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Imperial IPA / American Double IPA 
알콜도수 (ABV%) 8.0% 
제조사 (BREWERY) Lawson's Finest Liquids 
제조국 (Origin) VT, 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lawsonsfinest.com/ 
리뷰 맥주 링크 http://www.lawsonsfinest.com/beers/sip-sunshine/ 
제조사 공표 자료 This lupulin-ladin India Pale Ale is packed with juicy tropical fruit character, bright floral aromas and delectable layers of hop flavor. Pour mindfully, inhale deeply and enjoy a tropical vacation in a glass. Always store cold, enjoy fresh and stay cool! Sip of Sunshine IPA is brewed by Lawson’s Finest Liquids at Two Roads Brewing Co. in Stratford CT. 
기타  

미 북동부의 작은 주, 버몬트


여름이면 계곡에서 물놀이 하기 좋고, 겨울이면 매일 같이 몰아치는 눈발 때문에 스키 타기 좋은 동네(시골이란 얘기겠죠;;;). 메이플 시럽이 지역 특산품인 곳.


뉴욕 주의 바로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이 시골 깡촌 버몬트 주는 일반인이라면 눈꼽 만큼의 관심도 가지 않을 미국의 수 많은 주 중에 하나겠지만 맥덕, 특히나 강렬한 홉의 향미를 즐기는 홉 헤드들에겐 캘리포니아를 가볍게 발라줄 만큼의 훌륭한 'Imperial(Double) IPA'의 성지로 꼽힙니다.


서부, 아니 미 대륙 최고의 더블 IPA라고 불리우는 'Russian River'의 'Pliny The Elder'도 언제적 엘더던가요. 요즘은 맨날 'Heady Topper'한테 싸다구 맞고, 이제 좀 한숨 돌릴라치면 'Abner'한테 쪼인트 까이고, 눈물 훔치고 있을 즈음 'Double Sunshine'의 햇살 공격에 시력마저 침침해 지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가 미 대륙 전역을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1. 전설의 [Heady Topper]를 생산하는 홉의 연금술사 'The Alchemist' 양조장


2. [Abner] 뿐만 아니라 [Ephraim] 등 만드는 더블 IPA마다 RB 100/100의 점수를 받아내고야 마는 더블 IPA 만점 제조기 (그러면서도 동시에 팜하우스 에일의 최강자) 'Hill Farmstead' 양조장 


3. 그리고 오늘 소개 할 [Sip Of Sunshine]과 [Double Sunshine]을 생산하는 'Lawson's Finest' 양조장까지 모두 버몬트 주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홉 헤드들에게 미국 여행 스케줄을 근본적으로 재논의(캘리포니아를 포기하고 버몬트로 갈까...) 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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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ewing Company', '~~ Brewery', '(요즘 좀 많아진)~~ Artisan Ales'과 같은 보통 미 크래프트 양조장의 네이밍과는 조금 다른 [Lawson's Finest Liquids] 양조장은 버몬트 주 Warren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이크로 브루어리입니다. 홈페이지가 어찌나 불친절한지 양조장 히스토리는 물론이고 왜 이름이 리퀴즈인지에 대한 설명 한 줄이 없네요.


Lawson's 라는 이름을 사용한 걸로 봐서는 Lawson이라는 사람이 만든 양조장이겠거니... 하고 미루어 짐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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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보면 블론드 에일부터 페일 에일, IPA, 사우어 에일, 브렛 비어,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 두루 두루 손을 대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IPA 계열의 호피하고 후레쉬한 에일들의 비중이 가장 많고, 실제로도 아메리칸 호피 에일들이 제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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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로슨스 파이니스트 양조장에서 한창 밀고 있는 주력 제품이 바로 'Sip Of Sunshine IPA'인데 양조장에서는 팔지도 않고, 아니 양조장 자체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래와 같이 요일별 공급 소매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미 여행 중에 해당 샵에 들러 구매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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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캔 사기 더럽게 어렵네.

에이.. 안 먹어. 아냐, 먹어. 안 먹어. 아니, 먹어. 안 먹어. 먹어. 안 먹어. 먹어.....;;;;



그간 로슨스 파이니스트의 모든 맥주는 그들의 양조장 내부에서 만들어졌지만 이 'Sip Of Sunshine IPA'는 로슨스 파이니스트 양조장 최초로 외부에 위탁 양조하여 만든 맥주입니다. 위탁처는 Evil Twin, Stillwater 등의 위탁 양조를 해주고 있는 미 북동부의 호구 천사 양조장 'Two Roads Brewing Company'입니다.


소량 생산에 주력해오던 그들이 위탁 양조에 캐닝이라니... 잘 팔리는 맥주 하나 정도는 물량을 확 늘려 인지도 및 재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걸까요? 물론 십 오브 선샤인은 많이 만들어 질 수록 전 인류에게 이로운 맥주임에 분명합니다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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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 Of Sunshine IPA

Lawson's Finest Liquids

ABV : 8.0% (웰 메이드 더블 IPA의 도수 공식: 8도ㅋ)

Style : Imperial(Double) IPA




향이 정말 환상적인데요. 레진의 스파이시함이 가장 먼저 훅 치고 올라옵니다. 매콤하기까지 한 이 향은 신선한 아메리칸 에일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며, 후각을 자극시켜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향입니다. 뒤를 이어 잘 익은 망고의 달콤한 과육 향, 갓 착즙한 오렌지 주스 향, 자몽 껍질의 쌉싸래한 향이 폭발적으로 코 점막 안을 밀며 들어옵니다.



외관


밝은 오렌지색 바디에 풍성한 흰색 헤드가 생성되고 일정한 두께로 유지되며 레이싱도 좋습니다. 비여과 맥주로 탁하긴 하나 징할 정도는 아니며 무엇보다도 헤디 토퍼처럼 거의 발효조 밑바닥 수준의 슬러지가 없어 끝까지 따르셔도 무방합니다.



풍미


톡 쏘며 아릿하게 다가오는 솔잎, 송진 맛이 입 안을 자극합니다. 한국으로 가져 오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구입 하자 마자 바로 따서 마신 캔에서 느껴지던, 혀가 아릴 정도로 후레쉬한 매콤함이 많이 사라졌네요. 하지만 여전히 꽤나 확실한 파인, 레진 캐릭터가 가장 먼저 풍미를 열어줍니다.


과일 풍미도 무시무시한데요. 흡사 썬키스트 주스처럼 아주 예쁘게 뽑아 내린 쥬시한 홉의 맛이 입 안을 떠다닙니다. 파인애플, 망고와 같은 트로피컬 후르츠의 존재와 함께 자몽, 오렌지 맛이 화사하게 피어나는군요. 맛있는 아메리칸 홉 맛을 형용할 때 사용하는 모든 수사가 다 떠오릅니다.


몰트 맛은 약간의 카라멜 힌트만을 남기며 화려한 홉의 향연을 보조해 줄 뿐 튀지 않으며, 당연하게도 알콜의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퍼펙트한 발효의 미학!


비터는 아주 깔끔해 금새 사라지지만 피니시에서 홉의 화~~한 스파이시함이 오래 남습니다. 아주 기분 좋은 스파이시함이라 입을 다물고 연거푸 코로 숨을 내쉬게 되네요. 특히 눈을 감고 코로 숨을 내쉬었다 들이쉬었다를 반복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입 안 느낌


육중하지 않은 미디엄 바디에 미디엄 카보네이션으로 완벽한 시음감을 더합니다.



※ 종합 (Overall Impperssion)


파인, 레진의 날카로움을 시작으로 쥬시한 트로피컬 후르츠, 까끌 쌉쌀한 시트러시함이 잘 조화된 웰 메이드 더블 IPA. 요즘 나쁜 사람의 꼬임에 빠져 'Wild/Sour Ale'에 빠져 허덕이느라 홉 쪽은 냄새만 맡아도 미식 거릴 정도였는데 간만에 등줄기에 소름 쫙 돋게 마신 맥주입니다. 이런 맥주라면 매일 마셔도 좋겠습니다. 십 오브 선샤인을 한 파인트를 마시는 30분여 동안, 그간 미국에서 발전해 온 임페리얼 IPA의 모든 장점과 테크닉이 총동원 되어 한 잔의 파인트에 담겨져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양조가의 홉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고, 경이로우며, 만들어 주셔서 감사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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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은 촌스럽지만 맥주 이름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싸한 스파이시함이 쨍쨍한 햇살과 꽤나 닮았거든요. Sip(한 모금 홀짝하다) of Sunshine. 햇살이 쨍하게 입 안에 들어오는 행복한 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홉 헤드 분들께 드리고 싶은 한 마디.

최고의 IPA를 마시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버몬트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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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에 십 오브 선샤인을 올려 놓으면서 같은 맥주를 들고 계산을 기다리는 저에게 방긋 웃어주던 버몬트 할머니. 

"This beer is really nice. You know beer!"


2년 전, 러시안 리버에서 봤던 그라울러에 엘더를 받아 가는 노부부의 모습, 파이어스톤 워커 탭룸에서 만난 뽀얀 피부를 가진 홉 매니아 캘리포니아 할매까지..... 미국이란 나라는 참 묘한 나라라고 느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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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요새 헤디 토퍼랑 맞짱 뜬다는 선샤인이군요. 버몬트 지역도 알아가지만 

IPA와 더블 IPA의 경계인 8% 도수가 전설 소리듣는 몇몇 홉주스들의 공통점이라는게

비교해보니 신기하네요.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선샤인 >>>>> 토퍼입니다. ㅎㅎㅎ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11%, 임페리얼 IPA는 8%가 수학의 정석 만큼이나 단단히 굳어진 이 바닥의 룰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ㅎ


(IPA와 더블 IPA의 경계는 8.0%이 아니라 7.5%에요~ ^^;;)

임스는 12%일줄 알았더니 약간의 차이가.. 7.5%도 참고 하겠습니다ㅎ

profile

k-1

시음기를 읽을 때 마다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듭니다.

저도 날이 좀 풀리면 (올해 눈이 너무 내려서..) 버몬트, 메인주로 브루어리 탐방을 한번 다녀오려고합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당시에는 눈도 너무 지긋 지긋하고 추운데다가 길도 미끄러워서 하루라도 빨리 캘리포니아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온통 눈 밖에 없었던 메인, 버몬트가 제일 즐거웠습니다.

이 댓글을 샌디에고가 싫어 합니다. ㅋㅋㅋㅋㅋ

편의점 PB상품이 이정도 퀄리티라니 놀랍네요. LG25 보고있나

툭 하고 누르면 맥주 나오는 투 로즈 양조장 ㅋㅋ

버몬트 진짜 깡촌이죠..^^ 그나저나 기념으로 누옥에 한 캔 떨궈주고 가시지..ㅎㅎ

뉴욕 공항에 내려서 차 렌트한게 뉴욕에서 머무렀던 전부입니다. ㅎㅎㅎ 다들 미쳐서 빨리 양조장으로 달리라고... ㅎㅎ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어서 생각을 못했는데 진짜 약속잡고 한 번 뵐걸 후회되네요. 또 만날 날이 았겠죠~ ^^

전 개인적으로는 헤디 쪽에...

근데 또 마셔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사실 버몬트 가서 정말 신선한 놈을 마셔보고 싶습니다. ㅠㅠ

전 애브너, 선샤인, 토퍼 3종 비교시음 때 토퍼가 압도적으로 차이나게 맛 없는 3등이었는데 취향이 많이 다르시군요. ㅎㅎ 버몬트에서 진짜 신선한 녀석을 마시면 혀가 얼얼하게 매워요.

저도 헤디가 더 좋습니다 ㅎㅎ 화사하기로는 SOS가 최고이긴 한데 좀 달아서...


Heady>Abner=SOS

아..더블선샤인 한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버몬트에서 두번이나 허탕쳤었죠.... 이것도 아주 맛나보입니다..부럽네요...

다음은 힐 팜스테드인가요...기대하겠습니다...ㅋ

네. 아주 맛있게 마신 녀석입니다. 힐팜 사진도 곧 정리 들어갑니다~ ㅎㅎ

Keep Cold!! Enjoy Fresh!! 이걸 정말 명심해야 되는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버몬트 깡촌에서 마시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이것만 two roads에서 만든거라는 이미지가 박혀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저는 사실 이건 좀 이질적으로 느꼈...

사자마자 눈밭에서 캔 따서 바로 캔나발 부니 (야외 음주가 불법인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음ㅋ) 정말 죽이더군요. 로슨스 양조장 맥주는 이게 처음이어서 다른 맥주와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거의 한달전쯤에 운이 좋아서 엘더랑 헤디토퍼랑 피들헤드랑 요놈 넷이 비교시음한적 있었는데 이파에 대해서 쓸데없이 엄격 진지한 제가 먹고도 깜짝 놀랄정도였습니다

엘더, 토퍼, 세컨 피들, 선샤인 비교시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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