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Black IPA 
알콜도수 (ABV%) 5.7% 
제조사 (BREWERY) Smuttynose Brewing Company 
제조국 (Origin) NH,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smuttynose.com 
리뷰 맥주 링크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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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브루잉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마도 Greg Noonan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Noonan은 미국의 브루어이자 Vermont Pub의 설립자이며, 미동부 크래프트 중흥기인 1990년대 New England지역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6개주에 걸친 미 동북부 지역)의 크래프트 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개척자와 같은 인물입니다. 지금도 Vermont계를 위시한 미동북부의 맥주들이 크래프트 씬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도 Noonan의 영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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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아무리 권위있는 레전더리급 브루어도 몰트는 직접 날라야 합니다;;;




또한, Noonan은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적인 Black IPA의 개념을 정립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Black IPA라는 스타일이 대중화 되기 훨씬 이전에도,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이 어두운 색의 맥주에 홉을 다량 투여하는 경우는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만, "홉이 다량 투여된 IPA와 흡사한 시음감에 로스티드 플레이버의 힌트가 살짜쿵 존재"하는 현대적인 Black IPA는 이 때부터 나왔다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Vermont를 위시한 New England지역의 사람들은 Black IPA부심이 좀 강합니다. 오레건주, 워싱턴주같은 West Coast 사람들이 CDA(Cascadian Dark Ale)부심이 강하듯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Noonan은 2009년, 58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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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살아 생전 업적을 기려, 뉴 잉글랜드 지역 중 하나인 뉴 햄프셔 주에 있는 잘나가는 브루어리 Smuttynose에서는 추모 맥주를 만들기로 합니다. 물론 Noonan을 상징하는 Black IPA로요.

그것도 누넌이 1994년 처음 만들었던 오리지날 스타일로 만들어 봅니다.


Noonan Black IPA는 원래 Smuttynose의 1회성 양조 프로젝트인 Short Batch 시리즈로 나왔지만, 반응이 좋아 정규 라인업에 편입이 되어 현재는 매년 시즈널 맥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뉴 잉글랜드 지방의 정통 원조할매 블랙 IPA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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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맥주는 검정에 가깝긴 하지만 짙은 갈색이며, 황갈색 거품은 풍성한 편입니다. 리텐션은 좋지는 않습니다.



Aroma 


파이니, 시트러시, 허브와도 같은 홉향이 IPA를 마시기 직전과도 같은 기대감을 줍니다. 구운 몰트의 향은 절제되어 있습니다.



Flavor 



한 모금 입에 머금어 보면 자몽, 오렌지 껍질과 같은 시트러시하면서 자극적인 홉의 풍미가 입안을 지배합니다. 시트러시함은 점차 파이니함으로 옮겨가며 풀때기와 같은 그라시함도 느껴지네요. 


홉이 한 차례 공격하고 지나가면 커피, 다크 초코렛, 혹은, 바싹 태운 식빵의 테두리를 연상시키는 구운 몰트의 풍미가 뒤이어집니다. 


여느 블랙IPA가 그러하듯이 한 두 모금 마실 땐 IPA같이 홉의 스파이시함이 전체를 지배를 하다가도, 거푸 잔에 입을 가져다 댈수록 포터처럼 구운 몰트의 풍미가 전면으로 튀어나오는 즐거운 경험을 이 맥주에서도 할 수 있지요.


몰트에서 기인하는 단맛은 전혀 없으며 구운 몰트 특유의 씁쓸함과 텁텁함과 더불어 홉의 비터도 꽤 느껴져서 이래저래 쓰디쓰게 마무리 됩니다.



Mouthfeel 



미디엄 바디, 미디엄 카보. 부드럽고 마시기엔 편하지만, 깔끔하게 떨어진다고 하기엔 약간 떫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살짝 워터리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알콜 웜쓰는 없습니다. 겨우 5.7%밖에 안 되는데요;



Overall 


한 방 빵 터져주는 익스트림한 재미는 없지만, 딱 적절한 홉과 딱 적절한 어두운 몰트가 조화를 이룬 밸런스 좋은 블랙 IPA. 전반적으로 절제되고 정돈된 느낌이며, 홉에 비해서 구운 몰트의 파워가 약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Vermont계 블랙IPA의 특성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달지 않고 부즈가 없어서 좋네요. 세션 블랙 IPA같달까요. 데일리 맥주로 마시기에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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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맥주의 절대적인 숫자를 떠나서, 올 한 해 만큼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가 수입된 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블랙 IPA가 비는데, 슬슬 하나쯤 들어 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





요새 블랙IPA 너무 궁금해요~ 블랙아이로 달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 없습니다. IPA가 그냥 까만 것 뿐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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