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이야기
Feature Article : Commercial Beers (Total Article : 80)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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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하면 떠오르는게 맥주이고, 독일 내에서 맥주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지역은 독일 동남부의 바이에른(Bayern) 주일 겁니다.

 

둔켈, 헬레스, 바이스비어, 켈러비어, 라우흐비어 등의 맥주들로

독일 남부지역을 독일 맥주의 보고로 사람들이 인식하게 되었죠.

 

그러면 독일 북부지역에는 남부처럼 특별한 맥주가 없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네덜란드,벨기에와 인접한 독일 북서부에는

독일에서 흔치않은 에일효모로 만들어내는 맥주가 두 종류나 있습니다.

 

바로 쾰슈(Kölsch)와 알트(Alt)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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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알트(Alt)는 영어로 Old 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알트비어라는 것은 Old Beer 로서 해석될 수가 있는데,

왜 '오래된' 이라고 이름붙여지게 되었는가? 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알트비어는 16~17세기 시작된 낮은 온도에서 발효되는 라거(Lager) 이전에,

라거와 약간 흡사한 공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Pre-Lager 란 의미로 Alt 라는 것입니다.

 

알트비어에는 분명 에일효모가 사용되기는 하지만..

독일 북서부지역의 서늘한 기후는 에일효모를 본래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발효-숙성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오랜기간 알트비어가 만들어지면서 알트비어에 사용되는 효모가

진화하여 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스스로 적응하게 된 것이죠.

라거와 비슷하게 숙성기간도 2개월정도는 가져야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리색-갈색을 띄는 엄청 진득해 보이는 외양의 알트비어를

실제로 뒤셀도르프 등지에서 마셔보면 생각보다 깔끔한 맛을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Medium Body 와 살짝 Creamy 한 질감 또한 동반됩니다.

 

아랫동네의 쾰슈(Kölsch)도 상면발효 에일이지만 라거에 가까운 풍미라면,

알트(Alt)는 쾰슈에 비해 라거적인 면모와 에일스런 특징이 공존한다 볼 수 있죠.

 

알콜 도수는 4.6~4.9 % 정도로 쾰슈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알트에서 더 묵직한 풍미를 접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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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알트비어는 독일 북서부지역에 거주하던 신석기 시대의

켈트족과 게르만족에 의해서 신석기 시대부터 계승되오던 맥주라는 설인데,

 

지금 형태의 맥주 곡물이 아닌 야생 곡물을 이용해 만들던 것이

현재 알트비어의 시초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아주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는 아닌데,

실제로 켈트족이 거주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홉대신 야생화(Heather) 등을

넣어 만든 맥주가 있었다는게 발견되었고, 스코틀랜드의 한 양조장에서는

Heather Ale 등을 만들어 고대 맥주를 복원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서 만들어지던 고대맥주들.. 특히 독일에서는 맥주 순수령과 라거의 열풍으로

대부분 멸종했다고 하는데, 맥주 순수령이 반포된 동남부 바이에른지역과 거리상으로

정반대 위치에 있던 북서부에서는 몇몇 고대맥주들이

근근이 계승되었을 수 있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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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비어(Altbier)는 독일 북서부 주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

지역의 맥주로, 가장 이름난 도시로는 주도인 뒤셀도르프(Düsseldorf) 입니다.

 

알트는 적어도 중세시대부터 만들어진 맥주로 원조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알트(Alt)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1838년 슈마허(Schumacher)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뒤셀도르프의 구시가지(Altstadt)에는 알트비어를 취급하는 양조장들이 분포해있으며,

바로 윗 이미지에 열거된 로고의 주인공들이 뒤셀도르프 알트의 대표주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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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의 구시가지의 알트비어 대표 양조장들은

완성된 알트비어를 나무통(Wooden Cask)에 넣어 손님들에게 서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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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비어들은 뒤셀도르프 이외에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다른 여러 도시들에서도 생산되어지는데, 뒤셀도르프의 교외지역이나

뮌스터, 하노버 市 에서도 알트비어를 취급합니다.

 

알트비어로서 상업맥주로 가장 널리알려진, 한국에도 한때 들어왔던 

디벨스(Diebels)는 Issum 이라는 네덜란드 국경과 거의 맞 닿은 지역출신이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2년전에 '레나니아 알트(Rhenania Alt)' 가 국내에 있어

마셔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재도 한국에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몇몇 곳에선 레나니아 알트가 Alt 가 아닌 '흑맥주' 로 불리는게 안타깝기는 했지만..

(심지어는 둔켈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국내에 여러가지가, 특히 뒤셀도르프산 알트가 수입되어 주었으면 합니다.

 

가을이 되어 날씨도 서늘해져 가을 분위기가 나는

맥주를 생각하다보니 문득 알트(Alt)비어가 떠오르더군요~

 

 

★ BJCP 2008 Düsseldorf Altbier 가이드라인

 

Vital Statistics: OG: 1.046 – 1.054
IBUs: 35 – 50 FG: 1.010 – 1.015
SRM: 11 – 17 ABV: 4.5 – 5.2%

 

 


레나이어 여전히 수입하고 있어요 ㅎㅎ 알트비어 대해서는 저도 끌리는 장르이기는 한데 접할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서 아쉽네요 ^^

그저께 오사카 타치바나 도톤보리 비어 직영점에서 맥주를 마셨는데, 알트와 쾰쉬를 취급하더군요. 일본에서는 알트와 쾰쉬로 맥주를 만드는 곳이 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쾰쉬는 풍미가 좋은 라거같아 큰 흥미는 못느꼈습니다만, 알트는 묵직한 향과 깔끔한 맛이 좋아 꽤 맛있더군요!

어디에선가 봤는데, 예전에 일본 회사들의 유럽관할 지사들이 뒤셀도르프에 많았다더군요. 거기에서 알트비어를 맛본 사람들이 일본에 돌아와 그 맥주맛을 못잊고 자기 나라에서 만들려는 시도를 했다더군요. 그 영향인지 일본 브루어리들 중에 알트 만드는 곳이 많다고 하던데.. 맞나 모르겠네요..^^

 

미쿡에도 알트비어 만드는 브루어리 많습니다.

요거는 우리 동네 브루어리에서 나오는 것인데 그런대로 마실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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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아 그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저도 일본에서 쾰쉬랑 알트를 은근히 많이 만들길래 그것이 궁금했는데,

그냥 단순하게 초기 일본 지역 맥주 업체들이 독일 맥주를 모델로 했기 때문에 필스너,바이젠,둔켈에서 약간의 배리에이션을 주기 위해서 같은 독일 맥주인 쾰쉬랑 알트에도 손을 댄 것이 아닐까...라고 그동안 혼자 추측했었습니다. ^^


니이들

독일 여행하면 맨 알트하우스......ㅋㅋㅋ100년 200년된 목조가 가미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레나니아 알트 크롬바커 하우스에서 팔지 않나요. 크롬바커 하우스 가본지가 오래되서 좀 그렇지만;;; 크롬바커 알트란 이름으로 파는 것 같습니다.

크롬바커 전용펍이 강남역 말고 또 어디있을까요...?

크롬바커 직영점은 강남역 뿐이고요.

레나니아 알트가 목적이면 이태원 도이치하우스에서도 팔 겁니다. (순천향대 옆)

최근에 양재역에 크롬바커 3호점(?)이 새로 오픈한걸 버스 타고 가면서 봤습니다.

아 모르는 사이에 여러 지점이 생겼군요;;;

아 그렇군요; 3호점이라...
감사합니다

홈페이지 보니 레나니아 알트는 판매 품목은 아닌 듯 합니다.

(수입/유통은 합니다만)

니이들

레나니아알트 많이 마셨었는데.....아마도 지금은 수입을 하지않는 것으로 알고있씁니다....마지막으로 세골목집에서 마신기억이.....한 3~4년전인것같습니다

우와.. 잘 읽었습니다.

알트 비어류도 한 번 양조해보고 싶긴 하네요. 먼 훗날이 되겟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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