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by 훙키
맥주 스타일 (상세) Barley Wine 
알콜도수 (ABV%) 11.5% 
제조사 (BREWERY) J.W.Lees Brewey 
제조국 (Origin) UK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jwlees.co.uk/ 
리뷰 맥주 링크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쉐리 캐스크에 숙성한 에일과 쉐리 와인 입니다. 보기 드문 조합이지요.

 

사실 쉐리라는 와인은 포트와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주정강화 와인이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쉐리 와인을 구할 길이 많지 않은 관계로, 사실 쉐리 와인 그 자체보다는 요즘 급상승한 몰트 위스키 인기에 힘입어

 

쉐리와인 오크통에 숙성한 싱글몰트 위스키들의 라벨에서 Sherry라는 이름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쉐리 캐스크 숙성, 쉐리 캐스크 피니쉬 위스키들을 정말 다양하게 마시면서 이건 쉐리향이 난다 쉐리향이 어떻다~ 말 하지만

 

막상 쉐리 와인은 마셔본 기억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 군요.... 쉐리향 위스키를 무진 좋아하는데 아이러니 합니다.

 

그런데 쉐리 캐스크에 숙성한 에일이라니요.... 정말 처음 봅니다 ㅋㅋㅋㅋ

 

Fuller's의 Brewer's Reserve 중에 오큰토션 위스키 캐스크가 이전에 쉐리 캐스크였을 것이라던데, 그건 그래도 위스키 캐스크고

 

아예 쉐리 캐스크에 숙성시킨 에일이라니.... 쉐리 캐스크 위스키를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궁금증이 폭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게 맥주와 함께 마셔볼 쉐리!! 착한 가격의 테스크 파이니스트 시리즈에서 나오는 Fino Sherry 입니다.

 

쉐리와인, 셰리 와인에 대해서 다들 알고 계실 부분이지만 잠시만 복습을 해보자면... 

 

발효를 마친 화이트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해서 알코올 도수를 높인-스페인의 대표적인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화이트와인으로 만들지만 솔레라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방식의 오크통 숙성을 통해 다양한 색상을 띠고 있습니다.

 

쉐리 와인은 크게 피노 쉐리(Fino Sherry)와 올로로소 쉐리(Oloroso). 이렇게 둘로 나뉜다네요.

 

대강은 알코올 도수에 따른 차이인데 피노 쉐리는 보통 15.5% 정도, 올로로소 쉐리는 18% 정도 까지 주정을 강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피노쉐리가 더 드라이한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올로로소도 드라이하지만... 피노보다 풍미가 좀 더 풍부하죠)

 

피노에서 갈라져나가면 만자니야, 아몬틸라도. 그리고 올로로소에 당도를 올리면 크림쉐리. 포도품종 이름을 딴 페드로 히메네즈까지...

 

쉐리 종류가 무척 다양하지만. 이날 마신 와인은 그냥 Fino 입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위스키 숙성에 주로 사용되는 쉐리 와인 통은 올로로소 쉐리나 페드로 히메네즈 쉐리이긴 해서 아쉽긴 하지만

 

드라이한 피노 쉐리 통도 위스키 숙성에 종종 사용됩니다 ㅎ 맥캘란도 피노 통을 블랜딩하는 제품이 있지요

 

 

 

 

 

 



그리고 쉐리 캐스크를 사용한 정신나간 이 맥주는 영국의 독립 양조장인 J.W.Lees의 Harvest Ale 시리즈 입니다.

 

매년 Harverst Ale 시리즈로 장기 숙성을 위한 발리와인 스타일의 한정판 빈티지 맥주를 내놓는데, 

 

별의별 다양한 오크통에 숙성한 맥주들도 내놓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일라 위스키인 Lagavulin의 캐스크에서 숙성시켰던 맥주도 마셔봤었는데 요상한 맛이 나더군요 ㄷㄷ

 

그런데... ㅠ.ㅠ 사실 이 맥주는 쉐리 중에 크림 쉐리 숙성 캐스크를 이용한 맥주입니다.

 

함께 마신 와인은 쉐리중에 가장 드라이하다는 피노 쉐리인데 이 녀석은 가장 달다는 크림쉐리 숙성이네요 ㅎㅎ

 

공통점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포기하고... 컨셉 맞추기 정도에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맛은... 없네요 ㅠ 테이스팅 노트를 기록해두지 않아서 정확한 향이나 맛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다지 즐겁게 마시진 못했습니다.


예전에 올로로소 쉐리를 마실 때도 사실 미칠 듯한 드라이함에 당황했었는데 얘는 더 맛이 없네요 ㅠㅠ


올로로소의 진득학고 깊은 향도 없고, 좀 더 프루티하면서 파릇파릇 Grassy한 느낌에 아주 드라이한 팔레트가 좀 부담스럽습니다.


단맛은 하나도 없이 입을 바싹 말려주는 드라이함이 확실히 식전주로 차갑게 한잔 하면 식욕 돋구기에 좋긴 하겠습니다만..


맛있게 즐길만한 와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아나.... 쉐리 좋아한다 소리 어디가서 하면 안되겠네요 ㅠㅠ


누가 수십년 묵은 기똥찬 올로로소 하나 사줬으면.... ㅠㅠ





 


다음은 이제 대망의 쉐리 캐스크 숙성 에일~ ㅎㅎ 쉐리 캐스크 숙성 맥주는 정말 꽤나 드문 편입니다 ㅋ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요


J.W.Lees에서 쉐리캐스크를 선택한 이유도 위스키 증류소에서 쉐리캐스크를 많이 사용하니까 사용한 거라고 합니다.


쉐리통이 위스키에 주는 그 건과일, 초콜릿의 농후한 향과 맛을 맥주에는 어떻게 전달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해겠찌요.



크림 쉐리는 올로로소 쉐리에 당도 높은 와인을 더 섞어서 드라이함이 부담스러운 올로로소를 달게 만들어서


식후주로 주로 즐기는 술입니다.


크림쉐리 캐스크라니 왠지... 안그래도 단맛들이 강한 캐스크 에일들에 단맛이 더 강해졌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네요 







J.W.Lees - Harvest (Sherry cask matured)           Alc 11.5%


역시나 거품은 거의 전혀 생기지 않고 묵직해보이는 흑갈색 맥주가 따라져 나옵니다. 수없이 많은 부유물이 무섭습니다 ㄷㄷ


맥주 색깔로 보건대 스타우트는 아니고 짙은 적갈색의 발리와인이 쉐리통에서 흐려진것 같다는 인상이 드네요


노즈에서는 캐스크 숙성 에일 특유의 묵은 내가 가장 강하게 올라옵니다. 숙성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기도 하네요


찐득찐득한 다크 초콜릿의 향. 카카오 향이 썩은 나뭇가지나 썩은 낙엽 같은 향과 함께 피어오릅니다.


물에 젖은 흙이나 옅은 화약향. 그리고 특유의 간장향 비스무리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달콤한 졸임 소스 같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시큼한 과일향-신 청포도 같은 향과 함께 멜론, 구운 토마토. 버섯 같은 향도 느껴집니다.


입안에서는 기대했던 것 만큼 묵직하진 않은, 미디움 정도의 바디감에 역시나 아주 달콤한 팔레트를 보여줍니다.


다크 초콜릿 무스. 부드럽고 촉촉한 브라우니. 초콜릿 마쉬멜로우 같은 팔레트는 진득한 단맛이 아주 강렬합니다.


초콜릿 시럽을 잔뜩 머금은 것 같은 맛이 중반부 이후로는 좀 매큼한 맛이 강해지네요. 살짝 부담스러워집니다.


할라피뇨, 99%카카오의 스파이시한 캐릭터는 뒤에서 드러나는 초콜릿의 쓴맛. 로스팅 몰트의 쓴맛으로 덮혀집니다.


피니쉬는 생각보다 길지 않네요.


매실. 유자청의 새콤한 향과 함께 백련초 초콜릿. 카카오의 향이 매큰한듯 달달한 감초의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블랙 올리브의 여운도 살짝 감도는 듯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 흩어지는 듯 합니다.









뭐랄까... 일단 확실한건 쉐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와는 공통점을 찾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ㅎㅎ


다른 일반적인 위스키 캐스크 숙성의 발리와인/임페리얼 스타우트와 크게는 다르지 않은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크림 쉐리의 영향일 것이라고 추측되는 맛이나 향들은 분명히 잘 느껴지네요~ 단맛이 너무 부담스럽긴 하지만요 ㅋㅋ


강렬한 단맛과 묵은내 때문에 캐스크 장기숙성 에일에 익숙한 사람들은 좋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질겁할 것 같기도 하네요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면 브루독의 Tactical Nuclear Penguin와 노즈의 느낌이 닮아가는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ㅎㅎ


개인적인 총평을 하자면.... 맛있긴 한데 한병 혼자 비우라면 어려울듯 하네요 ^^ RB(9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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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두 술을 마신 게 되어버렸지만 Sherry라는 큰 틀에서는 함께 마실 때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ㅎㅎ


요즘 쉐리 수요는 점점 줄어드는데, 쉐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는 점점 인기가 늘어서 쉐리 캐스크가 물량이 한참 부족하다고 하네요


글쎄요... ㅠ 위스키를 위해서 오히려 쉐리 생산을 독촉한다고 하던데 앞으로 점점 쉐리 숙성 위스키가 희귀해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쉐리 캐스크 숙성 에일까지 엄청 맛있었으면 안그래도 부족한 쉐리통이 맥주에 까지 쓰일까...?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네요~ ㅎㅎ


무엇보다 쉐리 캐스크가 비싸기도 하구요 ㅎㅎ


비싸고 용량 큰 쉐리통으로 모험을 감행해준 J.W.Lees 브루어리에 격려상을~~



내용상 시음기에 가깝다고 판단되어 상업맥주 시음기 게시판으로 이동했습니다.


P1030129.JPG


그나저나 2005년 버전을 시음하셨네요. 오래도 기다리셨습니다. 전 따끈따끈한 2010년 버전 영비어(?)를 묵혀두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첨부

2010년에도 하나 내놨네요 ㅋㅋㅋ 2005년도 꺼랑 많이 다르려나요 궁금하네요

요즘 베럴에이징을 은근 접하다보니 그 베럴에 담긴 와인이나 위스키와 비교 시음을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는데 ㅎㅎ


역시빠르십니다 ㅎㅎ

재미있지요 그런 컨셉 ㅎㅎ 위스키로는 몇번 해봤는데 맥주로는 많이 안해봤군요 ㅋㅋ 맥주들이 대부분 익히 알고 있는 술들의 캐스크를 사용해서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라가불린 캐스크 에일이라니..ㄷㄷ 아일라 입문을 라가불린 16y 로 했지만 에일은 상상이 안되네요..
피트향이 나긴 합니다 ㅎㅎ 요상야리꾸리해요~

여담이지만 쉐리의 맛의 핵심은 플로르라는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효모가 와인의 표면에 막을 형성해주고, 잔여당분이나, 퓨젤유등을 먹어치우며 산화방지,알콜도수증가, 견과류향의 증진이라는 활약을 해주시죠..

이걸 홈브루에 응용해주실 용자분....

맞습니다. 저도 쉐리 알아볼때 플로르가 핵심이라는 말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맥주에도 주정강화를 해서 오크통 숙성을 하면 플로르 같은게 생기려나요

셰리와인은 뭐...이제 만들어도 버린다고 하니까요;;;

저도 두어종 마셔봤는데 정말 GG-_-;;

맛이... 없죠 ㅋㅋㅋ 포트와인이나 마데이라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말이죠 ㅠㅠ

훙키님 사진에 있는 FINO SHERRY말고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쉐리 와인이 또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음기 보다보니 궁금증이 생겨서 사서 좀 마셔보려구요...

http://www.wineok.com/sub.php?PN=goods_list2&ctype=1&select_list=l1code&l1code_result=14&l2code_result=1

여기서 생산국가 스페인, 와인 스타일 주정강화 와인으로 해서 나오는 것들과 수입 목록이 비슷비슷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구하기는 쉽지가 않지요...ㅠㅠ


개인적으로는 맥주 이해를 위해서라면 쉐리보다는 쉐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의 맛을 알아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쉐리캐스크에 숙성을 시키는것도 쉐리 자체에 대한 궁금증 보다는 쉐리캐스크 위스키에서 출발한 시도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쉐리 숙성 위스키는 보편적으로 맛있지만 쉐리 위스키는 맛 없다고 느끼실 가능성이 큽니다 ㅋㅋㅋ

위스키 업계에서 너도 나도 쉐리 배럴 숙성을 하길래 꽤 맛있는 와인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요;;;;; 게다가 알콜을 고비중 포도즙에서 효모 발효로 올리는게 아니라 브랜디를 섞는군요.;;;;;

맛없는 와인이라기보다는.... 맛있는 쉐리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다 내지는 쉐리 맛이 익숙하지 않다 정도로 해둬얄 듯 하네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명색이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페리티프 와인 중의 하난데...ㅜㅜ


브랜디나 주정을 섞는거는 예전에 와인이 오랜 시간 항해를 견디지 못하고 쉬어버리는걸 방지하기 위해 도수를 높이려고 하다보니 그랬다고 하더군요. 쉐리. 포트. 마데이라. 모두 그런 방식으로 주정강화를 합니다.

홍키님도 적으셨지만 지금이야 양조기술도 발달되고 농업기술도 좋아져서 와인의 재료인 포도의 브릭스가 30도 이상도 찍기 때문에 포도만으로도 15도가 넘는 와인을 만들지만 과거에는 힘들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대항해 시대에 적도를 넘는 경우도 많았으나, 당시 와인의 도수(10도 초반)로는 버티기가 힘들거든요. 때문에 알콜발효중에 고도수의 증류주를 부어서 효모를 사멸 시켜버리고, 도수를 강제로 올려버려 이러한 변질을 막았다고 합니다.

동시에 상당수의 잔당이 남는 것이 주정강화 와인의 특징이지만, 쉐리같은 경우는 별도의 작용으로 잔당을 없애고 더욱 더 도수를 올려 버린다 합니다. 더불어 쉐리의 원산지인 헤레스의 동내마을인 몬티야에서는 주정강화를 안하고도 16도 짜리 와인을 만든다 하더군요

정작 저 맥주는 다 마시지 못하고 버렸다는(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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