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브루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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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찐돼지

홉(Hop), 재료에 있어 가장 까다로운 독일 맥주순수령에서도 인정한

물, 맥아와 함께 맥주를 구성하는 3 요소입니다.

 

맥주에 기초적인 상식만 있으신 분들이라면 홉이

호프집의 그 호프가 아닌 것은 다들 아시겠죠~

 

 

맥주는 보리나 밀 등의 맥아에서 추출한 당을 이용해

효모로 발효하여 만든 액체라고 지난 번에 설명드렸는데,

당을 뽑아내는 맥아, 발효하는 효모 급으로 맥주에 있어 중요한 것이 홉입니다.

 

 

비유적으로 쉽게 설명드리면 우리가 설렁탕을 먹을 때,

국물을 뽑아내는 재료인 사골이 맥아의 역할,

장시간 푹 삶아 고아내는 역할이 효모,

그리고 뚝배기에 담긴 사골 국물에 첨가하는 소금같은 역할이 홉이죠.

 

 

맥주에 있어 홉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바로 양념과 같은,

맥주 특유의 씁쓸한 맛, 스타일에 따라 꽃이나 과일 같은 맛과 향,

때로는 건포도, 블랙 커런트와 같은 끈적한 풍미 등을 부여하는 것인데,

홉이 첨가되지 않는 맥주에서는 맛과 향에서 모두 심심함 밖에 느낄 수 밖에 없죠.

 

 

더불어 단 맛이 주로 나는 맥아의 특성에 대비되는

씁쓸하고 화사하며 새콤한 홉의 존재는 균형적인 측면에서도

맥주에 있어 불가결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홉은 방부효과를 가지고 있는 재료입니다.

영국에서 출발한 인디아 페일 에일(IPA),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에

홉을 다량으로 첨가한 것도 맥주의 보존력을 높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 현대라지만..

일반적인 맥주의 유통기한은 길어보았자 1년 6개월입니다.

 

하지만 벨기에의 자연발효 맥주 람빅(Lambic)과 같은 경우는

2008년에 만든 제품의 Best Before 가 2031년입니다.

도수는 불과 5.5%에 지나지 않는 제품인데도 말이죠.

 

람빅이 이와 같은 보존력을 가질 수 있는 데에는 요인이 한 두가지는 아니겠으나..

주요 요인으로는 쓴 맛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타이밍에 다량으로 넣어지는 홉(Hop)이죠.

 

 

 

맥주에 있어서 양념과 같은 존재,

인공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방부제 같은 존재가 홉이기에

천 년전부터, 그리고 앞으로 천 년 이후까지 맥주에 있어 사용 될 재료가 홉입니다 ~

 

 

two-glasses-of-beer-with-ho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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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알 수 있게끔, 홉을 안 넣고 맥아즙만으로 맥주를 만들어 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ㅎㅎㅎ 신장르 No hop beer

맥주 취향의 다양성이 꽃피는 부분이 바로 홉이라고 생각합니다~

람빅과 홉의 관계는 몰랐었네요...

북한산 홉도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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