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by 훙키
맥주 스타일 (상세) Ice Distilled IPA 
알콜도수 (ABV%) 35% 
제조사 (BREWERY) Brewdog 
제조국 (Origin) Scotland 
제조사 홈페이지 http://brewdog.com 
리뷰 맥주 링크 http://www.ratebeer.com/beer/brewdog-watt-dickie/217213/ 
제조사 공표 자료 Watt Dickie is a spirit born out of our stone-faced misadventures in high ABV brewing. The bastard lovechild of the technique we developed to produce idiosyncratic masterpieces such as Tactical Nuclear Penguin, Sink the Bismarck and the infamous End of History – a beer which reached 55% ABV. This is an insanely amplified IPA masquerading as a spirit. A faux spirit, a dead spirit, a new spirit. Born as an India Pale Ale, Watt Dickie then undergoes patent pending (and consequentely for now secret) freezing alchemy which transforms the beer into a high octane roller coaster of flavour, craftsmanship, originality and audacity. The process condenses & amplifies the flavour, body and mouth-feel resulting in full bodied malty, hoppy rock ‘n roll opulence which is unlike anything you (or anyone else) has ever tasted before. Watt Dickie is uncarbonated and designed to be drunk and enjoyed as a spirit: have it neat, have it on the rocks or even make a cocktail with it. 
기타  

            

 크기변환_dzn_The-End-of-History-by-Brew-Dog-4.jpg크기변환_40-2.jpg

몇년전 스코틀랜드의 Brewdog과 독일의 Schorsch  브루어리와의 고도수 무한경쟁 전쟁을 기억하시나요

 

Tactical Nuclear Penguin과 Sink the Bismarck에 이은 55%짜리 문제적 박제 맥주 End of History 의 탄생을 야기한

 

당시의 고도수 맥주 내놓기 싸움은 요즘 논란인 힙합 디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Schorsch에서 내놓는 맥주들마다 족족 Brewdog이 보란듯이 1% 차이로 더 높은 맥주를 내놓으면서 

 

영-독 전쟁의 이미지를 차용해오며 센스 넘치고 똘기 충만한 패기를 보여줬으니까요 ㅎㅎ

 


brewdog-creates-the-end-of-history-55-beer.jpg

 

뭐 대충 Brewdog이 정리한 당시의 총알없는 맥주 전쟁의 스토리는 대강 위의 사진과 같지만,

 

Brewdog이 자기들은 End of History를 끝으로 이 소모전에서 손을 떼겠다라고 말을 했을 뿐이지 Schorsch 에서는

 

그에 이은 57% 짜리 맥주도 내놓았고 현재는 세계 기록이 60도를 훌쩍 넘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고도수 맥주 경쟁 스토리 보러가기)

 



b82f7c7316b0287436dc72712eabd3c0_75634.jpeg

그 때의 치열한 싸움도 어느덧 4년이 훌쩍 흘러 어느새 2013년.

 

당시의 걸출한 펭귄과 비스마르크 사이의 사생아가 Brewdog의 배를 찢고 뛰쳐나왔습니다.

 

치열한 싸움의 사생아, 전쟁 후에 남겨진 풍운의 고아

 

IPA로 태어나 스피릿으로 재탄생한, 스피릿의 탈을 쓰고 IPA의 칼을 입 속에 감춘 상어.

 

Watt Dickie 입니다.

 

 


크기변환_KJH_7478.jpg

Brewdog의 모든 똘기를 이끌고 가는 쌍두마차의 두 핵. 브루독의 두 젊은 사장인 James Watt와 Martin Dicke의 성을 딴

 

Watt Dickie는 아이스 복처럼 얼려서 도수를 높인, 알코올 35%의 Ice Distlled Beer 입니다.

 

당시 독일 쇼르쉬 브루어리와의 경쟁으로 세계 1위 타이틀 거머쥐기에만 바빠서 단지 젊은 돌아이 브루어리의 패기만으로

 

뛰어들어 펭귄과 비스마르크, 엔드 오브 히스토리까지 쏟아낸 Brewdog이었지만 

 

4년전의 전쟁이 남겨준 Ice Distilling의 노하우와 기술력, 경험을 토대로 제대로 만들어낸 맥주가 바로 이 Watt Dickie 죠

 

한바탕 휩쓸고 난 전쟁에 홀로 떨어진 사생아에, Brewdog은 자신들의 성을 붙여 주어 입양했습니다.

 

2009년 당시 Schorch는 이미 오랜 역사동안 독일에서 아이스복을 만들어온 브루어리로 Freeze Distilling에 대한 경험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Brewdog에게 Freezing 기술을 전수해 주겠다는 선배의 아량을 베풀기도 했지만, 

 

당시 1년 역사의 아직 목이 빳빳한 새파란 후배 양조장은 자존심을 굳히며 Penguin, Bismark등의 걸작을 만들어냈고,

 

그때 쌓은 자신들만의 기술력으로 현재 Watt Dickie를 배출해냈습니다. 

 

(근데 당시에도 쇼르쉬 보다 브루독의 맥주들이 평이 훨씬 좋았다는건 함정....;;)

 

 


크기변환_KJH_7482.jpg

 

Brewdog - Watt Dickie                    Alc 35%

 

노즈에서는 오.. 역시 홉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다만 일반적인 IPA에서 느껴지는 그런 홉향이라기 보다는

 

독한 Alcohol 부즈에 곁들여진 독특한 홉향이네요. 아로마 캐리어라는 알콜이 강해서인지 홉향도 날카롭게 코를 쏩니다.

 

아주 시트러시한 홉향이 화악 올라오네요. 아메리칸 시트러시 계열 홉의 쎄한 시트러스향을 모아둔 것 같습니다.

 

오렌지, 금귤(낑깡), 자몽의 향이 퐁퐁 솟아나고 약간 샐러리 같은 Grassy 한 느낌도 다가옵니다. 청경채, 오이향... 야채즙 느낌이 납니다

 

맥주...를 한모금 머금으면 입안에서는 35도 치고는 좀 뜨끈하고 스파이시한 맛이 자극적입니다. 40도는 훌쩍 넘을 듯한 체감입니다.

 

아주 끈적끈적 입에 달라붙는 바디에 매운맛이 가장 강하게 다가오네요. 후추, 향신료, 붉은 고추등의 매콤함이 매운 카레를 먹은듯

 

팔레트의 전반부를 살작 스치고 나면 뒤에 홉의 맛이 다시 팔레트 전체를 덮어옵니다.

 

떫더름한 타닌과 함께 쓴맛이 분명한 홉의 캐릭터로 퍼지는게 씀바귀나 치커리 같은 채소를 우적우적 씹은 듯한 맛입니다.

 

피니쉬 역시 무척 홉피하군요. 솔잎, 송진 진액 같은 Piney 하고 Resinous한 홉향에 약간의 레몬, 라임 같은 시큼함이 곁들여집니다

 

강렬하게 몰아치며 날카롭게 찌르고 사라지는 여운이 대단하군요

 

 

 

 

 

tl-horizontal_main.jpg  

 

현재는 60ml 약병 같은 보틀에 담겨져 나와 Shot의 의미가 강하지만 하반기에 700ml 보틀로 출시될 예정이라는군요

 

전반적인 인상은 녹즙이나 야채즙 같이 Grassy하고 아주 Hoppy 한 캐릭터가 강한 알콜에 몸을 싣고 

 

코와 입안을 매섭게 쪼아오는 느낌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RB(35/12) 로 점수는 낮군요 ㅠ

 

Tactical Nuclear Penguin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니 느낌이 좀 다르지만 쿼드르풀 IPA인 Sink the Bismarck가 생각나는 맛이더군요

 

다만 비스마르크 보다 홉향이 좀더 정제되고, 고도수 맥주가 일반 IPA와는 다른 모습으로 전해줄수 있는 35%만의 특성과 강점에 

 

잘 맞게 홉의 향과 맛을 뽑아 내었다는 느낌입니다. 맥주가 정체성과 양조/증류의 포인트가 아주 정확해요


비스마르크가 복잡하고 정신없이 다양한 맛과 향을 홉피하게 쏟아낸다면, 왓 디키는 홉-몰트 스피릿의 정체성을 잘 잡어준달까요

 

너무 달지 않게, 너무 혼란스럽지 않게 그렇지만 임팩트 있게요 ㅎㅎ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좀 더 복잡하고 깊이 있는, 여운이 긴 Sink the Bismarck 같은 스타일이 더 좋지만,

 

Watt Dickie는 한잔 시음용으로도, 리큐르처럼 혼합용으로 사용해도 참 좋을 것 같은 재미있는 스피릿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맥주 시음기 게시판에 박카스 시음기를 올리시면 곤란합니다.

원샷하시죠

작은 핵탄두 같은 녀석이겠군요. 700ml로도 나온다니..

고도수 전쟁 스토리도 잘봤습니다!

본문에도 링크해두었지만 고도수 경쟁 스터리는 미디키님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스키장같은데서 잠깐 쉴때 한잔만 딱 하면 따뜻해지겠네요...

그리고 이제 스키 타다가 슝 가는거죠 ㅋㅋ

ㅋㅋㅋ 딱 한개만...두개 훼이크 말구요..

지금 다시봐도 참 대단한 스토리입니다. 미니어처 양주 쪽 빨아마시는 기분이겠네요.

도수는 낮아도 웬만한 양주보다 쎕니다 ㅎㅎ 일단 쓴맛이...ㄷㄷ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