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Imperial IPA 
알콜도수 (ABV%) 10.5% 
제조사 (BREWERY) Lagunitas Brewing Company 
제조국 (Origin) CA, 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s://lagunitas.com/ 
리뷰 맥주 링크 https://lagunitas.com/beers/bitter-oats 
제조사 공표 자료 This big boozy blonde was brewed with a boatload of oats, giving it a creamy, sweet mouthfeel with a hoppy blast. It's like a powdered sugar doughnut topped with deliciously bitter, danky resinous hops. Chow down! 
기타 특이사항 : 오트밀을 첨가한 임페리얼 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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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글로벌 맥주 그룹인 하이네켄의 식구가 되어 크래프트 양조장이라고 불러야 할지 약간은 애매한 라구니터스의 맥주를 골라봤습니다.


어차피 신작이랍시고 내놔 봐야 또 엄청나게 홉 때려 박은 IPA인 것을 알면서도 워낙 그 실력이 넘사벽으로 출중한 곳이라 '맨날 IPA만 만든다며' 욕을 하면서 집어 들게 만드는게 우리 래구니르~~스의 저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구니터스의 맥주들은 연중 생산 라인인 'Unlimited Release'과 시즈널 맥주인 'Limited Release'로 나눠져 있는데 오늘 골라 본 맥주는 새로운 카테고리인 'OneHitter Series'에 속해 있는 맥주가 되겠습니다. 이상한 짓을 하려나 봅니다.......라고 생각해 보고 싶지만 현실은 결국 IPA겠죠;;;;;


'Bitter Oats'는 'OneHitter Series'의 첫 작품이면서 특이하게도 오트밀이 듬뿍 들어간 임페리얼 IPA로써 10.5%라는 높은 알코올 도수를 자랑하며, 바틀의 크기마저 무자비한 사이즈인 터라 이거 한 병이면 깊은 잠에 빠질 것만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오트밀이 맥주에 사용되면 매우 크리미한 질감을 동반하게 됩니다. 해당 맥주 페이지의 자료에 따르면 마치 도넛 위에 뿌려진 슈가 파우더와 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떨지 쭉 들이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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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 Oats

Lagunitas Brewing Company

ABV : 10.5%

Style : Imperial IPA




달콤한 쥬스 같은 시트러스함이 먼저 존재감을 드러내고, 매콤함 기운이 다소 누그러진 듯한 파이니함이 바로 뒤를 따라 올라옵니다. 은은한 시럽 냄새도 솔솔 올라오네요.



외관


짙은 금빛의 외관에 약간의 아이보리 색 같은 헤드가 풍성하게 피어오르며 지속력 역시 우수합니다. 처음 따를 때는 맑고 투명하지만 서서히 병 밑으로 갈 수록 침전물에 의한 혼탁이 발생합니다. 레이싱은 끈적 끈적하게 잘 남는 편.



풍미


파이니함의 힘이 조금 딸려 보였던 향에서와는 달리 맛에서는 날카롭고 매캐한 레진 맛이 가장 먼저 입 안을 강타합니다. 감귤류의 과일 맛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미약하게 스쳐 지나가며, 바로 달달한 몰티 스위트니스가 혀를 감싸네요.


마치 매콤 → 시트러스 → 시트러스 캔디와 같은 패턴으로 입 안을 주욱 훑고 넘어갑니다.


비터가 상당하나 몰트의 단 맛도 그에 못지 않아서 나름 강 대 강으로 밸런스가 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둘 다 좀 살살 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맛이 꽤 준수합니다. 홉 귀신이자 IPA 깡패인 라구니터스의 [약 감귤+강 송진] 특징이 아주 잘 살아 있는 공방업 IPA 버전 같아요. 라구니터스의 보통 알코올 도수 레벨인 IPA를 도수, 호피함, 몰티함 모두 극단까지 올린 느낌이랄까요. '먹고 죽어봐라'는 브루어의 의도가 바로 느껴집니다. ㅎㅎㅎ



입 안 느낌


사실 이 맥주의 관전 포인트는 향도 풍미도 아닌 마우스필인데, 특별한 부분은 찾질 못했습니다. 크리미함으로 표현되는 오트밀의 질감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어요. 이 정도 도수에 이 정도의 카라멜 레벨을 지닌 임페리얼 IPA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부드럽고, 약간은 입 안에서 씹히는 듯한 풀 바디 질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근데 원래 인간이란게 다 그렇지 않습니까? 사전 정보를 듣고 시음하면 아무래도 신경이 좀 쓰이지요. '음... 오트밀을 넣어서 그런지 역시 크리미하군.'이라고 자꾸 중얼거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ㅎㅎㅎㅎ


카보와 바디 역시 전형적인 임페리얼 IPA의 모습으로, 미디엄 카보에 풀바디를 보여줍니다. 도수에 비해 알코올 느낌은 놀랍도록 잘 감춰져 있으며 온도가 많이 올라가서야 약간의 힌트만을 내주네요.


다만 도수가 도수인지라 온 몸이 후끈합니다. 10.5% 짜리 650ml 병이니까 소주로 환산하면 21%짜리 참이슬 클래식 한 병을 혼자 마신 거와 같네요;;;;;



※ 종합 (Overall Impression)


몰티함을 바탕으로 높은 강도의 호피함을 지닌 고전적인 임페리얼 IPA.


'Oats'라는 단어만 신경쓰지 않으면 나름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탄탄한 몰트의 존재감, 톡 쏘듯 몰아부치는 홉의 공격성, 비터와 스위트니스의 균형감, 풍만한 입 안 질감까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다만, 백본을 밝고 가볍게 양조하는 요즘의 임페리얼 IPA 스타일은 또 아닌지라 취향을 탈 수는 있겠습니다. 오늘 시음한 비터 오츠는 다행스럽게도 비터 레벨이 잘 맞아서 그렇지 사실 꽤나 달달한 맛이 강한데 드라이 성애자들에겐 극혐 맛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요즘, 스타일별 맛의 방향성 면에서 최신 트렌드, 유행 등등을 논하고 말하는데 있어 살짝 질려있던 터라 고전적인 이런 스타일이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옛 것이 좋은 것이여!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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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멍멍 Talk -


"야. 요즘 쏘주 싱거워서 별로지 않냐?. 그거 뭔 맛으로 먹냐? 삼촌 때는 말이야. 너 두꺼비라고 알아? 그거 한 잔 탁 털어 넣으면 식도부터 후끈했는데 말이야...."


"야. 요즘 임페리얼 IPA 말이야 밍밍해서 어케 먹냐? 임페리얼 IPA가 가볍고 드링커블하고 드라이한게 말이 되냐? 하프 마요네즈도 아니고 그럴 거면 임페리얼 IPA를 왜 머금??"



네..... 다음 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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