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Farmhouse Table Beer 
알콜도수 (ABV%) 2.9% 
제조사 (BREWERY) Jester King Brewery 
제조국 (Origin) TX,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jesterkingbrewery.com 
리뷰 맥주 링크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텍사스 사람들에게 텍사스에서 유명한 맥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대다수는 Shiner라고 답을 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보통 사람보다 약간 더 맥주에 관심있는 사람은 그 다음으로 Saint Arnolds라는 이름을 언급할 것입니다.


하지만, 텍사스에 살지 않는, 아니 텍사스 근처에도 가 본 적 없는 맥덕들에게 텍사스에서 제일 유명한 맥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아래와 같은 답이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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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ter King은 2010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Jeff & Michael Steffing 형제에 의해서 만들어진 Farmhouse 브루어리를 표방하는 브루어리입니다.


팜하우스 브루어리를 표방하는 만큼 맥주를 만드는 물도 자체 우물에서 퍼올려 조달하고 있고, 재료는 최대한 올개닉 재료를 쓰고 있으며, 무엇보다 제일 재미있는 것은 브루어리가 위치한 Texas Hill에서 채집한 자연발생 효모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효모 공급사에서 효모를 구입해서 쓰는 기존 브루어리와는 다른 복잡다단한 풍미를 맥주에 부여하고 있지요.


자사의 맥주 전체에 자체 Farmhouse 효모를 쓰는 제스터 킹은 일단 맥주의 포트폴리오도 대단히 다양하고 재미있으며, 라벨 또한 상당히 다양하고 독특합니다. 


* 제스터 킹의 맥주 리스트 : http://jesterkingbrewery.com/beers


하지만, 윗 링크를 보고 제일 충격받은 사실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도 아니고, 멋지구리한 라벨도 아니라,


상당수의 맥주들이 종료비중이 대단히 낮다는 사실입니다. 낮아도 너~~~~~무 낮지요.


일부 몇몇 고비중 맥주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맥주들의 종료비중(F.G)가 1.000에 육박하는데, 제스터 킹에서 관리하는 팜하우스 이스트와 와일드 이스트의 어태뉴에이션(발효능력)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잔당이 모두 알콜로 변환이 되었을 때 부지해지는(맥주가 드라이해지면서 알콜이 심하게 튀는) 현상이 없을지도 과연 궁금하네요. 대체 어떻게 효모를 컬처링하고 배양하는지 제스터 킹에 견학이라도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시골 구석에서 그다지 크지 않은 설비로 자신의 꿈을 조금씩 이루어 나가는 멋진 브루어리 제스터 킹.



오늘은 제스터 킹의 맥주 중에서 가장 약한, 어린 왕자(르 쁘띠 쁘랭스)를 마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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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도수가 겨우 애개~~ 2.9% 밖에 안 되는 Farmhouse Table Beer를 표방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Table Beer (Tafelbier)는 알코올 도수가 1.5% 정도부터 많아야 3% 안짝인 아주 가벼운 맥주를 의미합니다. 벨기에에서는 과거엔 그야말로 식탁에서 남녀노소가 - 심지어 어린이들까지 -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무알콜 맥주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의 소프트 드링크같은 맥주였지요. 그 당시엔 맥주가 물보다 안전하기도 했고, 맥주의 영양가가 여타 음료에 비해서 충분히 높았다는 이유도 있었기 때문에 나름 한 자리를 구축한 맥주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맥주는 예전의 맥주가 아니다보니, 더 이상 테이블 비어는 원래의 의미로 존재하긴 힘들어 졌고, 하나의 독특한 스타일, 다시 말해서 브루어리들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한 희생양이 된 감이 없잖아 있기도 합니다.


어린 왕자도 마찬가지로 2.9%밖에 안되는 저도수의 가벼운 테이블 비어이긴 하지만, 제스터 킹 특유의 자체 팜하우스 이스트, 브레타노미세스, 사우어 박테리아가 가미되어 어떤 배리에이션을 줄지 사뭇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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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페일 라거와 흡사한 밝은 노란색.

보틀 컨드션드 맥주라서 침전을 잘 시켜 조심히 따를 경우엔 맑지만, 병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탁해짐.

끊임없이 기포가 올라와 탄산화 정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거품은 손톱 마디 정도로 형성이 되며, 어느 정도 레이스도 남습니다.



Aroma


필스너와 흡사한 빵과 같은 몰티함과 어우러지는 강한 노블홉.

뒤이어서 레몬그라스와 같은 시트러시함. 시골스러운 효모취.



Flavor 


첫 인상은 저먼 필스너와 같은 느낌. 적당한 몰티함과 어우러지는 노블홉의 쌉쌉함. 홉 비터는 좀 있는 편입니다. 클린함과크리스피(crisp)의 교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필스너스러움은 레몬과 같은 시큼함으로 이내 중단이 됩니다. 산뜻한 산미는 존재감은 뚜렷하나 맥주맛을 해치지 않는 범위이며, 피니시는 대단히 드라이하고 깔끔해서 입에서 존재감 없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지만, 뒷맛에 남는 고소함과 시골스러운 구수함이 재미있습니다. 



Mouthfeel 


역대급 라이트한 바디. 하이 카보네이션. 아주 가볍고 리프레싱함. 도수가 워낙 낮다보니, 흡사 페리에같은 탄산수나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듯한 기분도 납니다.



Overall


일견 저먼 필스너가 연상이 되는 첫맛에 적당한 시큼함이 더해져서 배리에이션을 준 아주 가벼운 테이블 비어.

도수가 낮아서 너무 밋밋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독일식 라거의 느낌으로 시작해서 사우어로 진행되는 과정이 나쁘지 않았으며, 마시면 마실수록 사우어함이 더더욱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유의 깔끔함과 레모니함 덕분에 여름철에 갈증해소 음료로 마시면 아주 좋을 듯 해요. 


저먼 필스와 같은 베이스에 약간의 야생효모에 의한 오염, 산미, 언필터드하면 이것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일견 켈러비어를 연상케도 합니다. 

다만 켈러비어와 같은 후르티함과 지저분함(...)은 배제되어 있고, 대단히 클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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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윗부분의 맑은 부분을 따라내면, 슬슬 본색을 드러냅니다.


룰을 따르지 않는 맥주, 여지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생소한 느낌, 제스터 킹의 다른 맥주들도 대단히 호기심이 갑니다.


내년도에 추횽아의 경기를 볼 때마다 제스터 킹이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를 것 같습니다.





시음기 잘 봤습니다. 효모 어테뉴에이션이;;; 거의 물을 만드는군요.

라인업이 굉장히 흥미로운데... 개인적으로는 부다스 브루가 궁금합니다. 콤부차와 밀맥 블렌드에 배럴 에이징이라..;;

Boxer's Revenge는 1.077에 1.000해서 10.2%인데 이건 대체......;;

추신수 특집 2탄이네요~ 잘 봤습니다~ 샤이너가 먼저 떠오르는 나도 이젠 텍사스 출신..? 

홈피 들어가서 지금 다시 보니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다 종료비중이 1 이네요.. 

모든 맥주의 라이트 라거 화를 추구하는지..ㅋ

르 쁘띠 프린스는 올리신 사진으로 보니 위-아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네요. 

제 스타일 상, 역시나 사우어함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좋은 테이블 비어가 될 듯 합니다. (있으면...)

사우어함은 가벼워서 산미 싫어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을 듯 해요.

다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테이블 비어가 아니라,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한 애니버서리 비어가 될 것 같습니다 ㅠㅠㅠ

클린하고, 사워함에 이어서 라거스러움이라.

라들러가 생각나네요. 라들러는 좀 달지만...

라들러는 과일쥬스를 직접적으로 맥주에 믹스해서 대놓고 특정 과일의 맛이 나지만, 이런 애들의 경우엔 박테리아에 의한 산미가 은은하게 나기 때문에 라들러와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요. 

레몬을 연상시키는 산미가 나긴 하지만, 진짜 레몬즙을 짜서 넣은 맥주와는 확연히 다른 그런 느낌요..

Austin에 살 때 몇 종류를 마셔봤지만,, 종료비중이 그리 낮았을 줄은 몰랐네요. 

몇 몇 마셔본 종류들, Rye IPA와 hoppy한 farmhouse ale같은 것들은 정말 매일 100F가 넘나들던 텍사스 여름에 완벽하게 들어맞더군요.


아 그러셨군요. ^^

제스터 킹의 다른 맥주들도 마셔보고 싶습니다. 특히 Salt Lick같은 리히텐하이너와 메탈 시리즈들은 꼭 ㅠㅠ

막상 흔히 접할 때는 몰랐는데 뉴욕에 오니 집앞 맥덕 가게에서 병당 $40에 팔고 있더군요.. 있을 때 많이 마셔둘걸.. 후회가 됩니다 ㅋㅋ 

Jester King에서 처음 맥주가 나올 때 Austin에서도 다들 설레여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Celis이후에는 내세울게 없었으니까요.

병당 사십 달러...웬만한 양주값을 호가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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