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American Wheat Ale 
알콜도수 (ABV%) 5.3% 
제조사 (BREWERY) The Boston Beer Company (Samuel Adams) 
제조국 (Origin) 미국 (Boston, MA)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samueladams.com 
리뷰 맥주 링크 http://www.samueladams.com/craft-beers/summer-ale 
제조사 공표 자료 Bright and citrusy, brewed with Grains of Paradise / IBU : 7 / SRM : 6 
기타 여름 계절 한정 맥주 
아... 더워 죽겠습니다. 아침부터 덥고, 낮에는 더 덥고, 밤이라고 봐줄리 없이 덥고, 인간적으로 잘 때는 좀 시원해야 하는데 잘 때마저 덥네요. ㅠㅠ 평소에도 늘 마시던 맥주지만 요즘같은 때에는 없는 건수라도 만들어서 맥주를 마셔야 할 듯 합니다. 맥주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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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니죠~ 사무엘 아담스의 여름 시즈널 비어인 썸머 에일을 뜻하지 않게 만났습니다. 푹푹 찌는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썸머 에일을 개봉해 보기로 합니다.


Summer Ale
The Boston Beer Company (Samuel Adams)
ABV : 5.3%
Style : American Wheat Ale

사무엘 아담스의 썸머 에일은 벨지안 화이트를 모티브로 삼아 미국식 밀맥주로 재해석한 것인데 맥주를 마시기 전에 주목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향신료의 존재인데요, '벨지안 화이트=오렌지 껍질&코리앤더 씨앗'이라는 공식이 있을 만큼 그 두 가지의 향신료의 존재는 절대적입니다. 화사한 시트러시함, 약간의 톡 쏘는 자극적인 맛이 바로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 씨앗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 아담스의 썸머 에일은 벨지안 화이트에 들어가는 전통의 재료인 오렌지 껍질과 코린앤더 씨앗 대신 레몬 껍질과 그레인 오브 파라다이스(Grains of Paradise)라는 향신료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레몬 껍질이야 그 캐릭터를 누구나 짐작하고도 남을테니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그레인 오브 파라다이스라는 향신료를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레인 오브 파라다이스는 서아프리카를 원산지로 하는 기나아 생강나무 열매의 씨앗으로써, 알싸하고 매운 풍미를 낸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통후추와 비슷한 풍미를 낸다고 알려져 있으며, 따라서 한 때 후추 가격이 폭등했을 때 후추 대용으로 많은 요리사들이 사용했다고 하네요. 통후추와 마찬가지로 육류 양념에 많이 사용되며 사용할 때마다 그때 그때 갈아서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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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ins of Paradise>
 
[오렌지 껍질 → 레몬 껍질], [코리앤더 → 그레인 오브 파라다이스]로 각각 대체된 재료들이 전통의 벨지안 화이트에서의 존재감과 어떻게 다르게 변형되어 사무엘 아담스의 썸머 에일에서 발견될지 알아 보는 것이 시음의 큰 재미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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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첫 인상인 색감은 한 여름의 태양빛과 같은 노란색이었으며, 밀몰트에서 기인하는 헤이지(hazy)함이 가장 먼저 반겨주네요. 헤드의 리텐션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평소 마시던 에일 보다는 금새 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잔에 코를 가까이 대고 깊게 들여마신 호흡에서는 분명한 레몬의 존재가 감지됩니다. 오렌지 껍질보다 더 시큼하고 강렬한 레몬의 느낌이 전달되지만, 오렌지 껍질을 사용하여 만든 전통적인 벨지안 화이트에 비해 강렬하다는 것이지 지배적인 레모니(lemony)함은 아닙니다. 뒤이어 레몬도 아니고, 몰트 아로마도 아니고, 홉 아로마도 아니고, 부케도 아닌 아로마가 슬며시 치고 올라오는데 추측컨데 그레인 오브 파라다이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가지의 향신료 중 레몬 껍질은 기존의 오렌지 껍질과 확연히 구분되는 아로마를 느낄 수 있었는데 그레인 오브 파라다이스는... 글세요. 제가 아직 향신료에 대해 일천한 면이 있어서 그런지 기존의 코리앤더를 사용한 벨지안 화이트에서 느낄 수 있는 아로마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향신료의 세계란 브루어에게 있어 언젠가 한 번은 넘어야 할 산 같습니다. ㅠㅠ

홉의 존재는 미미하며, 레몬 → 향신료의 뒤를 이어 그저 잊지 않고 들어가 있음을 알려주는 정도에 그칩니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맛은 몰트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 레몬의 시트러시함, 홉과 향신료의 뒤엉킴 속에 따라오는 약간의 향수(perfumy)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제가 즐겨쓰는 표현은 스킨 로션 플레이버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거북스럽지는 않네요. 기대했던 그레인 오브 파라다이스의 알싸한(spicy) 맛은 느껴지지 않으며 아로마와 청량감 쪽에만 기여를 하는 것 같네요.

바디는 라이트 바디, 탄산은 여름을 겨냥한 에일이라 좀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보통 정도의 탄산이 느껴졌습니다. 맥주의 가벼운 질감과 부드러운 몰트의 맛, 레몬의 상큼함, 향신료에서 기인한 짜릿함이 만드는 4중주가 맥주 한 병을 편안하고 시원하게 비울 수 있도록 돕고 있네요.

피니시도 앞에서 줄창 느꼈던 재료들의 느낌이 그대로 뭍어나며 분명하게 존재감을 각인 시킵니다. 전반적으로 홉의 느낌은 많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무엘 아담스 썸머 에일 웹 페이지
http://www.samueladams.com/enjoy-our-beer/beer-detail.aspx?id=8f502ab9-ac04-4799-a24e-ad4144ff5a27

 


※ 전반적인 인상
미국 크래프트 1위의 여름 시즈널 비어를 대한민국 안방에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ㅠㅠ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몰트의 느낌이 다소 약해서 내내 아쉬웠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청량하게 마실 수 있는 썸머 에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깔끔한 맥주네요. 확실히 드러나는 레몬의 느낌과 향신료가 주는 청량함, 가벼운 바디의 썸머 에일은 무더운 여름날, 농구 한 게임을 야무지게 한 후에 벌컥 벌컥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에일같습니다. 물론 벌컥 벌컥 마셔도 국산 카~~x 맥주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확실한 만족을 준다고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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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맥주는 피노이에서 난장 까면서 먹는게 진리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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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이 게시판은 작성을 해도 메인에 안 뜨는군요~~~

아직 게시판이 작업중이라서 그렇지 ㅎㅎ

좌측 메뉴를 보면 (완료)와 (작업중)이 있음 ㅎㅎ

좋은 시음기 올려줘서 일단 감사하고, 게시판 와꾸를 잡기 위해서 수정을 좀 가하겠으니 양해 바래요~ㅋ

본문을 고치진 않음... 제목이랑 태그만..

ABV(alcohol by volume)는 4.1~5.3이 아님. ABV는 5.3이고 ABW(Alcohol by weight가 4.1임에 유의.

미국 일부 주에서는 ABW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저렇게 병행 표기를 하기도 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_-;;

맛 독특하더군요 ㅎㅎ

보통 코리엔더도 씨드를 갈아서 쓰지않음?

전 벨지안 화이트 안 만들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성근님 작년에 호가든 클론 만들어 보시지 않았나요? 그 때 갈아서 넣으셨나요, 그냥 넣으셨나요? 공방에 있는 코리앤더 씨앗 몇 개를 입 안에 넣어 봤는데 굳이 안 갈아도 보일링 때 넣으면 맛은 충분히 우러날 듯 했습니다.

시음 게시판 포맷 정리한 건 좀 어떠산?

일단 있어야 할 건 다 있는 것 같고... 태그도 잘 먹네요. 굳좝~

참고로 파라다이스 시드 내가 너한테 준 것 중에 있으니 한 번 파라다이스 시드 싱글 어드정트 맥주 한 번 만들어봐

여름 가기 전에 씨원~~한 놈으로 하나 만들어 보겠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는건가요? ㅎㅎ

특정 맥주종류에는 어떤 재료가 밑바탕이라 하더라도 그 규칙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는데에서 맘에 드네욬
마셔보고 싶돠

해방촌 P마트와 경리단 ㅎ스토어에서 판매 중입니다. 여름 얼마 안 남았으니 얼른 사 드세요~~~

이거 작년에 처음 맛봤을땐 별로였는데...

올해 맛보니까 무척 맛있더군요...

역시 맥주는 한번 먹어선 안되는것 같네요...

 

 

저도 한 번 마셔봐서는 잘 모르는 것이 맥주라 생각합니다. 이 썸머에일의 경우에는 음미하지 말고 벌컥 벌컥 시원하게 마셔주고, 입 안의 잔향을 피니시로 즐기는 쪽이 더 좋은 것 같네요. 혀에서 오는 느낌들이 그다지 크지는 않거든요. 가벼운 여름용 맥주다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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