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by deflationist
맥주 스타일 (상세) Saison / Farmhouse Ale 
알콜도수 (ABV%) 8.00% 
제조사 (BREWERY) Logsdon Farmhouse Ales (Hood River, OR) 
제조국 (Origin) 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farmhousebeer.com/ 
리뷰 맥주 링크 http://www.farmhousebeer.com/our-beers.html 
제조사 공표 자료 This unfiltered bottle of seizoen, with it's beeswax seal, is naturally refermented and carbonated with select yeast strains, producing fruity and spicy flavors that are balanced by hops and soft malt character. Special Brettanomyces yeast provides added dryness and crisp complexity to the Seizoen Bretta. Bottle conditioned with pear juice for a natural carbonation. 
기타 http://www.ratebeer.com/beer/logsdon-seizoen-bretta/143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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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sdon 브루어리의 리더는 David Logsdon입니다. 주인장의 성을 따서 브루어리 이름짓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하지만 실제 오너는 데이빗 포함 (Deschutes, Full Sail에서 일했던) 헤드 브루어인 Chuck Porter와 브루어리 파트너인 John Plutschak 세명이라고 합니다. 데이빗은 m.k.님이 이미 언급하셨듯이 Full Sail 브루어리의 창립멤버였으며 (개인적으로 풀 세일의 맥주들은 인상적인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것이 함정..) 효모로 유명한 Wyeast Lab.의 창립자였다고 합니다. 경력이 아주 탄탄합니다.


이런 분이 지금은 자신 소유의 농장에 벨기에 스타일의 오가닉 팜하우스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브루어리를 만들고 (그러니 진정 팜하우스 에일?) 자신이 만들고 싶은 맥주들을 원없이 만들고 있습니다. 더불어 맥주에 들어갈 체리 등속도 농장에서 재배하는 모냥입니다. 해서 이 브루어리의 가장 특징적인 컨셉은 'Organic' Farmhouse Ale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보고 이들의 맥주가 풀린 지역을 보면 아직은 소규모 브루어리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몇가지 안되는 이들의 맥주중 Seizoen Bretta는 꽤 괜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맥주인데.. 백문이 불여일미.. 일단 함 맛을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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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출시한 거의 모든 맥주의 레이블에는 Mt. Hood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브루어리가 위치한 오리건의 Hood River라는 곳은 포틀랜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Mt. Hood라는 오리건에서 제일 큰 상징적인 산을 품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지역에서 살았던 원주민인 멀트노머족(Multnomah tribe)이 이 산을 Wy'east라 불렀다고 하는군요. 그럼 Wyeast Lab.도 여기서 따온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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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이 맥주의 Best by는 무려 2019년 7월까지군요. 그럼 무궁하게 숙성할 수 있다는 말? 그런데 숙성하면 할수록 더 맛있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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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 - 일단 병뚜껑 부분을 왁스로 잘 밀봉해 놓았습니다. 잔에 따르니 탄산이 잘 되었는지 작은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살짝 탁한 (밑의 효모까지 다 따라버리면 아주 탁한) 밀집색을 머금은 반짝이는 금색 바디에 흰색 헤드.. 지속력과 흔적남김이 "매우" 탁월한 거품이 손가락 한마디 높이의 황금비율로 올라옵니다. 거품의 지속력에 감탄 또 감탄!


- 새콤한 브렛향이 과하지 않게 콧속을 자극합니다. 코리엔더의 묘하게 꼬리꼬리한 향도 나고 요거트 향 같기도 하구요.. 은은한 향긋함을 담은 상큼한 과일향도 납니다. (소비뇽 블랑을 연상케하는) 약간의 풀냄새같은 식물(아프리콧)향. 브레디한 곡물향도 담겨있구요. 전반적으로 신선하고 청아한 향입니다. 너무 차갑지도 너무 미지근하지도 않은 어떤 이상적인 지점에서 아주 향긋한, 어쩜 박하향 같기도 한 향이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 푸른 사과, 배, 레몬 인상의 후루티한 맛도 나지만 지배적인 것은 과하지 않은 타트한 맛입니다. 상온에 가까워질수록 몰티한 부드러운 곡물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상큼-쌉쌀한 (이스트) 스파이시함이 목넘김 후의 뒷맛으로 남는군요. 온도가 올라갈수록 쌉쌀함과 스파이시함이 강해집니다.


입느낌 - 가벼움에 가까운 중간 정도의 바디감에 아주 잘된 카보. 전반적으로 타트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아주 드라이합니다. 배 주스를 넣어서인지 시원하고 청량하며 크리스피합니다. 어지간한 소다보다 이 맥주가 더 자연스럽게 갈증을 해소해줄 듯 합니다.



종합 - 고급 화이트 와인같은 맥주!

좋은 와인이 그러하듯 이 맥주도 향과 맛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이 서로서로 부드럽게 섞여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맥주는 깜장맥주와는 반대의 지점에서 세계의 다양함과 온화함을 드러내는 듯 합니다. 다가오는 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만들다고 할까요..


살짝 차가울 때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밑에 깔린 이스트 찌꺼기가 섞여버리면 향과 맛 모두 혼돈스럽게 되는듯 하니 조심해서 따르시길..

 

그나저나 올해의 Peche' n Brett(Seizoen Bretta에 복숭아를 넣은)이 출시된 모냥인데

방앗간에 다른 건 대충 다 들어와있는데 이건 안 들어오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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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tta' 빠진 것은 마셔봤는데, 브렛 버전은 참 궁금하네요. 덕분에 대리체험하고 갑니다 ^^

확실히 logsdon 이 아저씨는 후드산 골수덕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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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후드산 그려넣은 후드티도 출시할 기세죠?..^^

후드산 그려넣은 후드티입고 주방에 후드 틀어놓고 food를 만들어야죠.

참 잘했어요.

David Logsdon의 인터뷰들을 가끔 보면 뭔가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는데 

풀 세일에서는 그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팜하우스 에일을 그렇게 좋아하는 양반인데 당시 풀 세일에는 흔한 벨지안 계열 맥주가 전무했으니..


그나저나 공감이 많이 되는 시음기입니다. 조금 차갑게 마시는 부분 까지도~

좋은 시음기에 저질 댓글들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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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버튼을 마구 누르고 싶은 조흔.. 후드티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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