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American Stout (Brewed With Bourbon Barrel Aged Coffee) 
알콜도수 (ABV%) 7.5% 
제조사 (BREWERY) Modern Times Beer 
제조국 (Origin) CA, 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moderntimesbeer.com/ 
리뷰 맥주 링크 http://moderntimesbeer.com/beer/special-release 
제조사 공표 자료 City of the Dead is a big, full-bodied stout with lots of chocolate undernotes dominated by the bourbon barrel aged coffee. The beer is dosed at 1 pound per barrel, and has a distinctly rich, bourbon coffee aroma and flavor. As the beer warms, the bright bourbon aroma settles in and the coffee base really shines. This is the first commercially bottled barrel aged coffee beer in the world (that we know of!) 
기타 버번 배럴에 숙성시킨 과테말라 원두를 첨가한 스타우트 (맥주를 버번 배럴에 넣지 않고, 버번 배럴에 넣은 '원두 커피'를 첨가한 점이 특징) 
P1100279.JPG : Modern Times City of The Dead / 모던 타임즈 시티 오브 더 데드


이틀 연속 까만 맥주에 취해보겠네요. 오늘 마실 맥주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위치한 모던 타임즈의 맥주로써 지금은 우리나에서도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양조장이니 만큼 매우 친숙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올해 2월에 모던 타임즈에 다녀왔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후에 방문기에서 다루도록 하고 소개는 최대한 간단히 넘어갈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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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밸러스트 포인트의 탭룸 & 키친에서 차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골목 사이에 쌩뚱맞은 컨테이너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건물 짓기 참 쉽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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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문을 열자마자 눈에 보이는 탭 전면부 모습입니다. 와이어로 대충 휙휙 고정시켜 놨는데 은근히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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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타임즈 양조장의 가장 특이한 점은 아무래도 커피에 있지 않나 합니다. 미 크래프트 씬에서 맥주에 커피를 넣는 양조장은 백사장의 모래알 만큼이나 많지만 원두까지 직접 로스팅 하는 곳이라면 어떨까요? 모던 타임즈 양조장은 맥주 양조와 원두 로스팅을 함께 하는 즉, (그들의 설명에 의하면) 전 세계 최초의 'Brewery & Roastery'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덕분에 테이스팅 룸에서 저렇게 탭으로 콜드 브루 커피를 뽑아주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요. 이제는 우리나라도 저렇게 탭으로 커피를 취급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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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저희 일행이 양조장을 나오기 전에 시켜 마신 커피인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시원하고 고소하고 적당히 새콤하고... 커피는 잘 모르지만 한 잔이 꿀떡 넘어가더군요.


모던 타임즈 테이스팅 룸은 바에 앉아서 맥주는 한 잔도 마시지 않고 커피만 마시는 사람, 그라울러에 맥주가 아닌 커피를 To Go 해가는 사람 등등 다양한 유형의 커피 덕후들을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도 판매하고 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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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타임즈 양조장은 연중 생산 맥주 외에도 매 월별로 스페셜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는데 (부럽... 분기별도 아니고 매 월이라니;;;;) 오늘 마실 맥주는 2월을 담당하고 있는 씨티 오브 더 데드(City of The Dead)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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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The Dead

Modern Times Beer

ABV : 7.5%

Style : American Stout (Brewed With Bourbon Barrel Aged Coffee)




카라멜 몰트의 끈끈한 향을 타고 커피 내음이 솔솔 풍깁니다. 커피 보다는 약하지만 다크 초콜렛 향도 느껴집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약간의 알코올 향과 함께 다크 후르츠의 캐릭터도 슬며시 얼굴을 내미네요. 



외관


매혹적이고 진한 검은 자태에 브라운 헤드가 소복하게 쌓이며, 헤드 리텐션은 얇은 막을 유지한 채 끝까지 갑니다. 레이싱도 굿굿



풍미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단연코 직접적인 커피 풍미. 병입되고 시일이 좀 지난 터라 별 기대를 안 했건만 플랫되지 않고 은근히 살아 있습니다. 커피의 여러 맛 중에서도 약간 새콤한 맛이 느껴지네요. 커피를 잘 몰라서 그런데 과테말라 원두가 원래 살짝 새콤한가요?


뒤를 이어 등장하는 풍미는 커피의 탄 맛과 로스티드 몰트의 탄 맛이 이루는 하모니입니다. 구운 몰트를 넣어서 커피 비슷한 맛을 내는 것과 진짜 커피를 넣어서 커피 맛을 내는 것 간에는 실제 확연히 다른 뉘앙스가 존재하는데 이 둘이 한 모금 안에 공존하니 재밌는 맛이 납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너무 드라이 하지 않게 적당히 들큰한 몰티 스윗니스와 함께 IBU 30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정도의 꽤 센 비터로 마무리 됩니다. 체감상 IBU 50 정도?? 로스팅한 재료가 많이 들어간 맥주라 실제 보다 체감 비터가 높은 것은 당연지사. 불쾌한 쓴 맛이 아니라 진하게 내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시티 오브 더 데드의 특이한 점 하나는 맥주를 버번 배럴에 넣고 숙성한 것이 아니라 버번 배럴에 숙성한 '원두'를 맥주에 첨가했다는 점인데요. 어떤 원리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탈취제로도 쓰이는 원두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탈취 효과가 있으려면 생두를 배럴에 넣어봐야 의미가 없을테고, 로스팅을 거친 원두를 버번 배럴에 넣어 배럴취를 원두에 입혔을텐데요. 이걸 굳이 왜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 즉, 버번 배럴과 뭔가 접촉했다고 했을 때 기대되는 바닐라, 오크 풍미가 거의 드러나질 않아요.


탭룸에서 사온 시티 오브 더 데드를 현지 숙소에서 마셔봤을 당시에도 원두를 배럴에 넣는 것이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 그때도 지금이랑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그저 마케팅 포인트일 수도 있고, 장인의 디테일일 수도 있지만 어쨌건 재밌지 않나요? 원두를 로스팅 해서 버번 배럴에 숙성한 후 그 원두를 갈아서 맥주에 넣는다.....


이런 재밌는 사고를 기반으로 그들의 크래프트 맥주 문화가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존중하고 싶습니다. 멋지게 생각 되고요. 



입 안 느낌


미디엄-로우 카보네이션에 미디엄-풀바디입니다. 떫은 느낌 없이 입 안에서 몽글몽글 잘 굴러다니는 질감을 지녔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우트 마우스필 중 하나.



※ 종합 (Overall Impression)


매끄러운 질감과 탄탄하게 설계된 몰트, 커피의 밸런스를 느낄 수 있는 웰메이드 스타우트.


이런 맥주를 마실 때마다 커피 공부 좀 할 걸...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제가 커피도 덕후였으면 시음기를 더 재밌게 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ㅎㅎㅎ '버번 배럴에서 숙성한 원두'를 넣은 맥주라는 수사에 너무 몰입하다 보면 자칫 고개가 갸우뚱해 질 수 있는 맛이지만 그런 것 생각치 말고 맥주 그 자체로 즐기면 꽤나 즐거운 맛을 보여줍니다.


빈틈 없이 잘 짜여진 스페셜 몰트의 그물망에 월척 원두가 낚인 기분을 선사해 주었던 모던 타임즈의 커피 스타우트,

'City of The Dea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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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에서 드신 커피가 탐나네예

다들 나갈 때 저거 한 잔씩은 드시더라고요. 맛있었습니다. ㅎㅎ

인스타나 페북에서 사진만 보다가 시음기 보니까 좋네요... ^^

이제 시음기 다시 가동 좀 하려고요~ ^^

작은 사진만 보고 아 고젠가? 하고 들어왔네요..ㅎ 제가 구입한 고제도 이렇게 맛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ㅁ'/

'아 고젠가?' -> 이분 이미 망하신 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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