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American IPA - Session IPA 
알콜도수 (ABV%) 4.0% 
제조사 (BREWERY) Fremont Brewing Company 
제조국 (Origin) WA,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fremontbrewing.com 
리뷰 맥주 링크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logo.png


프리몬트 브루잉은 미국 워싱턴 주의 잠 안 오는 도시 시애틀의 프리몬트에 위치한 브루어리입니다.


프리몬트 브루잉은 2008년에 설립된 그리 오래된 역사를 가지지 않은 신생 브루어리이며,


설립자는 Matt Lincecum라는 횽아인데 변호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K-145.JPG


얼마전 홈브루잉 포럼에 올라와서 화제가 되었던 Picobrew 동영상 ( http://www.beerforum.co.kr/brew_forum/164533 )에서도 Matt가 지원사격조로 등장하기도 했지요.



환경운동가이자 홈브루어였던 Matt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변호사 일을 했는데, 주로 주류관련 사업에 대한 법적 자문 및 대행을 전문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들 펍 차리고 브루어리 만드는 것만 따까리 해주지 말고, 나도 좀 하나 직접 차려보자...라는 내재적인 포텐이 터져 변호사 때려치고 덜컥 차린 브루어리가 바로 프리몬트 브루잉입니다. 아아 아메리카 ㅡ,,ㅡ;


프리몬트 브루어리는 아직 브루어리 역사가 짧고, 여러 주에 유통이 되고 있을 정도로 널리 퍼지지는 않았지만, 나름 건실하면서도 살짝 똘끼가 감도는 맥주를 만들어 냄으로써 시애틀 로컬에서 신흥강자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크래프트씬에서도 일약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작지만 탄탄한 브루어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Copy of DSC01128.JPG



프리몬트 브루잉도 여타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오늘은 최근 씬의 블루칩이라고 할 수 있는 Session IPA를 골라봅니다.


77 Select라는 이름은 본 맥주에 7가지 재료가 쓰였다고 붙인 이름이기도 하며, 과거 시애틀에 있었던 오래된 브루어리 Horlucks & Sicks의 플래그쉽 맥주였던 66 select라는 맥주의 오마쥬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스프링 세션 IPA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봄철 시즈널 맥주이며, 알코올 도수가 4%밖에 안 되는 가벼운 세션 비어입니다. 


다만 홉만큼은 IPA 수준으로 대량 투여를 한 세션 IPA로 국내에 수입된 맥주로는 브루독의 Dead Pony Club이 이런 스타일의 맥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수는 약하고 홉은 강한 세션 IPA 마실 때 아래와 같은 세 가지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1. 홉의 향미가 강렬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예쁘게 뽑혔는가?


세션 IPA는 상대적으로 몰티함이 약하고 호피함이 강한 포인트가 되는 맥주입니다. 그런데 그 홉의 향미가 부실하거나 거칠고 꼬리꼬리한 등 역하면 맥주맛 전체가 별로가 될 것 입니다. 세션비어에서는 홉이 곧 선봉이자 마지노선입니다. 다른 스타일의 맥주와는 달리 홉 뒤에 버티고 서서 홉의 부족함을 메꿔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배수진이지요.



2. 몰트가 얼마나 워터리하지 않은가? (물과 같이 가볍지 않은가?)


맥주의 도수가 낮다는 뜻은 그만큼 몰트를 적게 썼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도수가 낮은 맥주는 당연히 몰티함이 빈약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심심하지 않게 몰티함이 홉을 받쳐주는가, 홉국물이나 홉육수를 마시는 느낌이 들지않게 특수몰트가 얼마나 커버해주는가 등이 세션 IPA의 두 번째 시음 포인트가 됩니다.



3. 1,2번 사이의 밸런스



거두절미하고 마셔봅니다.



Copy of DSC01130.JPG



Appearance


라거를 연상시키는 밝은 황금색, 필터링은 되어있지 않지만 적당히 맑음. 헤드는 풍성하고 리텐션도 좋습니다. 레이스도 아주 지대로 형성됩니다,



Aroma


시트러시한 홉향. 홉향 지나가면 약간의 달달한 몰티함.



Flavor 


시트러시한 홉향, 산뜻한 자몽과 오렌지스러움이 두드러집니다.

그라시하거나 퍼퓨미하지 않아 거부감이 없으며, 지나치게 강렬하지 않고 가볍고 차분하며 안정적입니다. 


살짝 스위트하며 브레디한 몰트 백본은 '당연히' 약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워터리하거나 심심하진 않아서 맥주가 홉육수(?)로 치닫는 것을 잘 막아줍니다. 마치 잘 만든 상업 라거를 마시는 듯한 꿀 같은 스위트함이 쌀짝 감돌면서 드라이한 피니쉬로 이어집니다. 후반부의 비터는 마치 낑깡 껍데기를 씹는 듯 씁쓸하여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전개를 잘 마무리 해줍니다.



Mouthfeel 


미디엄-라이트 바디. 미디엄 카보. 가볍고 산뜻하며 드링커블 합니다.



Overall


홉과 몰트의 밸런스가 좋은 마시기 편하고 깔끔한 세션 IPA.

홉의 임팩트가 살짝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그 덕분에 중후반 전개가 심심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마시기엔 부담이 없었습니다.

세션 IPA는 아무래도 레알 IPA에 비해서 임팩트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매니아들에게 천대받기 쉬운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편하게 마시기 좋은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 정도 수준의 4%짜리 세션 IPA가 나오면 맥덕, 비맥덕 두루두루 충분히 먹히지 않을까 싶네요.




Copy of DSC01133.JPG



맨 위에 올린 브루어리 로고 이미지를 봐도 "Fremont, Earth"


라벨을 봐도 생산지가 Seattle, WA나 Seattle, US가 아니라 "Seattle, Earth"라고 되어있습니다.


브루어리 주인장이 환경운동가라는 점을 잊으면 안되는 대목입니다. ㅎㅎㅎ




Copy of DSC01139.JPG


po레이스wer




데포클 마시고 아... 좀 충격을 받았던지라... 선입견을 없애줄만한 좋은 세션 비어가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ㅎ..

저도 세션 IPA를 그렇게 많이 마셔보지는 못했지만, 데포클 보다 대체적으로 다 좋았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런건 어떻게 구해서 드시나요? ㄷㄷㄷ

닥치는대로 열심히 부탁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요즘 세션 몇가지를 마셔보면 참...홉은 짤뽑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부족한 몰트를 채우는 것이 역시...세션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아닐지...

세션 IPA도 참 재미있는 스타일 같습니다 ㅎㅎ

변호사 때려치고…열정과 패기 돋네요;;

미국 변호사 시험은 우리나라 사시와는 좀 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포기할만한 직업은 아니죠... ^^

친구가 바로 옆 위싱턴 대학 다녀서 좀 가보라고 했더니 맥앤잭 짱짱맨 이러고 버팅기고 있는... ㅡㅡ;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