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Coffee Porter 
알콜도수 (ABV%) 6.5% 
제조사 (BREWERY) Oskar Blues Brewery 
제조국 (Origin) CO, 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s://www.oskarblues.com/ 
리뷰 맥주 링크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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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실 맥주는 까만 겨울 밤과 잘 어울릴 것 같은 Oskar Blues 양조장의 Hotbox Coffee Porter입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실제 커피가 들어간 포터이며, 도수로 짐작컨대 미국식 로버스트 포터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름이 다소 특이한 핫박스 커피 포터는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양조장인 'Oskar Blues'와 역시 콜로라도의 크래프트 커피 로스터리인 'Hotbox Roasters'가 합심한 콜라보레이션 맥주입니다. 당연히 양조는 오스카 블루스가, 커피 제공은 핫박스가 했겠죠?



Hotbox-Roasters-Coffee.jpeg


사실, 핫박스 로스터리는 오스카 블루스 양조장이 2015년에 새롭게 런칭한 콜드 브루 커피 회사입니다. 오스카 블루스는 오늘날 크래프트 맥주가 캔에 담기는 것이 보편화 되기까지 묵묵히 캔 외길 인생을 걸어온 캔덕후 양조장인데 역시 새로이 런칭한 커피 브랜드인 핫박스 역시 커피를 오로지 32oz 크라울러로만 출시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캔덕후 ㅎㅎ


모회사와 자회사의 합작이라.... 이 맥주를 콜라보레이션 맥주라고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약간의 의구심이 생기지만 뭐 암튼 마시기 전부터 소소한 재미를 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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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box Coffee Porter

Oskar Blues Brewery

ABV : 6.5%

Style : Coffee Porter




커피 포터라고 했을 때 기대하게 되는 전형적인 향들이 납니다. 다만 커피 향이 어딘지 모르게 살짝 새콤하게 올라오네요. 대개의 커피 포터가 그렇듯 커피향이 전체를 압도하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향들이 나진 않지만 살짝 달큰한 내음이 뒤이어 올라옵니다.



외관


진한 검은색 바디에 적당히 진한 색의 브라운 헤드가 소복히 쌓이며, 유지력은 별로입니다. 레이싱은 잘 남는 편이네요. 캔 바닥에 침전물이 없어 전체적으로 깨끗합니다.



풍미


잘 구워진 원두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고소하고 진한 커피 맛이 첫 포문을 열어줍니다. 또한 몰트의 단 맛이 과하지 않게 적절하면서 여기에 커피 풍미와 카라멜스러운 특수 몰트 풍미가 은은하게 더해져 마치 한 잔의 (덜 단)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맥주 맛이 막 무지막지하게 세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커피 맛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시음 중반 이후로는 커피 맛이 아주 살짝 새콤하게 풀리는 느낌이 들고, 어딘지 모르게 유당스러운 은은한 밀키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느끼기에 따라 볶은 코코넛 맛으로도 생각될 수 있겠군요.


로스티드 몰트의 느낌은 미약한 다크 초콜렛 맛을 살짝 남기고, 전체적인 피니시는 담뱃재, 커피 찌꺼기, 스팀 밀크, 약간새콤한 원두의 에스프레소 맛으로 끝이 나는 맥주입니다.


비터 레벨만 살짝 맞춘 듯, 홉의 존재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비터 역시 세지 않아 마시기가 편합니다. 알콜의 느낌 역시 IPA 급의 6.5% 도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입 안 느낌


맥주의 스타일과 잘 맞는 미디엄 카보에 미디엄-풀 바디를 지녔습니다. 



※ 종합 (Overall Impression)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커피 포터.


맥주의 전반적인 방향이 중도를 지키면서 깔끔하게 커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너무 지독하게 커피가 빵빵 터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몸사려서 커피를 살살 넣은 것도 아닌.... 확실하지만 징하지 않은 기가막힌 적정선을 잘 보여주는 맥주입니다.


아주 드링커블한 커피 포터였고, 커피를 좋아하는 지인을 크래프트 맥주로 입문시키고자 할 때 권할 수 있는 최적의 맥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로컬 양조장과 로컬 로스터리들의 활발한 콜라보가 정말 보기 좋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술과 커피가 만나 정말 근사한 하모니를 이루거든요. 우리 동네 자랑거리가 한 캔에 담겨 있는 아름다운 모습....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양조장과 로스터리 간에 워낙 활발한 교류가 있다 보니 이젠 커피 맥주의 다변화가 이루어져 포터/스타우트와 같은 검은맥주에 커피를 제공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벗어나 IPA, Vienna Lager, Cream Ale과 같이 非검은맥주 계열에 (커피의 검은 색은 남기지 않은채) 커피 플레이버를 불어 넣는 다양한 시도들이 줄지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분명 금빛 맥주였는데 마셔 보니 커피 맛이 나는 재밌는 모순성 말이지요. ㅎㅎㅎ


우리나라에도 이런 즐거운 콜라보가 어서 빨리 생기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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