with hops specially imported from America and imagination especially imported from Alice in Wonderland. (미국의 죽이는 홉과 앨리스의 괴상한 나라스러운 상상력으로 빚었음. -_-;;) 
기타  

세상은 넒고 양조장은 많습니다. 익스페리멘탈 브루어리(experimental brewery)로 유명한 여러 양조자이 있는데 미국의 Dogfish Head(도그피시 헤드), 덴마크의 Mikkeller(미켈러)가 굉장히 유명하지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양조하는 미친개 스코틀랜드의 BrewDog(브루독) 역시 여러 실험적인 맥주 양조로 유명한 곳입니다.

BrewDog 양조장은 그저 그런 맥주들에 대한 반항으로 자신들만의 스타일의 맥주들을 만들기를 원했던 24살의 두청년, Martin과 James에 의해 2007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한 똘짓은 열 손가락으로는 세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나마 최근 이야기를 해보자면... 2011년 4월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을 기념해 비아그라 맥주를 한정 생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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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비릴러티 퍼포먼스(ROYAL VIRILITY PERFORMANCE)>


이거 3병 마시면 비아그라 한 알이랑 동급임. 고개숙인 중년 남성들의 희망!!
암튼, 이런 저런 소소한 설명과 브루독의 똘끼 언급을 뒤로 하고 다시 급 리뷰모드로 돌입.....

그간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맥주들 위주로 리뷰를 해왔는데 이제 더 이상 못참겠습니다. 사람나고 맥주났지, 맥주나고 사람났나염? 내 이름도 그가 불러주어야 의미가 부여되고 꽃이 되듯, 맥주는 진열이 아니라 마셔야 맛인데 브루독 이 넘이 뭐 상전도 아니고 냉장고에 고이 모셔놓고 있는게 우스워서 과감히 한 병 까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막상 아까워서 그나마 제일 노멀한 놈으로 집어든 것은 바로 트래쉬 블론드(Trashy Blonde)였습니다. 얼마나 형편 없으면(?) 자기들 맥주를 하찮은 블론드 에일이라고 말하는지 맛을 보았습니다. 정보를 더 확인하기 위해 검색을 해 보았으나 국내에서는 본 맥주에 대한 포스팅이 없었네요.


Trashy Blonde
BrewDog
ABV : 4.1%
Style : American Pale Ale

OG :1041.7
IBU's : 40
Malts : Maris Otter Pale Ale Malt, Caramalt, Munich Malt
Hops : Amarillo, Simcoe, Motue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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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공수한 맥주이기에 수입사 라벨이 한자로 쓰여 있는데 대충 훑어보면... 원료 부분에 啤酒花(비주화)라는 것이 눈에 띕니다. 홉(hop)을 한자로 비주화라고 하는군요. 검색을 좀 해보니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을 하던 역사가 있네요.

비주화의 약재로써의 설명 및 활용에 대한 내용은 아래 주소로~
http://blog.daum.net/youngseok4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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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맥주를 위한 특별한 자세. 그거슨 스니프터 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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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따라서 한 잔 따라봅니다. 가장 먼저 헤이지(hazy)한 황금 빛깔이 눈에 들어옵니다. 먹음직스러운 밝은 오렌지 빛깔도 감도는 것 같기도 합니다. 따르는 순간 왜 맥주 이름을 블론드(blonde)라 지었는지 알겠더군요. 사진은 폰카라 좀 어둡게 나왔는데 맥주 색은 실제로 더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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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에 따른 직후의 헤드는 밝은 백색으로 다소 거친 듯 했으나 점차 잦아들면서는 크림과 가까운 조밀한 헤드로 자리잡습니다.

코를 가져가자 시트러시한 기운이 뭉글뭉글 피어 오릅니다. 그리고 파인애플을 위시한 트로피칼 후르츠 아로마가 달콤하게 콧 속으로 들어오네요. 뒤를 이어 약간의 풀때기(grassy)스러운 아로마와 함께 상콤 달콤한 APA의 기분 좋은 향취가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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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맥주 적용사례로는 처음 경험해 본 Motueka hop인데요. 홉 유니온(http://www.hopunion.com/)에서 검색해 본 결과 Motueka는 뉴질랜드 홉이며 레몬, 라임, 트로피칼 후르츠 아로마를 풍긴다고 되어 있네요. 라거에 잘 어울리며 특히 보헤미안 필스너에 적합하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레몬, 라임, 트로피칼 후르츠 아로마랑 보헤미안 필스너의 스파이시한 자츠 홉이랑은 서로 굉장히 상충되는 성격인데... 홉 유니온의 설명에 좀 적응이 안 됩니다.


첫 맛은 들어가는 순간 신속하게 몰트가 흩어져 버리네요. 살짝 몰티함이 깔리지만 금새 사라지는데 쉽게 말해 별 존재감이 없습니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아로마에서 기대했던 것과 달리 홉 플레이버도 미미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인디카 IPA의 파인애플 아로마 & 플레이버와 비슷하나, 인디카는 몰티 스위트니스와 홉 플레이버까지 받쳐줘서 맛까지 파인애플인 반면에 얘는 걍 몰티 스위트니스도, 홉 플레이버도 가출했네요. 가까운 지구대에 신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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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 넘 뭐지? 모두가 가출했지만 진짜 웃긴건 아로마는 끝내주네요. ㅡㅡ;;

몰트 밸런스 붕괴로 인해 체감 IBU는 실제 보다 더 쓰게 느껴집니다. 짧게 치고 빠지는 듯 순식간에 비터가 흩어지나 은근히 목구멍에 끈질기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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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이 작은 관계로 한 잔 받고, 한 잔 더.....
탄산은 미디엄 하이 정도로 꽤 있어서 혀가 살짝 따끔거리며, 바디는 미디엄 로우 정도로 가볍게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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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굉장히 드라이한 피니시로 마무리됩니다. 남는 건 은은한 파인애플과 비터 뿐. 좋게 말하자면 깔끔, 나쁘게 말하자면 뒷심이 좀 부족하네요. 근데 이거 쓴 맛이 꽤 강하고 오래 남습니다. 목구멍도 모자라 점점 식도 쪽으로 타고 들어가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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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억~ 좋은 맥주는 좋은 거품을 남긴다.... 지만 뭔가 좀 아쉽습니다.


※ 전반적인 인상
뭔가 2% 부족. 홉 아로마는 끝내주는데 플레이버가 못 따라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홉 플레이버를 산뜻하게 잘 살리고 몰트 캐릭터가 조금만 더 받쳐줬다면 죽이는 APA가 될 뻔 했는데 쫌 아쉽네요. 덕분에 비터가 너무 극악무도하게 오래 남습니다. 완벽할 것만 같았던 장동건, 원빈, 김태희 뭐 이런 사람들 코 파는 모습을 우연찮게 본 느낌? 그래... 너네도 사람이지...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래... 브루독, 너네라고 다 죽이는 것만 만들순 없잖아? 힘 내. 다음 맥주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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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싶네요...브루독 맥주들은 왜케 먹고싶은지 모르겠어요..

일단 브루독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맥주 팬심을 흔들어 놓기 충분하지요~ 제가 시음기를 좀 솔직히 쓰는 편이라 제 느낌에 맛이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고 다 표현합니다. 근데 사람마다 혀는 다 다르니 기회되면 꼭 드셔보세요~ 똘아이 양조장에서 만든 지극히 평범한 페일 에일이니 더 호기심이 가는 것도 같습니다. ㅎㅎㅎ

재밌는 청년들의 재밌는 양조장이 있었군요~ ㅎㅎ

드링크님 예전 글들 이미지가 안보여요~~

지금은 또 나오네요.. 망할 이글루스;;;;

제 블로그 복붙 말고, 이미지 자체를 비포 사이트에 업로드 해야겠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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