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이야기
Feature Article : Commercial Beers (Total Article : 80)

by midikey

2014 BEERFORUM BEER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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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페일, 앰버 부문은 작년에 이어서 Sierra Nevada Pale Ale이 다시 한 번 1위에 등극했습니다.


2013년 IPA가 수입맥주 시장을 지배할 무렵, 중간 단계를 받쳐줄 수 있는 쓸만한 Pale Ale의 부재에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더랬습니다. 2014년에는 그 간극이 어느 정도는 메꿔진 한 해가 아닐까 싶어요. 랭킹에 올라온 맥주 중에서 원포인트로 수입된 맥주들도 눈에 띄는데, 새로운 페일 에일에 대한 갈증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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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스컬핀이 작년에 이어서 또 다시 IPA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2014년에도 2013년 못지않게 수많은 IPA가 물밀듯이 밀려들어왔지만 굳건히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스컬핀의 배리에이션인 아바네로 스컬핀이 작년에 수입이 되었고, 그레이프후르츠 스컬핀도 곧 들어올 예정이라 스컬핀에 대한 관심도는 쉽게 꺼지지 않을 듯 합니다.


도그피시 헤드, 파이어스톤 워커 등의 맥주들은 한정적으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브랜드 파워와 퀄리티를 겸비한 브루어리들인지라 보다 다양한 라인업이 정기적으로 수입이 되면 그 파급효과가 크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IPA는 새로운 충격을 선사하는 스타일에서 완연히 탈피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는 친숙한 스타일로 자리 매김을 한 듯 한데, 2015년에도 많은 IPA를 접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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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터, 포터 부문 1위는 런던 포터가 차지했습니다. 아메리칸 크래프트의 융단폭격 틈바구니에서 런던의 브루어리가 당당하게 자리를 지킨 것은 꽤나 의미있는 지표가 아닐까 합니다.


스머티노즈, 헤러틱, 칼데라 등 신흥으로 유입된 브루어리의 포터들이 인기를 끌기도 하였고, 로그의 초컬릿 스타우트는 드래프트로 들어옴으로써 새롭게 재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포터/스타우트 계열은 거의 모든 브루어리가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라인업이기 때문에 2015년에도 다양한 맥주가 들어와 뜨거운 경쟁을 펼치리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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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고 징한 놈들의 대결에서는 빅토리 앳 씨가 작년도 수상자인 올드 라스퓨틴을 제치고, 맥주 이름 그대로 승리했습니다. 빅토리 앳 씨의 경우엔 높은 도수도 도수지만, 커피와 바닐라 빈이라는 부재료가 주는 엑조틱한 느낌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켈러, 더몰런, 토욀, 노스 코스트, 앤더슨 밸리 등등

우리나라에서는 환상 속에만 존재하는 전설의 맥주인 줄만 알았던 배럴 에이지드 맥주들도 여기저기서 착착 수입 되는 것을 보면, 임팩트가 퐝퐝 넘치는 'Big Beer'에 대한 열기는 2015년에도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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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밝은 계열 통합 부문에서는 셀리스 화이트가 간신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두벨 트리펠 홉과 표차이가 거의 나지 않네요.


2014년 가장 고무적으로 느꼈던 점은, 벨기에 맥주들의 다양한 배리에이션들이 고루 소개되었다는 점입니다. 흔히 볼 수 있었던 벨지안 윗, 골든 스트롱, 트리펠 계열 뿐만 아니라, 팜하우스에일인 세종, 미국의 홉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벨기에 양조장의 맥주들, 그리고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나온 Belgian IPA들까지... 풍성한 한 해가 아닐었을까 싶어요.


쉽게 타오르지도 않지만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벨기에 맥주들은 2015년에도 맥주씬의 한 축을 조용하면서 탄탄히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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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어두운 계열 통합 부문의 1등은 압도적인 표차로 신트 버나두스 Abt 12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부문에서도 새로운 맥주들이 많이 유입이 되었지만, 역시나 구관이 명관이랄까요. 

버나두스의 인기는 쉽사리 식지 않는 듯 합니다. 이번에 드래프트로도 들어온 것도 눈에 띄고요.

로슈폴 10이 트라피스트 패밀리의 명맥을 지켰고, 랭킹에는 없지만 라 트라페, 하울덴 카롤뤼스가 들어오는 등, 무엇보다 새로운 들어온 맥주들이 많아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했던 한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분야의 신작러쉬는 2015년에도 쭈욱 이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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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비투스, 다른 수입사를 통해 재수입된 슈나이더 호펜바이세가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치고 있네요.

워낙에 안정적인 라인이기도 하고, 2015년 이 분야에는 딱히 새로운 맥주가 등장할 전망은 없어 보입니다. 아 슈나이더 Tap. X가 들어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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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에일, 스카티시 에일, 올드 에일, 발리 와인 등 몰티함 중심의 맥주들이 광범위하게 모여있는 카테고리에선 풀러스 1845가 단연 눈에 띱니다. 2014년에 풀러스의 라인업이 다양하게 재수입 되어 미국 맥주에 지친 많은 혀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몰티한 맥주들은 호피한 맥주에 비해서 강렬한 임팩트가 없기 때문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분야이긴 하지만, 홉에 지친 사람들이 돌아와 쉴 수 있는 마음의 고향같은 이런 맥주들도 2015년에 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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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던 사우어 부문은 파워풀하고 충격적인 산미를 우리들에게 선사한 쟈코뱅에게 돌아갔습니다. 


2014년에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면, 뒤세스 드 브루고뉴, 로덴바흐 그랑 크뤼의 양대산맥, 그리고 린더만, 리프만의 가당 람빅들이 주종이었던 국내 사우어 시장에 서서히 다양성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타일이 다양해지다보니 사우어를 단순히 식초로 치부하던 사람들도 서서히 흥미를 느끼지 시작했고요.


올해는 고제, 베를리너 바이세같은 독일계 사우어를 비롯하여 배럴 에이지드 사우어, 와일드 이스트(브렛) 맥주들도 제법 들어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2015년이 한국 사우어의 새로운 원년이 되길!




결어


2014년 투표 결과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구관이 명관이다'랄까요.

새롭고 재미있는 맥주가 잔뜩 들어 온 화려한 해라서 큰 지각 변동을 예상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작년, 재작년의 비어포럼 어워즈에 등장했던 맥주들의 리스트와 별반 차이가 없었네요.


시장이 점점 커지고 다변화 되면 될수록, 선발주자가 쌓아 둔 제품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 반면에 후발주자들은 확실한 킬러 아이템이 없으면 시장에 자리 매김하지 못하고 도태될 부담이 점점 커지는 그런 과도기가 곧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4년에 가장 재미있었던 트렌드는 다품종 소량 수입 체제가 일반화 되었다는 점인데, 2015년에도 다품종 소량 수입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품종 소량 수입을 하게 되면 대중성이 없는 매니악한 맥주와 한정판 맥주들을 들여올 수 있어, 맥주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맞출 수 있고 재고 부담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 하지만, 반대로 시장이 크게 확산 되지 못하고 한정적인 매니아층만 열광하고 즐길 수 밖에 없다는 특성은 양날의 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면도, 다양하고도 풍성한 수입맥주 라인업을 갖춘 2015년을 기대해봅니다.


맥주수입업계에 종사하는 분들, 한 해 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작년 정말 호화로운 한해였네요. 올해도 더 많은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

sour~~~

결국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들이 수입되는 가운데 군계일학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는군요 ㅎㅎ

작년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는 더더욱 기대되는 한 해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리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0^

다행히도 뚜껑을 열어보니 제가 그럭저럭 주류(?)의 흐름에 속해 있기는 했나 봅니다 ㅎㅎ

아직 안마셔본것들이 눈에들어오는걸 보니.. 아직더열심히 마셔야할것 같습니다 ㅎㅎ 


정리 깔끔하게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매번 정리해주실때마다 적어놨다가 찾아마셔보려하고 있습니다.

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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