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American Strong Ale 
알콜도수 (ABV%) 14.0% 
제조사 (BREWERY) Mikkeller/To Øl 
제조국 (Origin) 덴마크 
제조사 홈페이지 http://to-ol.dk 
리뷰 맥주 링크 http://to-ol.dk/home/the-beers/walk-on-water/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De Proef 위탁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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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러와 토욀의 맥주들이 수입된다는 소식을 들은지 어언 수억년.

기나긴 기다림의 터널을 지나 이제 이번 주말이면 슬슬 풀린다고 하네요.


이를 기념하여 미켈러와 토욀이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독특한 컨셉의 맥주를 맥주를 한 병 따봅니다.


Walk on Water은 미켈과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맥주를 만들어보자라는 기치를 걸고 만든 맥주입니다.


이들이 말하는 가벼운 맥주란 무엇일까요?


맥주가 만들어지는 발효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효모가 당을 쳐먹고 알콜과 CO2를 싸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모든 당이 100% 알콜로 바뀌지는 않으며, 효모의 발효 능력에 따라 잔당이 남게 됩니다. (보통은 7-80%)

하지만 미켈과 아이들은 100% 발효를 해보자고 마음 먹은 것이지요. 최후의 1당도 남기지 않고 처단하자!


사실 도수가 낮은 맥주일수록 종료 비중을 낮추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이 맥주는 무려 알코올 도수가 14%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발효 단계별 복수 피칭을 했을 듯)


하지만 이들은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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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오렌지에 가까운 진한 골드. 침전물이 제법 많으므로 따를 때 주의. 

헤드는 거의 없으며, 리텐션, 레이스도 없음.



S : 은근히(?) 시트러시한 홉 아로마, 캬라멜 몰트, 알콜....쩜.



T : 한 모금 마셔보면 일단은 호피함이 먼저 등장.

자몽과 같은 시트러시, 파이니한 홉이 마치 트리플 IPA를 연상케 함.

이어서 캬라멜, 토스트와 같은 몰티함이 배경에 깔리는데 생각보다 -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 많이 부지하거나 역하지가 않고, 나름 - 어디까지나 나름 - 드링커블 함. 

하지만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면 뱃속에서 뜨끈한 기운이 확 올라오면서 눈을 비롯한 7공이 따스해지며 온몸이 가려움.


달짝지근한 몰티함과 후르티한 효모의 에스테르, 강력한 알콜이 피니쉬인데 너무 얘네들이 강력하다보니 홉의 비터는 거의 느껴지지 않음. 동급 도수를 가진 맥주들에 비해서 확실히 드라이한 편이나 생각보다 아주 하이퍼 울트라 드라이하지는 않음.



M : 미디엄 바디, 미디엄 카보네이션. 굉장히 가볍고 워터리한 질감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두터우며 약간 오일리한 점성이 느껴짐. 도수가 도수다보니 한 모금을 많이 머금기는 힘듬.



O :

파운더스 데빌 댄서와 같은 징한 트리플 IPA가 연상이 되었으며, 다만 몰트 백본은 여타 고도수 맥주에 비해 많이 가볍습니다.

고도수의 바틀 컨디션드 IPA를 상온에 오래보관 해두었을 때 효모의 에스테르가 강해지는 가칭 'IPA의 발리 와인화' 현상이 나타난 맥주와 맛이 흡사했으며, 도수에 비해서 생각보다 역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태뉴에이션 100%. The lightest beer in the world라는 카피에서 기대했던 것 만큼 놀랄만한 물같은 가벼움은 느끼지 못했는데, 결론은 아아 인간적으로 이런 거 만들지 맙시다.




결론보고 빵터졌습니다.. ^^

....힘듭니다..;;

미켈러의 실험은 결과물을 떠나서 늘 흥미로워요.ㅋㅋㅋ 

네 늘 호기심을 자극해서 좋아요. 뭔가 궁금하긴 한데 하지 못하는 일들을 상업배치로 척척 내놓고 있으니 대단하긴 합니다. ㅎㅎ

파운더스 데빌 댄서...에서... 이거는 마시면 안 되겠다고 바로 감이 딱~!!! 끝!!!  

그래도 데빌 댄서만큼 징하진 않아서..... 근데 피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제 더 이상 안 나올 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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