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American IPA 
알콜도수 (ABV%) 7.2% 
제조사 (BREWERY) BrewDog 
제조국 (Origin) Scotland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brewdog.com/ 
리뷰 맥주 링크 http://www.brewdog.com/blog-article/the-christmas-beers-2012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6315/87526 
당신이 크래프트 맥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죽이는 맛? 비딱한 그들의 정신? 창의적인 레시피? 아니면 다른 맥덕들이 환장하니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그들의 '말장난'을 사랑합니다. 맥주가 맛이 없어도 이름이 재밌으면 열 번 깔거 한 번만 깝니다. ^^

양키들, 특히 그 중에서도 똘끼가 충만한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은 자사의 제품명을 이리저리 꼬아 위트있게 출시하는 것에 목숨을 건 듯 보입니다. 어쩔 때는 이 사람들이 맥주는 대충 만들고, 맥주 이름 짓기 담당 '팀'을 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아주 유쾌하죠. ㅎㅎㅎ

대충 생각나는 것들 몇 개만 적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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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st Amendment Brewery
    - Back in Black : 전설의 락밴드 AC/DC의 대표곡 Back in Black을 Black IPA에 그대로 차용
       http://21st-amendment.com/beers/back-in-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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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ying Dog Brewery
    - Dogtoberfest : 가을 한정 맥주인 옥토버페스트와 자신들의 양조장 이름인 플라잉 독을 합쳐 '독'토버페스트로 명명
       http://flyingdogales.com/beers/#/Seasonal/Dogtoberf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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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ckus Brewing Co.
    - Hoptimus Prime : 남자들의 로망 옵티머스 프라임 패러디
       http://ruckusbrewing.com/main/beers/?be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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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dnight Sun Brewing Co.
    - Panty Peeler Tripel : (빤스 필러) 이건 19금이라 설명 불가. (힌트 : 높은 도수) *^^*
       http://midnightsunbrewing.com/beer/panty-peeler-tri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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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ll's Brewery
    - Hopslam Ale : 얼마나 홉을 많이 넣었으면... 사람이 홉한테 떡실신 당해서 홉 슬램.. -_-;;
       http://www.bellsbeer.com/brands/19-Hopslam%20Ale

대충 생각난게 이 정도이니 크래프트 맥주의 본고장 미국에 살면 얼마나 다양하고 재밌는 맥주들을 볼 수 있는 걸까요? 생각만 해도 재밌네요.

오늘 리뷰할 맥주는 비록 미국 크래프트 출신은 아니지만 똘짓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스코틀랜드 브루독 양조장의 'Hoppy Christmas'입니다.


Hoppy Christmas
BrewDog
ABV : 7.2%
Style : American 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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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이 친구들이 맥주 이름을 평범하게 지으면 어딘가 이상하죠. 'Happy Christmas'를 'Hoppy Christmas'로 패러디 했네요. 이름만 봐도 홉 냄새 풀풀나는 IPA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발한 친구들입니다. ㅎㅎㅎ

- Malts: Extra Pale, Cara and Crystal
- Hops: Simcoe
몰트 구성은 심플하고, 홉은 심코 홉 하나만 들어간 싱글홉 IP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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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을 따자마자 폭발하는 홉 아로마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향으로 다가오네요. 지나치게 풀때기스러운(grassy) 느낌과 함께 자몽, 송진과 같은 향기가 올라옵니다. citrusy 보다는 piny한 아로마가 더 지배적이군요. 몰트 캐릭터는 찾기 어렵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꽤 예뻤는데, 맥주의 밝은 금빛과 제법 맑은 외관을 보고 있노라니 '때깔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거의 흰색에 가까운 헤드에 리텐션은 꽤 좋은 편이네요.

한 모금 들이켜 보니 생각보다 몰트의 단 맛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다량의 홉을 투입한 IPA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쓰다는 느낌은 못 받았네요. 몰티 스위트니스가 홉의 비터를 많이 잡아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맛은 좀 아쉬웠는데 홉의 플레이버를 상콤, 새콤한 과일과 같이 예쁘게 뽑았다는 느낌보다는 굉장히 원초적으로 뽑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로마를 지배하던 과도한 풀때기스러움이 맛에서도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마치 생 야채를 씹는듯이 설익고 풋내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꽤 떫었고, 제가 좋아하는 홉맛은 아니었네요. 잘 만든 IPA를 마시면 씁쓸하고 스위트한 오렌지 주스 한 잔을 마시는 것처럼 깨끗하게 뽑아낸 과일맛이 나는데 브루독의 호피 크리스마스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평소 브루독에 대해 홉떡칠 맥주를 많이 만들면서도 상당히 홉을 잘 다루는 양조장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호피 크리스마는 저에게 미국 동네 수퍼마켓에서 그럭저럭 구할 수 있는 IPA 수준으로 다가왔습니다. 피니시 역시 잔디를 씹어 먹는 듯한 거친 홉 아로마가 입 안 쪽과 콧 속에 남습니다.

전체적인 마우스 필은 딱 IPA의 표준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탄산은 적절했고, 바디는 가벼워서 마시기 편했습니다.


※ 전반적인 인상
얼마 전 원주 크라켄 정모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맥주라 다소 부정적인 제 견해를 밝히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ㅎㅎㅎㅎ 하지만 입맛은 제각각이니 이해해 주시길. ^^

결론적으로 홉을 잘 못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코라는 홉 자체가 가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IPA에서도 느꼈던 제가 싫어하는 특성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몽, 오렌지, 레몬과 같이 홉을 향기로운 과일처럼 뽑아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맥주를 만들 때 드라이 호핑에서 과도하게 욕심을 낸 경우(에라 모르겠다며 눈 딱 감고 홉을 한 웅큼 짚어서 드라이 호핑할 때 ㅎㅎㅎ) 존재하는 불쾌한 풀맛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맥주네요.

서두에 밝혔듯 맥주 이름이 재밌어서 이정도로 살살(?) 리뷰해 봅니다.
결론 : 맥주 이름이 살렸다.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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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의 취향은 알수없어요 ㅎㅎㅎ

개취존이요~ ㅎㅎ

저는 아주 맛있게 먹은 맥주였습니다~ㅎㅎ 근데 사실 크라켄에서 시음을 하자면 불가피한 맹점이, 강한 맥주들을 여러개 같은 자리에서 마신다는 것인거 같습니다. 발리와인에다가 5am st., Punk, Hardcore를 각각 2종류씩 마시고 (중간에 좀 쉬긴했지만...) 그리고 나서 저걸 마셨을때는 아주 맛있더라구요 ㅎ 사실 브류독 맥주가 그런게 많을듯 하지만, 조용히 집에서 한잔 딱 따라놓고 마시면 과하다는 느낌을 받을만한 맥주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개인취향 상으로도 물론 차이가 있을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루티한 느낌과 grassy한 느낌이 같이 잘 드러나는, 강하면서 조금은 거친듯하게 밸런스를 잡은 IPA를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전반적으로 그날의 저 맥주에 대한 인상은, 홉을 강렬하고 와일드한 캐릭터로 표현하면서도 부담스럽거나 언밸런스하지 않게 잘 다루었다라는 호평이었습니다 ^^ 

 결론은....

한병 더 마셔보고 싶네요 ㅠ

홉을 와일드하게 뽑아냈다는 표현에 동감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향 맡는순간 자몽넣고 맥주만들었나 생각이 들더군요 ㅎ

저는 자몽보다는 송진향이 더 강햇던 거 같습니다~ ㅎㅎ

이미지가 깨지네요... 외부링크 허용 안하는 사이트의 이미지를 퍼온 듯 합니다.

다시 한 번 접속해 보세요. 이글루스 이미지라 잘 보이실 겁니다. 여태껏 쭉 이 방식으로 올렸었구요.

저도 잘 보여용~ ㅎ

시음하실 때 감사하게도 조금 나눠주셔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홉을 아주 섬세하게 뽑아내진 않았지만 저는 꽤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네이밍 센스에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맥주. ㅋㅋ

 크리스마스랑?? 왠지 매칭이 잘 되질 않는 맛입니다. 호피~ 라면 모르겠지만요.

 

홉이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실 땐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거부감이 좀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 드셨지만 저랑은 안맞더군요. 몰트랑 밸런스를 생각하면 훌륭한 편이긴 하지만

 

홉을 거칠게 썼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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