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by 훙키
맥주 스타일 (상세) Imperial Stout with cacao, coffe, naga chili 
알콜도수 (ABV%) 15.1% 
제조사 (BREWERY) Brewdog 
제조국 (Origin) Scotland 
제조사 홈페이지 http://Brewdog.com 
리뷰 맥주 링크 http://www.ratebeer.com/beer/brewdog-dog-b/219249/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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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문을 열어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역사 이지만 세계 크래프트 비어 시장을 휩쓸고 있는 크래프트계의 펑크 아이콘

 

Brewdog의 오픈 6주년 기념 맥주 Dog B 가 출시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6짤. 꼬맹이 브루어리지만 젊은 패기만큼은 대단합니다

 

왜 이름이 Dog B인고 하면 작년에 출시된 5주년 기념 맥주가 Dog A 였기 때문이죠 ㅎㅎ

 

라벨 디자인도 작년 Dog A와 똑같이 알파벳만 달라진게 아니라 맥주 자체도 작년 컨셉과 똑같이, 아주 조금만 더 한발짝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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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wdog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량 한정배치 이벤트성 양조 맥주 실험공방인 Abstrakt에서 내놓았던 4번째 시리즈인

 

AB:04가 인기를 끌자, 작년에 Brewdog 오픈 5주년을 기리며 AB:04를 한 배치 더 다시 만들었던게 Dog A 였지요.

 

현재는 14번째 시리즈까지 출시된 Abstrakt 이지만, 당시 4번째 브루독의 똘기 가득 담긴 실험작을 기획했던 것은

 

브루독 크루중의 하나인 Martin 아저씨였습니다. 맥덕맥덕하기도 하지만 지독한 쇼콜라, 커피 덕후이기도 했던 Martin은 

 

브루독의 새 실험작으로 초코커피죽을 한번 만들어볼 생각을 했더랬죠..

 

일반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다크 몰트를 쏟아 붓고는 직접 카카오빈을 갈아 만든 순수 카카오 가루와 

 

브라질산 커피 원두를 매쉬에 들이 부었습니다.

 

로스팅 다크몰트. 카카오빈. 커피빈. 세 종류 까만 알갱이가 뜨끈뜨끈한 매쉬턴에 다 같이 들어 앉아 살을 부비적대는 죽을 만들고는

 

그렇게 나온 맥주에 다시 코코아와 커피콩을 때려부어 2달간 숙성... 아니 2달간 침출을 시켜냈습니다.

 

그리고는 이만큼만 하면 뭔가 덜 똘스러운것 같지 않을까 생각에 세상에서 매운 고추로 손꼽힌다는 naga chili 까지 첨가했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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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량을 아쉬워 하는 팬들에게 Rough하고 불안정한 시험판을 한번 가다듬어 5주년 생일선물로 내어주었던 브루독이, 6주년을 맞아 

 

이번에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 똑같지만 조금은 다른 레시피의 세번째 미친 커피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생일선물 삼아 자축했습니다.

 

 

지난 1년간 브루독에도 꽤나 굵직굵직한 일 들이 있었지요.

 

Brewdog bar 분점들을 여기저기로 늘려낸것 뿐 아니라, Ellon에 훨씬 더 큰 규모와 시설로 새 양조장으로 이전도 했습니다.

 

역사는 짧지만 성장이 부엌 찬장의 콩나물 줄기보다도 빨랐던 브루독에게는 지난 1년이 늘 같았던 1년은 결코 아니었지요.

 

어찌 보면 브루어리가 한층 더 커지고, 기본 플래그쉬 라인업 맥주들의 위상을 탄탄히 굳히면서

 

그간의 실험정신만 가득하던 브루어리에서 한층 더 커진, 좀 안정적인 내공을 갖춰가는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AB:04에서 Dog A로 Dog A에서 Dog B로. 늘 패기만만은 한결 같은 Brewdog이지만 자기들도 모르게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어제와 다른 Brewdog이 빚어낸 서로 다른 세 맥주들 사이에는 그 알 듯 모를 듯한 세월과 성장, 변화와 내공의 차이가 묻어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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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ㅋㅋㅋㅋㅋ 지난 1년을 돌아보는, 비교시음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ㅎㅎㅎ

 

작년의 한정판 맥주와 금년의 한정판 맥주를 이렇게 비교시음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ㅠㅠ 아아 그저 행복합니다 ㅋㅋㅋ

 

브루독의 광팬으로써, 우리 브루독이 작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얼마나 내공과 실력이 늘었는지 한번 볼까요 ㅋㅋ

 

브루독이 생일 맥주로 보여주고자 한 자신들이 지향하고 싶은 성장의 뱡향은 무엇인지, 그동안 자신들이 이뤄낸 변화는 무엇인지

 

또 시간이 가고 규모가 커져도 변치 않고 잃고 싶지 않은, 팬들에게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무엇인지

 

한번 파헤쳐 보아야 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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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wdog - Dog B                Alc 15.1%

 

진득하게 시꺼먼 맥주에 쫀득해보이는 헤드가 올라오지만 거품이 그닥 풍성하지는 않습니다. 리텐션은 꽤 좋네요

 

노즈에서는 초콜릿향이 가장 먼저 두드러집니다. M&M 초콜릿, 다크 초콜릿 커버춰. 카카오 매스 같은 향이 콤콤하게 피어납니다.

 

약간 코코넛 워터 같은 향도 짙은 카카오향에 묻어나네요. 특유의 간장향도 묻어나긴 하진만 그다지 강하진 않습니다.

 

초콜릿, 카카오향 뒤에는 은은한 훈연향이 달콤한 과일향과 함께 느껴지는게 구운 파인애플 같기도 하고 멜론향 같기도 합니다.

 

입안에서는 역시 기대만큼의 묵직~한 바디에 진득한 단맛이 끈적한 터치로 입안을 부드럽고 농염하게 감싸옵니다.

 

진한 초콜릿 가나슈, 초코무스 케익이나 초콜렛 퍼지를 한입 베어물은 듯 합니다. 모카 프라페 같기도 하네요.

 

커피 시럽처럼 부드러운 쓴맛과 진한 달콤함이 어우러지지만, 이윽고 팔레트 후반에서는 탄맛과 찐득함이 강렬하게 섞여듭니다.

 

피니쉬에서는 훈연향. 모닥불 같은 스모키함이 풀시티 정도로 강하게 로스팅한 커피콩의 기분좋은 냄새로 스친뒤,

 

카카오, 다크 초콜릿 같은 향에 약간 꼬릿한 가쓰오 부시 같은 느낌으로 변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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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역시 맛있네요~~!!! 브루독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역시 이런 것입니다 ㅎㅎ 제가 브루독을 사랑하는 이유죠

 

아주 강력한 돌직구. 그러면서도 잡내와 들큰함이나 불쾌한 오프 플레이버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농축된 한방이

 

무척 매력적이네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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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다시 마셔보는 Dog A는 Dog B와 전반적으로 매우 유사하지만 좀 더 Meaty 한 느낌, 스모키함이 두드러지네요

 

약간 잡내 섞인? 간장향 같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특유의 쩔은내와 거친 느낌이 툭툭 배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Flavor 측면에서 보자면 Dog B 보다는 오히려 좀더 프루티하고 버라이어티한 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잡미, 쩔은내라고 표현 Rough한 향들과 함께 복잡한 과일향, 흑설탕, 시럽의 풍미가 새어나오네요 ㅎㅎ

 

뭐랄까 뭐가 더 낫다기 보다는 A랑 B는 일장 일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A는 좀 덜 다듬어졌지만 복잡하고 깊은 매력이 있고

 

B는 깔끔하게 잘 떨어지면서 특유의 캐릭터나 매력은 잃지 않은게요 ㅎㅎ 취향 차이가 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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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프로토타입으로 나왔다가 금년에 다시 만든 잭해머, 코코아싸이코도 그렇고 이 Dog B 도 그렇고

 

요즘 브루독의 맥주들이 보여주는 변화의 방향들이, 지금 브루독이 지향하고 있는 바를 잘 드러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거의 기발함과 크래프트스러운 똘기스러움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도, 지나친 똘기와 맹목적으로 실험적인 브루잉에 따른

 

맥주의 오프 플레이버, 잡미, 불필요한 캐릭터 등을 하나씩 가지치기하고 다듬어가면서 양조의 칼날을 벼리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예전에도 물론 그런 실험작들 중 대박 맛있는 아이들이 하나씩 탄생하긴 했으나 웰메이드 맥주라는 명성을 얻기에는 

 

너무 맥주가 야생동물처럼 거칠고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던게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브루어리의 역사가 짧은 만큼 브루잉의 역사도 짧을 수 밖에 없으니, 10년이 훌쩍 넘게 사랑받으며 성장해온 유수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에서 보여주는 맥주의 완성도에는 못미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었겠지요.

 

그동안은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브루어리의 개성과 창의력,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메꿔 왔다면 

 

이제는 6주년을 맞으며 한발짝 더 성숙한 브루어리로의 발걸음을 떼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백보전진을 위해 일보를 아끼며 더 큰 도약을 장전할 때에는 그 간 달려온 길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발판을 단단히 다져야겠지요

 

새단장한 플래그쉽 맥주의 대량 생산. 그리고 대량생산 브루어리와 실험적 공작소 브루어리를 분리를 통해 안정적인 재원확보를

 

도모하고, 팬들에게 인정 받았던 맥주들을 재해석하고 다시 풀어내는 과정들을 거치며, 지난 5년간 미친듯이 달려왔던 브루독이 

 

이제는 단순한 Experimental Crazy Brewery에서 한단계 더 훌륭한 기량의 양조장으로 거듭나기를 태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구 반대편 브루독의 열혈팬으로써 응원해야죠. 화이팅입니다! 으쌰으쌰


사진을 보니 찐득한 임페리얼 스타웃이 생각나는군요~~아...이래서 인기가 많구나 느끼게 하는...

맵지는 않나봅니다?

네 ㅎ 나가칠리 맛은 잘 안보이더라구요 ㅋㅋ 근데 매운맛이 났으면 좀 이상했을듯...

이거 맛나요 ㅎㅎㅎ

이거 상업맥주 시음기 게시판으로 옮기면 어떨까요?

DOG A 도 같이 마셨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용 비교시음일 뿐이고 메인은 DOG B의 시음기인지라... 작성자인 훙키님이 동의 의사를 표명한다면 게시판 이동하겠습니다.

ㄴ 아, 네 좋습니다. 저도 상업 맥주 시음기 게시판으로 올리려다가 2개 마신거라서 여기다 올린거였습니다 ㅎ

옮겼습니다. 맥주 인적(?)사항 채워주세요~

진~한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단거 특히 좋아하는데 카카오에 커피원두에 코코아..으으


보고 있자니 미치겠습니다. 배가 고파지는 맥주 후기는 또 처음이네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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