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by midikey
맥주 스타일 (상세) American Amber Ale 
알콜도수 (ABV%) 7.2% 
제조사 (BREWERY) Maine Beer Company 
제조국 (Origin) ME,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mainebeercompany.com 
리뷰 맥주 링크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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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끝자락에 위치한 메인 주.
국토의 대부분이 삼림이고 날씨는 또한 추워서 시골 오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곳.

하지만 그러한 메인주에도 유명한 전국구 브루어리가 두 곳이 있는데,

바로 Allagash와 Shipyard입니다.

하지만 메인 주에는, 비록 규모 자체는 위 두 곳에 비해 한참 떨어지지만, 맥덕들에게 추앙받는 브루어리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바로,

mebeer.png
메인 비어 컴퍼니입니다. 

메인 주의 메인 비어 컴퍼니. 우리로 치면 강원도에 있는 강원 맥주 양조장...대략 이런 느낌일까요?

메인 비어 컴퍼니는 David, Daniel Kleban이라는 미시건 출신 두 형제에 의해 2009년에 설립된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소규모 브루어리입니다. 

메인 비어는 그다지 다양한 맥주를 만들고 있지 않으며, 온갖 부재료와 똘끼가 잔뜩 들어간 화려한 맥주를 만들지도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워낙 소량 생산하는데다가 자주 만들지도 않아서 가격도 비싸며, 일부 맥주는 빨리 품절되어 구하기가 쉽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 탄탄한 맥주의 퀄리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있으며, 매년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브루어리입니다.

메인 비어에서 만드는 레귤러 맥주는 아래와 같습니다.

Peeper - American Pale Ale (RB 98/99)
MO - American Pale Ale (RB 99/100)
Zoe - American Amber Ale (RB 99/100)
Lunch - American IPA (West Coast IPA) (RB 100/100)
King Titus - American Robust Porter (RB : 99/100)
Mean Old Tom - American Stout (RB : 98/99)

그냥 페일 에일, 앰버 에일, IPA, 포터, 스타우트 뿐?
진성 맥덕들은 흥미를 1g도 못 느낄, 무슨 양조장 차리기 국정 교과서에나 실릴 법한 기본적인 구색으로 지금의 명성을 쌓은 것을 보면 얼마나 기본기가 빼어난 브루어리인지 미루어 짐작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게다가 리뷰 사이트의 평가를 보시면 알겠지만 한 브루어리에서 나오는 레귤러 맥주 전체가 이런 장급 평가를 받는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마치 동부의 러시안 리버라고 할 수 있달까요? 

캘리포니아로부터 플라이니 디 엘더를 미대륙 정반대편 메인 주까지 굳이 공수해 오지 않아도 좋습니다. 메인 주에는 메인 비어의 에이스인 Lunch가 있으니까요...(...라지만 덕후들의 마음은 둘 다 마셔야 성이 차겠죠;)


오늘은 그 중에서 아메리칸 앰버 에일인 ZOE를 골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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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심플한 라벨에 되려 웃음이 터지는 ZOE는, 오너의 딸의 이름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고래 박물관에 ZOE를 데려갔는데, 딸이 환하게 웃음을 짓더랬죠. 그래서, 내가 만든 이 맥주로 사람들을 딸처럼 미소짓게 해주겠다라는 마음으로 만든 Happy, Hoppy, Amber 에일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 맥주의 수익 중 1%는 Allied Whale이라는 비영리 고래 연구기관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메인 비어는 수익의 1%를 여러 자연 및 환경 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는데, Do What's Right라는 브루어리의 슬로건이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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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아름다운 짙은 앰버. 잔 뒤가 비칠 정도로 맑아서 더더욱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거품 또한 대단히 부드럽고 풍성하며, 리텐션도 아주 좋아서 맥주를 끝까지 마실 때 까지 거품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만약 맥주도 오디션을 볼 수 있다면, 이 맥주는 노래를 채 부르기도 전에 외모에서 이미 합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Aroma


꼬리꼬리하게 그라시하면서 시트러시한 홉향. 강한 몰티함. 캬라멜 몰티 스위트니스.



Flavor 


갓 구워낸 빵의 테두리를 먹는 듯한 진한 브레디함과 더불어 기분 좋은 몰티함이 등장합니다. 캬라멜과 토피는 당연히 기본이지만, 다크 쵸코렛과 같은 로스티드 풍미도 은은하게 납니다. 시트러시, 파이니한 홉 플레이버도 무시 못할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몰트의 치명적인 매력에 비하면 한발짝 뒤에 물러나 있는 느낌입니다. 아주 약간의 알콜 핫 & 스파이시한 홉의 씁쓸함과 더불어 로스티드 몰트의 달콤쌉싸름한 피니쉬로 마무리되며 여운도 있습니다. 



Mouthfeel 


미디엄 바디, 미디엄 카보. 마시기에 아주 편한 맥주이며, 음미하면서 마시기에도, 벌컥벌컥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알콜웜쓰 거의 없습니다.



Overall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면 마실수록 진가가 점점 드러나는 웰메이드 앰버 에일.

향긋한 호피함을 백그라운드로 깔고 마치 액체로 된 빵을 마시는 듯한 진한 몰티함이 발군이며, 캬라멜과 토피의 단 맛이 느껴질라치면 바로 씁쓰레한 로스티드 풍미가 밀려와서 균형을 잡아주는 맥주.


앰버 에일은 아주 맛없게 만들기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감동을 줄 만큼 맛있게 만들기도 참 어려운 어중간한 스타일입니다. 그치만 어려운 것을 해냈군요.

앰버 에일에 있어서 로스티드 몰트의 양은 그다지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만, 맛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느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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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라벨에 있는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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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비어 맥주는 바닐라빈 민올드탐 밖에 못 먹어봤는데 인상적으로 심플한 라벨만큼이나 아주 인상적이고 차분한 스타일이었습니다.... 동부의 러시안 리버라는 표현이 참 공감가네요 ㅋㅋ

메인 비어 날 가져요 헉헉

메인비어...... 마셔보지 못하고 항상 시음기만 보는데 라벨과 맥주가 어울리는.... 그런....

라벨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Zoe는 훌륭한 맥주입니다. 이 회사 맥주중에 가장 맛있는건 역시 Lunch인것 같고요 저는 그다음으로는 MO를 좋아합니다...

 

저도 점심이 제일 궁금합니다 ^^

작년 굿비어에 들렸을 때, 매니저의 안내로 메인 비어 칸으로 갔는데

맥주 라벨이 다들 이뻐서 뭘 골라야 할지 몰라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ㅎ

weeze와 zoe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zoe를 골랐는데 정말 좋은 맥주였어요.

말씀하신 몰티함과 스파이시, 그리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었고

잘 어우러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각자 자기 주장이 강하더라구요. :D

lunch도 궁금하지만 언제 다시 접할 수 있을런지. 크흑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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