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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글로 배워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지만, 그래도 남이 어떻게 밀당을 했는지 들여다보는 건 봐도봐도 재밌습니다. 맥주도 직접 먹어보고, 마셔보고, 향을 맡아봐야 제격이지만, 그래도 남이 그래도 어떻게 마셨나 궁금한건 그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레이트비어' 이런 데도 자주 가는지 모르겠네요.

 

맥주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오랫동안 마시고 만들어 와서, 그 이야기는 무궁무진한데, 또 그 이야기가 맛있는 맥주 만큼이나 또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맥주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분들이시니, 이 책은 한번 잡으면 놓지 않고 그냥 끝까지 보게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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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보다가 재밌었던 부분입니다. 19세기말 미국으로 옮겨간 독일 양조가들이 자기네들이 유럽에서 쓰던 2줄 보리 대신 미국에서 나는 6줄 보리를 썼는데, 이게 껍질이 두껍고 단백질이 많아 라거를 만들면 탁하고 거친 맛이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볼까 하다가 생각해낸게, 보리의 양을 줄이고 옥수수와 쌀을 넣었다고 합니다. 덩달아 원가도 떨어지구요.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쌀을 첨가해서 목넘김이 좋은 맥주라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한게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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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읽고 그럴듯 하기는 하지만, 책에도 아닌 증거가 많이 나온다고 하니, 그냥 넘어가기는 한 겁니다. 인류가 왜 농사를 짓게 되었느냐는 거죠.. 사냥하면 그냥 먹고는 사는데, 왜 1년동안 잘 지어도 제대로 추수할지 모르는 농사를 왜 지었냐는 거죠. 이게, 농업의 탄생을 얘기하는 건데, 그중 이런 게 있다고 하네요. 자연발효된 술을 먹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게 너무 신기하더라는 거죠, 알딸딸하고, 뭔가 흥분되고.. 곡식을 물에 불렸다가  잘 보관하면 그런 이상한 마실게 되더라는 거죠. 식량도 식량이지만, 그 술맛에 혹했다는 거죠.. 그래서 농사를 짓게 된 거 아니냐는 거죠.. 그럴 법도 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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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 얘기도 나옵니다. 시에라네바다의 켄 그로스먼이나 사무엘 아담스의 짐 쿡, 앵커나 야키마 브루어리가 어떤 맥락에 있는지도 얘기합니다.

 

아래 책 소개글은 인터넷에서 가져왔습니다.

 

Let There Be Beer!

신이 맥주가 있으라 하니,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만 년 전부터 맥주는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농업의 발명, 신화의 세계, 로마의

건국, 기독교의 탄생, 암흑의 중세, 대항해 시대, 산업혁명과 제국주의, 과학과 기술의 발

, 전쟁의 세기를 거쳐 오늘날에는 그 옛날 다양성의 시대로 돌아가 크래프트 맥주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지구상에서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인, 맥주의 역사를 기록한 첫 번째 그래픽

노블이다. 맥주의 시작에서 맥주와 관련된 주요 인물과 핵심적인 사건은 물론, 역사에 적

극적으로 개입하고 더 나아가 역사를 만들어낸 맥주의 실제 사례들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맥주의 역사》는 맥주에 대한 풍부한 역사적 지식을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그림에 담

아내 더욱 눈길을 뗄 수 없게 한다. 시대 상황을 면밀하게 고증한 배경과 역사적 인물의 특

징을 놀랍도록 잘 잡아낸 캐리커처는 만화로서의 재미까지 한층 높여준다. 또한 한 장으로

정리된 맥주 스타일 인포그래픽은 맥주의 맛과 향, 질감은 물론 역사적 배경까지, 그리고

함께 즐기면 좋은 음식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준다.

맥주에 얽힌 이야기가 향긋한 홉향처럼 터져 나와 읽다 보면, 1만년 인류의 역사가 몰트의

단맛처럼 은근하게 남는다. 읽는 재미가 풍부한 거품처럼 넘쳐난다. 농업의 요람에서

크래프트 맥주의 축제까지, 맥주의 1만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물론 한 손에는 《맥

주의 역사》를, 다른 한 손에는 맥주 한 잔을 들고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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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의 시작은 곧 인류의 시작

우선 먼저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언제 맥주를 마실까? 목이 마를 때 아니면 알코

올의 취기가 생각날 때? 갈증과 배고픔은 어느 것이 먼저랄 것 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해결해야만 하는 절박한 본능이다.

태초의 인류는 약 1만 년 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밀과 보리 씨앗을 뿌려 그 몇 십

배 되는 곡식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씨앗도 부실했고, 기술도 빈약했고, 환경

도 열악했다. 당연히 수확은 많지 않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해도 농사로 얻는 곡

물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고대 인류는 과일 채집이나 사냥과 같은 보

다 확실한 수단 대신에 농사라는 불확실하고 힘이 많이 드는 선택을 했을까? 그래서 누

군가 이런 도발적이고 논쟁적인 질문을 던졌다. 만약 얼마 되지 않은 곡식이라면 당신은

빵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맥주를 만들 것인가? 그리고 만약 곡식이 우연히 발효되어 나

무 구덩이나 가죽 주머니에 생긴 알코올을 마셔서 황홀경을 맛본 인간이라면 도대체 어

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물론 이 물음에는 논쟁의 여지가 아주 많다. 하지만 이제야 그들의

심정이 겨우 이해는 되지 않는가? 맥주가 가져다주는 그 놀라운 황홀감을 다시 맛보고

싶다는 그 간절한 소망을

사실 맥주의 시작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단지 남아있는 고고학적 자료들을 증거로

다양한 과학적 분석과 논리적 추론을 통해 짐작할 뿐이다. 맥주는 이렇게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해 바빌론의 모래바람과 이집트 피라미드 공사현장, 가장 오래된 이야기 중 하

나라는 <길가메시 서사시>에까지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와 로

마 시대를 거치면서 맥주 양조는 이제 오늘날의 맥주 제조 방식과 어느 정도 비슷한 형태

를 띠게 된다. 하지만 고대 로마는 이런 맥주 양조 기술의 발전과 함께, 맥주에 대한 또

다른 유산을 하나 남긴다. 그건 바로 와인과 맥주에 대한 인식의 차이다. 맥주는 노동자

들이 땀흘려 일하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마시는 술이고, 포도주는

그렇지 않다는 인상 말이다. 이 책에는 이런 우리가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맥주에 대한

모든 것을 역사적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 한층 분명하고 또렷하게 드러내준다.

 

 

- 맥주의 세 가지 맛은 몰트의 단맛, 홉의 쓴맛, 효모의 맛

맥주는 싹틔운 보리(몰트), , 효모, 그리고 물, 이 네 가지 재료로 만든다. 그렇다면 맥

주의 맛도 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물은 맛이 없으니 뺀다면 말이다. 맥주의

맛은 몰트의 단맛, 홉의 아릿한 쓴맛, 발효를 통해 효모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효모의 맛

으로 나눌 수 있다. 곡물과 야생 효모만으로 발효를 해서 만든 맥주에는 고유의 달콤한

단맛이 가득하다. ‘하느님에 대한 기도와 땀흘려 일하는 노동은 함께 지켜야 한다는 성

베네데토의 수도원에서 만들어낸 맥주들이 바로 그러하다.

홉의 등장은 드라마틱하다. 홉은 단맛의 균형을 맞춰주는 쓴맛과 향을 제공하기 때문에

도 중요하지만, 맥주가 상하지 않게 해주는 방부제의 효능이 있다. 홉을 사용하게 되면서

맥주를 보관할 수 있게 되었고, 먼 거리를 운반하여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홉의 등장은

이런 맥주의 맛과 보관 외에도 중세의 권력 구조를 바꿔놓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효모의 맛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후가르든(호가든)’이라는 맥주의 맛을 떠올리면 짐작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렇게 맥주를 구성하는 각각의 재료들이 어떻게 등장하여 그 독

특한 맛을 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재료들의 등장과 도입, 그리고 사라짐이 경제와 권

력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팔팔 끓여야만 만들 수 있는 맥주가

중세 시대 전염병이 퍼지지 않게 해주는 역할까지 했다는 것을 보게 되면 맥주가 인류 역

사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맥주가 다양해지면 맥도날드는 줄어든다?

술을 만들거나 팔지 못했던 금주법의 시대가 끝나고 1950년대 이후부터 미국에서는 몇

종류의 맥주만 만들어졌다. 자동화를 통한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엄청

난 광고와 배급망을 통해 미국에는 단지 몇 개의 맥주만 보일 뿐, 다른 맥주는 찾기 쉽지

않게 되었다. 규모와 자본에 밀려 지역의 작은 양조장들은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1950~80년대까지 미국의 지역 양조장의 수는 꾸준히 줄어, 결국 미국 전역에 지역 양

조장이 44개 밖에 되지 않을 때, 황금빛 아치를 내세운 맥도날드는 그와 반대로 미국 전

역을 뒤덮었다.

다양한 맛을 접하지 않게 되면, 입맛도 평준화, 획일화되는 걸까? 맥주의 획일화가 바로

입맛과 생활양식까지 비슷하게 만든 것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지는 않았을까? 단순히 갈

증을 해소하기 위해,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신다고 생각했던 맥주가 우리의 식생활과 생

활 패턴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 책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독일의 한자동맹을 비롯한 물류 시스템, 인도에 대한 영국의 식민정책, 청교

도의 북미대륙 도착과 미국의 독립,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의 신비를 밝히고 물질의 본질

을 파헤치는 과학 발전과 기술의 발달이 맥주 맛의 다양성과 관련하여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흥미진진하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맥주의 대부분은 미국식 라거다. 브랜드에 따라 미세한 맛의 차이는 있지만 거

의 같은 종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맥주에는 다양성이 부족한 편

이라고들 말한다. 미국식 라거는 2차 대전 후 미국의 생활 양식과 인구 구성에 따라 만들

어졌고, 우리나라도 이를 많이 참조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나라 맥주의 다양성

이 왜 부족한지 그 현상에 대한 몇 가지 이유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 초콜릿을 먹을 때는 어떤 맥주와 함께 먹을까?

맥주는 몰트와 홉, 효모의 종류와 양조법에 따라 무수히 많은 맛과 향이 가능하다. 그래

서 그 다양한 풍미에 어울리는 음식도 수없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리 한국사람에게 감

자탕을 먹을 때는 맥주보다 소주다. 이렇게 음식에 따라 어울리는 음료수 혹은 술이 있

. 그렇다면 초콜릿을 선물로 받았을 때, 어떤 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을까? 마트에 들렀

는데, 포도주와 맥주가 선반에 가득한데, 어떤 맥주를 고르면 좋을까? 이 책에서는 맥주

를 역사적 발전 단계별로 각각의 알코올 세기나 쓴맛 정도와 같은 특성에 따라 구분하고,

그 맛과 향, 질감의 독특함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그런 풍미에 어울리는 함께 먹는 음

식도 추천한다. 물론 음식 조합에 정답은 없지만, 맥주에 낯선 사람에게는 발디딤돌 역할

,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간결하고 정확하게 정리된 체계를 줄 수 있는 인포그래

픽이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리뷰

맥주의 역사와 인류 발전의 주요 전환점을 절묘하게 연결시킨다. 이제껏 더불어 생각하지 못했

던 수많은 고리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놀라운 설득력으로 다가온다. 농업의 여명에서 20세기

전쟁의 폐허까지 수천 년에 걸친 시대상이 생생하고 역동적인 그림으로 되살아나며, 읽는 즐거움

외에 보는 맛까지 더한다.

《펀치Punch

 

《맥주의 역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맥주가 문명의 물줄기를 어떻

게 바꿔 놓았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펼쳐낸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농업의 맥주발생설은 물론이

, 각 시대별로 인간의 삶을 형성하는데 맥주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그 실제 모습을 하

나하나 보여준다. 그림은 내용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흥미롭고 경쾌한 그림에 빠져들다가도,

절한 시점에서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묘사로 맥주의 다양한 특성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잡아낸다.

꼼꼼한 고증이 바탕이 된 섬세한 디테일은 곳곳에서 놀라움을 선사한다. 맥주에 관한 풍부한 지식

과 정보를 그림 구석구석에서 찾는 재미도 적지 않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맥주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탄탄한 자료조사가 뒷받침

된 흥미로운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보면, 이 사랑스러운 음료가 각 시대마다 정치와 예술, 종교와

농업, 과학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그림 속에 영리

하게 녹아들어 상상력의 제약을 뛰어 넘는 수많은 이야기와 지식을 전달한다. 역사의 거친 물결을

부드럽게 마셔버리고 싶다면, 이 책이 바로 제격이다.

《마이애미 헤럴드Miami Herald

 

 

차례

들어가며 세상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

1아주 먼 옛날의 맥주

2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3암흑의 시대, 중세의 맥주

 - 맥주 스타일: 람빅

 - 맥주 스타일: 트라피스트 듀벨

4홉의 혁명: 맥주가 생활이 되다

 - 맥주 스타일:

5제국과 산업: 맥주가 커지다

 - 맥주 스타일: 포터

 - 맥주 스타일: 인디아 페일 에일(IPA)

6과학과 정치가 바꿔놓은 맥주: 하지만 더 좋아졌을까?

 - 맥주 스타일: 필스너

7금주법, 그리고 다양성이 사라지다: 맥주가 상하다

 - 맥주 스타일: 미국식 라거

8거인의 어깨 위에서 마시다

 - 맥주 스타일: 미국식 페일 에일

 - 맥주 스타일: 벨기에 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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