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by iDrink
맥주 스타일 (상세) Imperial IPA 
알콜도수 (ABV%) 9.0% 
제조사 (BREWERY) pFriem Family Brewers 
제조국 (Origin) OR, 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pfriembeer.com/ 
리뷰 맥주 링크 http://www.pfriembeer.com/beer.php#tier-1 
제조사 공표 자료 Just like the name implies, brewing a batch of pFriem Double IPA takes twice the regular amount of malt and hops. That means each pint is brimming with doubly-rich aromas of fresh berries, notes of papaya and a malty sweetness. Just make sure to raise your glasses twice because a beer like this deserves a double cheers. 
기타 90IBU / Malts : Gambrinus Canadian Pilsner, Munich, Cara Munich, CaraAroma / Hops : Chinook, Mosaic, Citra, Nelson Sauvin, Amari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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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훌륭한 양조장을 만났을 때의 기쁨이란, 맥덕들에게 있어 그 무엇에 비견할 수 없을 만한 것일 겁니다. 당췌 이름부터가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pFriem Family Brewers 양조장을 처음 만났을 때의 짜릿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현지 맥덕이 프림이라고 읽으면 된다고 알려 주더군요) 포틀랜드에 위치한 작은 바틀샵에서 발견한 프림 양조장의 첫 인상은 양조장 이름도, 양조장 로고도 '얘네 뭐하는 애들이지?' 뭐 이런 갸우뚱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되게 몽환적이기도 하고, 미로 같기도 한 패턴 문양부터, 검은색 바탕지에 금색 레이블로 되어 있어 슥~ 보면 고급스럽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게 곰 두 마리가 양켠에 서서 테이스팅을 하고 있는 그들의 로고.... 계속 뭔가 모를 찜찜함이 계속 되던 중 그들의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갸우뚱 하던 고개가 단박에 끄덕거림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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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 최고의 필스너를 만든다는 프림이 알고 보니 2015년 GABF 저먼 필스 부문 은메달을 수상한 양조장이더군요. 독일식 필스너를 완벽하게 미 서북부 스타일로 재해석한 이 필스너를 맛보곤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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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Mosaic Single Hop Pale Ale을 마신 후 초기의 갸우뚱에서 믿고 마시는 프림으로 완전히 인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여지껏 마셔 본 모자이크 싱글홉 페일 에일, 아니 걍 아메리칸 페일 에일 모두를 놓고 생각해 봐도 저에겐 대단히 맛있는 수준급 페일 페일로 기억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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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은 오레곤 최대 도시인 Portland 시에서 동북쪽으로 위치해 있고, 위로는 포틀랜드와 마찬가지로 콜롬비아 강을 마주하고 있는 워싱턴 주 접경 Hood River 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들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듯 그들 스스로 벨기에 맥주에 영감을 받은 양조장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아메리칸 로컬 양조장의 정체성 역시 잘 지켜 나가기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라인업은 (그림 좌측추터) 벨기에 스타일 맥주로 구성된 375ml 병입 Select 파트, 배럴 에이징 맥주로 구성된 역시 마찬가지로 375ml 병입 Barrel-Aged 파트, 주로 아메리칸 Hoppy Ale 위주의 500ml 병입 Classic 파트 총 3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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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오늘은 Classic 파트에 속해 있는 겨울 시즈널 맥주인 Double IPA를 시음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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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IPA

pFriem Family Brewers

ABV : 9.0%

Style : Imperial IPA




비터 오렌지나 자몽처럼 쌉쌀한 시트러시함 보다는 쥬스같은 스윗/마멀레이드 오렌지 향이 가장 먼저 코 끝을 자극합니다. 달달한 향에 익숙해 질 때쯤 살짝 매캐한 파이니함이 송곳처럼 뚫고 올라오네요. 약한 카라멜이나 꿀 향도 느껴집니다. 최근에 각광받는 페일 라거 급의 울트라 클린한 몰트 백본 계열은 아닌듯 해요.



외관


밝은 금빛의 바디에 풍성한 흰 거품을 지녔습니다. 거품의 지속도도 아주 우수하며 레이싱도 좋아요. 맑고 투명한 외관이 아름답습니다.



풍미


향과 외관에서 예상했듯 요즘의 트렌디한 더블 IPA 스타일은 아닙니다. 즉, 몰트는 홉을 받치는 역할 정도에 그치면서 카라멜 몰트의 사용이 극도로 억제되어 홉의 후레쉬함만 빵빵 터뜨려 주는 그런 더블 IPA 스타일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달고 질척거리리란 예상에서 벗어나 의외의 클린한 백본을 보여줍니다. 비터와 밸런스를 잘 이루는 수준의 몰티함은 West Coast - East Coast 사이 그 어디쯤 있는 듯 합니다. 요즘의 더블 IPA 보다는 더 몰티하지만 뉴욕의 Other-Half 같은 녀석들의 더블 IPA 보다는 약간 덜 몰티한 느낌. 재밌네요 ㅎㅎ


홉의 향연은 몰트의 도화지 위에 잘 펼쳐져 있습니다. 갓 착즙하여 짜내린 자몽, 오렌지를 필두로 약간의 복숭아 통조림, 송진의 매콤함이 잘 버무려져 있는데 몰트의 카라멜 백본과 섞여서 정말 쥬스 같이 넘어갑니다.


도수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나름 개운한 시음이 가능하지만 실제 도수가 도수인지라 500ml 한 병을 다 비우면 적당히 기분 좋은 후끈함이 느껴집니다. ㅎㅎ


홉의 비터는 일견 센 듯하지만 몰트의 강건함과 어우러져 잘 밸런스 됩니다. 쓴데 안 쓰고, 단데 안 달고.... 균형감이 아주 좋네요.



입 안 느낌


미디엄 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미디엄-풀 바디에 탄산은 미디엄 레벨입니다. 아주 약간은 기름지게 코팅되는 듯한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종합 (Overall Impression)


충분히 고전적으로 몰티하면서도 홉의 향연을 확실히 담보하고 있는 더블 IPA.


크래프트 맥주가 '일상주냐 힙스러운 약간의 허세가 얹어진 술이냐' 라는 질문에 저는 후자의 손을 조금 더 들어주고 싶습니다. 어찌됐건 크래프트 맥주라는게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미식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니까요. 하지만 그때문에 유행, 트렌디함, 최신 경향성 어쩌구 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 기준에 맞춰 맥주를 재단하는 일도 흔하디 흔하죠.


작금의 IPA, Double IPA의 트렌드를 간략히 요약하면 몰트실종 + 홉 빵빵 (혹은 몰트실종 + 홉 빵빵 + 미 북동부식 효모 에스테르도 빵빵) 경향이 두드러지며, 특히 더블 IPA의 기본 덕목은 드라이함이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트렌드 위에서 사고하고 시음했는데 프림의 더블 IPA는 드라이한 더블 IPA만이 진리라는 선입견을 아주 잘 깨준 녀석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고전과 최신작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충분히 맛있는 Double IPA였으며 오레곤을 여행하실 분들에겐 프림의 맥주를 반드시 드셔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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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공감되는 레이트비어 평점입니다,


전반적으로 엄청 맛있어(overall 97), 근데 요즘 트렌드는 아니야(style 87).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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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마전에 생으로 접했는데 튀진않지만 맛있게 먹을수 있었던 맥쥬였어욤..냠냠..

정석적으로 잘 만드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ㅎㅎㅎ 미국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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