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American Stout 
알콜도수 (ABV%) 6.7% 
제조사 (BREWERY) Breakside Brewery 
제조국 (Origin) OR, USA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breakside.com/ 
리뷰 맥주 링크 http://www.breakside.com/beer/salted-caramel-stout2/ 
제조사 공표 자료 Dessert fans rejoice. Our collaboration with Salt & Straw Ice Cream has yielded the perfect blend of sea salt and caramel in this full-bodied stout. Rich, balanced, smooth, and roasted. 
기타 Stout brewed with sea salt and Car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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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실 맥주는 미 오레곤, 포틀랜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브레이크사이드(Breaskside) 브루어리의 겨울 시즈널 맥주로, 굉장히 특이한 이름을 지닌 [Salted Caramel Stou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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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맥주를 구입한 보틀샵에 들르기 바로 전 [Salt & Straw]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Salted Caramel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요, 단 맛을 끌어올려 줄 정도의 소금이 첨가된 카라멜 아이스크림을 기대했건만 이런 젠장... 정말 짜더군요. 아이스크림에서 정말 소금이 서걱서걱 씹히더라고요. ㅎㅎㅎ 


일행들은 맛있게 잘 먹었지만 저는 마치 죽염 치약으로 처음 양치를 했을 때와 같은 트라우마로 남게 되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짜디짠 카라멜의 맛.... 후.... 힘들었습니다.


이후 바틀샵에서 맥주를 고르던 중, 그 망할 놈의(?) 아이스크림 가게랑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든 맥주가 보이길래 욱하는 마음에 집어 든 맥주가 바로 오늘 시음할 맥주가 되겠습니다. 맥주도 헛구역질 나는 맛일지 아닐지 궁금했거든요. ㅎㅎ


이 맥주는 포틀랜드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아이스크림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Salt & Straw]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든 맥주로 탄탄한 아메리칸 스타우트에 [Salt & Straw]의 시그니처 카라멜과 sea salt를 보일링 때 첨가한 스타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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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사이드는 2010년 오레곤 포틀랜드의 조그마한 브루펍으로 시작해 현재는 밀워키(포틀랜드)에 브루어리 시설을 확장해 활발하게 양조를 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여러 수상을 했던 받았던 이들이지만 [Great American Beer Festival 2014]에 출품한 IPA 2종, Breakside IPA, Wanderust IPA이 모두 각각 금, 동메달을 수상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유명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IPA가 떠야 양조장이 뜹니다. 미국의 양조장들은 (사우어나 기타 장르 특화 양조장을 제외하곤) 좋은 IPA를 만드는 것에 사활을 겁니다. IPA가 일종의 견인차죠. 그렇게 만들어진 IPA 한 방으로 양조장의 운명이 결정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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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ed Caramel Stout

Breakside Brewery

ABV : 6.7%

Style : American Stout




신선한 커피 향이 그윽하게 올라오며 흥미로운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밀크 카라멜과 초콜렛 향이 달콤한 꿈을 꾸게 하는 군요. 마치 신난 어린아이처럼 제과점에서 갈색 과자들을 마구 주워 담는 기분입니다.



외관


완전한 검은색 몸체에 브라운 헤드가 생성됩니다. 헤드의 유지력과 레이싱 모두 좋은 편이에요.



풍미


한 잔의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매혹적인 검은색의 액체가 입 안으로 스윽 들어올 때 풍부한 원두 커피의 맛, 쫀득하고 달달한 카라멜 캔디의 맛, 몰라시스(당밀)의 깊은 단맛, 밀크 초콜렛 같은 부드러운 카카오 맛까지 제가 좋아하는 스타우트의 모든 맛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홉의 플레이버와 아로마가 절제된 채, 철저하게 로스티드(Rosted)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스타우트의 맛이란 이렇게도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소금의 맛은 풍미 부분에서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맥주를 삼킬 때 혀의 뒷부분과 목젖 부근에서 약간의 짭짤함을 남깁니다. 시음 시간이 경과하여 맥주의 온도가 올라갈 수록 조금 더 짭짤해 지더군요. 전반적으로 단 풍미를 기분 좋게 끌어 올리는 용도로만 영리하게 소금이 사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비터는 맥주 전체의 밸런스를 지키는 모습이 흡사 스포츠의 감독 같이 정확한 눈썰미로 쓴맛을 배치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몰트의 깊고 진한 로스티드 캐릭터, (카라멜 몰트가 아닌) 진짜 카라멜에서 오는 진득한 당류의 맛, 소금의 피니시 터치, 절묘한 홉 비터까지 아주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스타우트입니다.


피니시로는 소금의 짭짤한 맛과 함께 커피 찌꺼기와 같은 캐릭터를 남깁니다. 끝까지 무게감 있게 간다기 보다는 끝은 살짝 힘이 딸리면서 가볍게 끝나네요.



입 안 느낌


풀 바디. 미디엄-로우 카보네이션으로 아주 걸쭉한 질감을 자랑합니다. 카라멜 몰트도 물론 사용됐겠지만 아이스크림이나 디저트 위에 직접 뿌리는 실제 카라멜이 첨가된 맥주여서 그런지 쫀득하고 쫀쫀한 정말 풀바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육중하고, 밀도가 높습니다. 알콜 느낌이나 떫은 느낌 또한 없습니다. 



※ 종합 (Overall Impression)


소금이 살짝 뿌려진 카라멜 마끼아또의 맥주판.


카라멜 시럽이 듬뿍 올라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막 물리도록 달지는 않아요. ㅎㅎㅎ


커피, 초콜렛 캐릭터를 맘껏 드러내줄 수 있게끔 탄탄하게 설계된 몰트의 음표들 사이에 카라멜 한 방울이 똑, 소금도 약간 사각사각, 영리하게 편곡된 음악 같습니다. 간만에 정말 맛있는 맥주 한 잔 마셨네요.


아 역시 맛있는 맥주였군요... 살수 있을때 살껄...ㅠ

네. 아주 좋았습니다. 또 기회가 되신다면 꼭 드셔보시길... 부재료의 맛들이 명확하게 잘 나면서도 하모니가 좋고요. 암튼 아주 좋았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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