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8)

by iDrink
맥주 스타일 (상세) Imperial IPA 
알콜도수 (ABV%) 10.0% 
제조사 (BREWERY) Bell's Brewery Inc. 
제조국 (Origin) MI, 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bellsbeer.com/ 
리뷰 맥주 링크 http://bellsbeer.com/brands/#Specialty-9 
제조사 공표 자료 Starting with six different hop varietals added to the brew kettle & culminating with a massive dry-hop addition of Simcoe hops, Bell's Hopslam Ale possesses the most complex hopping schedule in the Bell's repertoire. Selected specifically because of their aromatic qualities, these Pacific Northwest varieties contribute a pungent blend of grapefruit, stone fruit, and floral notes. A generous malt bill and a solid dollop of honey provide just enough body to keep the balance in check, resulting in a remarkably drinkable rendition of the Double India Pale Ale style. 
기타  

극심했던 더위가 언제였냐는 듯 아침 저녁으로는 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날씨에 일반인이라면 긴팔은 뭘 꺼내 입을까를 생각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매의 눈으로 날씨에 어울리는 맥주를 먼저 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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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매의 눈 말고.........



그러던 중 발견한 Bell's Brewery의 겨울 시즈널 맥주인 Hops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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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홉(whole-hop)에 슬램을 당해서 깔린 덕후 한 명이 그려져 있는 라벨... 센스가 돋보입니다. 이 외에도 재밌는 맥주 이름이 꽤 많습니다. 이미 홉슬램은 미디키님의 시음기가 이미 등록되어 있긴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구하기 힘든 맥주인 탓에 리뷰 없이 그냥 마시는 건 직무유기겠죠~



Bell's Hopslam

Bell's Brewery Inc.

ABV : 10.0%

Style : Imperial 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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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달콤한 과일 주스같은 홉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몰트의 단내와 아메리칸 홉이 주는 화사한 시트러시함, 슬며시 엿보이는 열대과일의 향이 합쳐져 시음욕을 불러 일으키는 주스 향입니다. Imperial IPA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홉 폭격계열은 아니며 예쁘고 화사하게 홉의 캐릭터를 뽑아 냈습니다. 결코 거칠지 않네요.


홉슬램의 외관은 밝은 금빛 보다는 좀 더 진한 딥 골드, 비여과로 인해 대단히 탁하고 헤드는 밝은 색입니다. 리텐션은 그럭 저럭이네요.


맛 역시 향에서 느꼈던 것들이 차례로 지나갑니다. 몰트의 달짝지근한, 그렇지만 질척이는 느낌이 없는 클린한 단 맛과 홉의 앙큼상큼함이 조화롭게 뒤엉킵니다. 약간의 퍼퓨미함도 느껴지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며, 끝 부분에는 살짝 망고, 파인애플과도 같은 트로피컬한 맛도 느껴지네요.


시음의 중반부를 넘어갈 수록 고도수의 IPA답게 몰트의 존재가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지만 여전히 투명한 시럽같이 클린합니다. 시음의 초/중/후반부와 관계 없이 홉 플레이버와 잘 어우러지네요.


비터 역시 Imperial IPA하면 각오하게 되는 정도의 무지막지함은 아닙니다. 한 순간 확~ 하고 썼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는 클린 비터까지는 아니지만, IPA에서 기대하는 정도의 기분 좋은 쌉쌀함이 적절한 강도로 구강 내 구석 구석에 남습니다.


마무리는 뽑기 국자를 저었던 젓가락을 빨아 먹고 난 뒤의 카라멜스러움(그러나 매우 깔끔한), 거친 느낌 하나 없이 매우 깨끗한 각종 홉의 향연이 피니시로 은은하게 이어집니다만 여운이 길지는 않습니다.


마시는 내내 Imperial IPA가 이렇게 오밀조밀 예뻐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안의 느낌은 미디엄 바디, 미디엄 카보네이션입니다. 신기한 건 비교적 고도수(10.0%)의 임페리얼 IPA임에도 불구하고 알콜의 느낌(boozy)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술술 잘 들어가는 기분 좋은 시음성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순되는 말이지만 이 정도면 데일리 임페리얼 IPA로 마셔도 될 정도..



※ 종합 (Overall Impression)


클린한 몰트 위에 과일 주스와 같이 예쁘게 홉을 뽑아 올린 시음성 좋은 Imperial IPA. 얼마나 셀까.. 하며 쫄지 않고 편하게 마셔도 될 듯한 풍미였습니다. 아로마도, 비터도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홉 플레이버 만큼은 꽤나 우러난 맥주였습니다. 10도의 도수에도 불구하고 알콜 풍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은 점은 홈 브루어로서 또 하나의 과제를 받아 든 느낌이었고요. 홉슬램을 마셔보면 대체로 아래의 두 부류로 갈릴 것 같습니다.


1. Imperial IPA 치고는 한 방 크게 쳐주는 임팩트가 없어서 심심하다.


2. Imperial IPA 임에도 불구하고 튀는 알콜 느낌이 없고, 거칠지 않다. 밸런스가 좋으며, 특히 홉의 느낌을 앙큼상큼 예쁘게 잘 뽑아 낸 점이 좋았다.


임팩트 계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명성에 비해 다소 평범하게 다가올 것이고, 맥주의 완성도 자체만을 놓고 보자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맥주일 것입니다. 저는 2번에 해당하겠네요.


홉슬램 뿐만 아니라 훌륭한 IPA로 극찬 받는 맥주들, 예를 들어 Pliny the Elder, Two Hearted Ale 같은 경우도 이번 홉슬램처럼 클린한 몰트 + 상큼한 홉 캐릭터 + 거칠지 않고, 부지(boozy)하지 않은 공식으로 여지없이 이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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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에서 헤엄지는 도날드 덕은 부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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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홉에 깔린 브루마스터는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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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에 깔린 사람이 부러워 지는... 아름다운 토요일 밤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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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꼭...ㅎㅎ

올 겨울에 미드웨스트 한 번 더 찍고 오시죠~ ㅎㅎㅎ

Founders에서 어떤 미국인이 홉슬램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더군요. 볼 때는 엄청 웃었는데 지금은 못산게 아쉬울 정도로 부럽습니다 ㅎㅎ

아무리 덕후여도 홉슬램 티셔츠 입고 다니는 사람과는 멀리 해야 됩니다...;;;

저 정도 금화면 홉으로 작은 호수를 메울수 있지 않을까여? ㅎㅎㅎㅎ

호수가 다 뭡니까, 브루어리도 차리죠.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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