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이야기
Feature Article : Commercial Beers (Total Article : 80)

by midi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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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eZymurgy 2015 july/august )



미국 홈브루잉 협회 (America Homebrewers Association, 이하 AHA)에서는 매년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기 투표를 실시합니다. 매년 6월경 그 결과를 공개하는데 2015년의 결과를 정리해봅니다.


이 랭킹의 특성이나 성향은 이전 글들을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시대에 따른 변화를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해요.


Zymurgy 2012 Rank : http://www.beerforum.co.kr/article_beer/56265

Zymurgy 2013 Rank : http://www.beerforum.co.kr/article_beer/107086

Zymurgy 2014 Rank : http://www.beerforum.co.kr/article_beer/316019


그럼 들어갑니다. 참고로 붉은 색 볼드체는 국내에 수입된 맥주 or 브루어리입니다.




Top-Ranked B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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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변함없이, 네, 재미없게도 Pliny the Elder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Bells Two Hearted Ale을 6년 연속 콩으로 만들면서 7년 연속 1위를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질주가 계속될지 궁금하네요.


1,2,3위는 작년과 변동이 없지만, Stone Enjoy By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상미기한드립이 점점 빛을 보는 것일까요. 홉지뢰밭인 상위권에서 혼자 분투하고 있는 Founders Breakfast Stout도 유독 돋보입니다.


레프트 핸드의 밀크 스타우트 나이트로, 러시안 리버의 사우어 자매, 오델 IPA, 너겟 넥타의 가파른 상승세이며, 반대로 몇몇 맥주의 하락도 볼 수 있습니다.


랭킹에 새롭게 유입된 맥주는 자몽스컬핀이 눈에 들어오네요. 곧 수입되는 빅토리의 DirtWolf도 45위에 새롭게 진입했습니다.


스타일별로 정리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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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AHA의 멤버들, 미국의 홈브루잉 덕후들은 홉떡칠 맥주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의 수치도 이와 거의 흡사합니다. ( 68% / 18% / 14% )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딱히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새로운 트렌드를 가늠하기 어려운 평범한 랭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몇 년간은 이런 추이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네요.


랭킹 자체보다 되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 수입되는 맥주가 매년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 2012 : 3 종, 2013 : 2 종, 2014 : 7 종, 2015 : 17 종 )

붉은 색 볼드체로 표시한 맥주가 한국에 수입되는 맥주인데, 소위 네임드 크래프트 맥주들을 국내에서도 마실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점은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다만 이러한 수입 맥주들이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어떻게 지속적으로 시장이유지될 수 있을지는 걱정됩니다. 높은 가격, 비슷비슷한 포지션, 한정된 영업처, 상미기한과 재고 부담, 사람들의 인식...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Brewery 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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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어리 랭킹도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10위권 내에 최초 진입한 밸러스트 포인트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2013년 20위, 2014년 13위, 2015년 들어와서 10위권 안으로 진입을 했네요. Avery Brewing도 순위가 많이 올랐고요. 대신 전통의 강호들은 조금씩 순위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너겟넥타로 유명한 Tröegs, 우리나라에 재수입된 Green Flash,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Cigar City는 사실 언제 랭킹 안에 들어와도 이상할 것 없는 탄탄한 중고신인들입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놀라운 점은 한국에 수입된 브루어리들의 갯수인데, 물론 다 정식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25개 중 13개, 과반수 이상의 브루어리의 맥주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다는 점은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2014 : 4개, 2013 : 3개) 


파운더스, 데슈츠, 오스카 블루스, 그레이트 디바이드, 쓰리 플로이즈, 구즈 아일랜드, 더 브루어리, 시가 시티... 이제는 어디의 맥주가 수입된다고 해도 딱히 놀랄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뉴 글라루스가 들어오면 많이 놀랄겁니다. 그럴리가 없으니까요.




Best 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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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포트폴리오는 얼마나 다양한 맥주에 사람들이 표를 던졌나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일단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어야하는 것은 기본이며, 그 다양한 맥주들에게 고루 표가 가야하니 다작을 하지 않는 브루어리는 아예 순위에 오를 기회조차 없지요. 또한 다작을 한다손치더라도 감흥이 없는 맥주만 찍어낸다면 역시 순위에 오를 일이 없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랭킹에 오른 브루어리들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팔릴 만한 맥주만 3-4개 만들어서 죽어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소비자에게 종전에는 없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그런 브루어리들.


화이어스톤 워커가 새로 진입을 했네요. 과거에 베스트 포트폴리오가 25위까지 뽑을 때는 단골로 있던 곳인데 작년부터 10위까지 뽑으면서 아웃되었다가 재복귀를 했습니다.


한국에 수입된 브루어리는 10개 중 8개로 수치적으로는 우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다지 실속은 없습니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하고 과감한 라인업이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op Im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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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분야는 매년 그렇듯이, 주로 벨기에계열의 맥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의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잘 만들지 못하는 맥주들, 홈브루어들이 쉽게 만들기 어려운 맥주들, 홈브루어들이 respect하는 맥주들이 무엇인지 알아두시면 좋을 듯 해요.


늘 그렇지만 우리나라 라인업 참 좋습니다. 칸티용 괴즈만 들어오면 천하무적인데 말이죠.




결어



2015년도의 Ranking에서는 안정된 느낌이 들었으며, 무언가 특별하고 신선한 자극을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알만한 곳들끼리 순위만 서로 살짝 바꿔먹는 느낌이랄까요. 상위 랭커들이 가진 팬덤, 좋은 이미지는 쉽게 깨지지 않는 듯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차트 자체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에 수입된 맥주들이 갑자기 참 많다는 것입니다. 시각적인 갯수 증대가 무조건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좋은 출발점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수입되지 않은 미수입 맥주들도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급속도로 접하게 된 듯 합니다. 이 랭킹에 있는 맥주들이 더 이상 환상 속의 맥주가 아닌 현실 속의 맥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지 않나 싶어요. 


내년 랭킹에서는 어디가 혜성같이 등장할지, 누가 쇠퇴할지, 얼마나 많은 맥주들이 한국에 들어 올런지, 아니면 사라지게 될런지 사뭇 궁금합니다.




Bells 맥주들이 한국에 수입되었나요? 헠헠.. 난왜 몰랐지..ㅠ

투 하티드 에일이 얼마 전 소량 수입되었습니다.
그랬군요 왜 몰랐지

그말인즉슨 지금은 없다 이말이군요..ㅠ

아닙니다.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충분히 있을 겁니다. 현재 쓰리 매너티에서 팝니다.

아 바틀샵에는 안들어왔고 펍같은곳에 들어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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