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Belgian Raspberry Stout 
알콜도수 (ABV%) 7.2% 
제조사 (BREWERY) Elysian Brewing Company 
제조국 (Origin) WA.US 
제조사 홈페이지  
리뷰 맥주 링크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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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구에 종말이 온다면, 당신은 어떤 맥주를 양조하겠습니까?




얼마전 안호이저-부시에 매각이 되어 크래프트 씬에 큰 화제를 몰고 온 워싱턴의 엘리시안 브루어리.


다양한 크래프트적인 시도로 유명했던 엘리시안은 2012년 지구 종말 해를 맞이하여 12 Beers of the Apocalypse라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개시합니다. 2012월 1월부터 매달 괴이한 맥주를 출시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한 번 다룬 적이 있으므로 링크를 걸어둡니다. (참조 : 엘리시안 둠 시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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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은 시리즈의 10번째 맥주로, Belgian Raspberry Stout라는 독특한 스타일을 표방합니다. 보통 맥주에 비하면 독특하다고 할 수 있지만, 엘리시안의 12 beer 시리즈의 면면을 보면 딱히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요.


벨지안 효모로 발효한 뒤, 라스베리를 융단폭격으로 투하한 7.2%짜리 깜장 스타우트. 실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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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 짙은 브라운에 가까운 불투명한 검정. 라즈베리가 들어가서 그런지 살짝 붉은 빛이 감도는 것 같기도 하지만 기분 탓일 듯하며, 풍성한 헤드와 더불어 좀 처럼 꺼지지 않는 리텐션도 굿. 끈적끈적하게 레이스도 좋습니다.



향 : 초반엔 라즈베리의 향이 압도합니다. 향긋한 새콤함이 코를 찌르네요. 라즈베리가 한 차례 쓸고 지나가면 커피스러운 구운 맥아의 향이 은은하게 이어지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벨기에 효모의 후르티한 꾸리꾸리함도 서서히 올라옵니다.


맛 : 향에서 느낀대로 가장 메인으로 느껴지는 것은 역시 라즈베리.

건포도, 건체리같은 다크 후르츠를 비롯하여, 커피, 카카오와 같은 스타우트스러운 특성이 치고 올라오려다가 다시 라즈베리의 특유의 시큼새큼함과 화장품, 향수스러운 화사함이 맥주를 덮습니다.

그 때문에 스타우트라는 몰트의 특성이 강한 맥주를 베이스로 하고 있음에도, 쥬시한 베리류의 캐릭터가 강해서 스타우트보다는 후르츠 비어 쪽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벨기에 효모의 펑키한 특성은 약간 사이드로 밀려난 감이 있지만 시종일관 배경에 존재를 하며, 과일의 스위트함과 구운 맥아의 떨떠름함과 더불어 살짝 부지한 피니쉬로 마무리 됩니다.



질감 : 미디엄-라이트 바디, 미디엄 카보. 질감은 육중하지 않으며 생각보다 가벼운데 아무래도 어태뉴에이션이 높은 벨지안 효모를 사용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드럽게 마시기엔 약간 탄산이 센 느낌이며, 7.2%라는 수치보다 더 높은 알콜 웜쓰가 체감됩니다. 느껴질 정도의 떫음이 존재하네요.



종합 : 


라즈베리, 스타우트, 벨지안 효모의 조합.

그냥 벨지안 스타우트만 해도 이미 쉽게 접하기는 힘든 스타일인데, 라즈베리까지 들어가면 어떨런지...

각자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한 3인방이 과연 잘 어우러질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는 조화가 잘 이루어진 듯 합니다. 상당히 먹을 만 해요.

다만 라즈베리의 특성이 좀 강한 편이라 그걸 즐길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괴작의 범주로 분류할 듯 합니다. Mikkeller black ink and blood에 비하면 대단히 드링커블하긴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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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라벨의 촉수가 마치 안호이저 부시로 보이네요. 혹시 매각의 징조(omen)?


굿바이! 일리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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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12/27] 상업맥주 시음기 Elysian 12 Beers of the Apocalypse #12 Doom / 엘리시안 둠 by midikey *3

영맨!

YMCA!

효모 + 과일 + 깜장이라.... 맛있겠는데요 ㅋㅋㅋ 라즈베리 초콜릿.... 요 시리즈 컨셉은 확실히 재미있는거 같습니다

제과제빵에서는 단골로 페어링되는 소재라서 그런지 맥주에서도 많이 시도를 하는 것 같아요.

지구멸망대비용 이벤트성 맥주였던 엘리시안 오멘이 멋진 라벨로 다시 부활한다는 소식입니다.


http://archive.constantcontact.com/fs114/1103337378839/archive/1119984001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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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블이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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