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이야기
Feature Article : Commercial Beers (Total Article : 80)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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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Craft Beer), 우리나라에서는 생뚱맞게 수제맥주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만, 맥주계에서 크래프트라는 의미는 작고(Small) 독립적이며(Independent), 전통적인 맥주(Traditional)를 지향하면서 그 안에서 매니악한 시도를 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맥주들과 이를 만드는 양조장들을 지칭합니다.


가장 크래프트 맥주가 융성한 미국 크래프트 시장의 대들보나 다름없는 '미국 양조가 협회(American Brewers Association)'가 정의한 크래프트 맥주의 기준에 따르면 위의 세 덕목 Small, Independent, Traditional 이 지켜져야하며 얼마나 작아야하는지, 독립적인 자체 자본의 비율이 얼마나 되야하는지는 수치화가 가능하기에 양조가 협회에서 분명히 명기해 놓았습니다만..


세상일이 그렇듯 사람이 설정한 범위에는 사각지대라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얼마나 전통적이여야하고, 얼마나 상업성을 지나치게 띄지 않으며, 얼마나 상식에서 어긋난 재미있는 양조를 해야 크래프트로 인정 받는지는 사실상 개인의 가치 판단에 맡기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소위 덕후들 사이에서도 이 맥주는 크래프트냐? 아니냐? 로 논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오늘 제가 작성하는 글은 '크래프트냐? 아니냐?' 에 관한 논란이 될 만한 맥주들과, 크래프트 쪽으로 뭉개서 분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맥주들을 나열해 볼 생각입니다. 이전에 작성한 글들과는 다르게 본문에서는 결론을 내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정의한다고 해도 그게 확실한 개념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죠. 어쩌면 크래프트판 예송논쟁처럼 소모전으로 끝날 수도 있는 주제입니다. 



(아래 글들을 읽으시기전에 미국 양조가 협회에서 세운 크래프트 기준에 관한 midikey 님의 글을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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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oose Island Bourbon County 시리즈


1995년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설립. 크래프트 맥주계의 왕자인 미국식 에일들을 비롯, 벨기에 에일들도 양조. 특히 버번 카운티(Bourbon County) 시리즈는 크래프트 맥주 씬에서 매니악 of 매니악이라는 버번배럴에 숙성한 스타우트의 대표작으로 손 꼽힘.


그러나 Goose Island 는 2011년 미국 안호이져부시 버드와이저에 매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Barrel Aged Stout 의 명작 버번 카운티 시리즈는 여전히 출시되고 있음.



Craft

배럴 에이징 스타우트 계열에서 상징성이 어마어마한 버번 카운티가 크래프트가 아니면 뭐가 크래프트냐?

양조장의 독립성이나 주체가 누구든 간에 그 어떤 맥주보다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들을 설레게하는 빈티지 맥주다.



非Craft

버번 카운티의 상징성이 어쨌건, 크래프트 맥주와 상극인 버드와이저 소속이 되었고, 

버드와이저가 기존 구스 아일랜드의 라인업을 유지한다고 해도 이미 독립성을 잃었다.

버드와이저의 자본이 투자되면 상업 논리에 구스 아일랜드의 맥주가 휘둘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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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Goose Island Honker's Ale (1의 질문에서 '크래프트' 를 선택했던 독자들에게만 해당)


상징성때문에 명작 버번 카운티(Bourbon County) 시리즈를 크래프트로 인정한다면 같은 Goose Island 의 가장 보편적 레귤러 맥주인 Honker's Ale (English Bitter, 4.2%) 도 크래프트 맥주에 넣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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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벨지안 화이트 (Belgian White)


벨지안 화이트는 대중들과 매니아들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는 검증된 스타일. 따라서 대기업 양조장들 뿐만 아니라 크래프트 맥주를 한다는 곳들도 자주 다루는 스타일 중 하나.



블루 문(Blue Moon)

미국 밀러쿠어스(MillerCoors) 소속. 벨지안 화이트라는 스타일과 대기업이 만남

폭발적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이를 크래프트 맥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다.



알라가쉬 화이트(Allagash White) 

미국 크래프트 양조계에서 드믄 벨지안 덕후 양조장.

주력 맥주인 알라가쉬 화이트는 미국 크래프트계 벨지안 화이트의 대표로 꼽힌다.



세인트 버나두스 윗(St.Bernardus Wit)

피에르 셀리스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벨기에 St. Bernardus 양조장에서 만든 것.

St.Bernardus 는 Abt12 를 비롯한 전통 벨기에 수도원계 에일 전문으로 알려졌다.



쟁점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계에서 유명한 세 종류의 맥주가 있다. 이들 중 크래프트 맥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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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페일 라거(Pale Lager)


2012년 기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뉴 벨지움(New Belgium)입니다.

이곳은 IPA, 엠버 에일의 일반적인 크래프트 맥주들을 비롯하여 Lips Of Faith 라는 라인업에는

벨지안 트리펠, 플랜더스 레드, 람빅, 베를리너 바이세,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도 포진했습니다.


궁극의 매니아적인 맥주들도 만들지만 뉴 벨지움은 시프트(Shift)라는 페일 라거도 생산합니다.

시프트 페일 라거는 대기업 맥주 양조장의 전유물로 알려져있는 스타일인 페일 라거로, 크래프트와 어울리진 않지만

뉴 벨지움(New Belgium)이 생산하는 맥주이기 때문에 크래프트로 불리기는 합니다.



쟁점

맥주 스타일에 관계 없이 소속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면 크래프트 맥주가 되는가?

그렇지 않다면 크래프트 맥주로 인정하는 스타일 범위가 있는가?

(ex: 페일 라거는 안되고 페일 에일은 크래프트가 되고?)

(ex: 필스너는 안되고 복[Bock]은 희귀하니 크래프트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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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통 양조장과 크래프트


크래프트 맥주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생긴 1980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맥주를 양조하던 양조장들은 정말 많습니다.


수 많은 아류작들을 탄생시킨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의 대부 듀벨(Duvel), 독일 바이스비어의 산증인 슈나이더(Schneider), 영국 페일 에일-포터-ESB 의 선구가 풀러스(Fuller's) 등이 해당합니다.


이러한 전통 양조장에서 나오는 런던 프라이드나 아벤티누스, 듀벨 등을 크래프트 맥주라고 칭하지 않으며, 이들 양조장들도 크래프트 양조장이라고 부르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 양조장들이 최근 변화를 모색하여 새로운 맥주를 내놓았습니다. 듀벨 트리펠 홉(Tripel Hop)이나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풀러스 와일드 리버 등으로 누가 보더라도 크래프트 맥주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홉을 채택하여, 기존의 전통 양조 틀에서 벗어난 참신한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크래프트 맥주에서 영감을 얻어 나온 시도이기 때문에 이들을 크래프트 맥주로 볼 수 있을까? 생각해봅시다. 양조장은 누가봐도 크래프트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는 유서깊은 양조장들이지만, 양조장을 떠나 맥주만 놓고 봤을 때는 크래프트적인 성향이 다분한 맥주들입니다.




쟁점

그럼 스타일의 재해석과 비틀기, 독특한 시도만 있다면 크래프트 맥주가 되는가?

크래프트 맥주를 판단할 때 소속 양조장이 크래프트 양조장인것이 필수인가?

크래프트 양조장들이 자주하는 크래프트적 기교가 반영되어있으면 크래프트 맥주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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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이크로 브루어리와 크래프트 브루어리


미국이나 유럽의 크래프트(Craft) 맥주 양조장들이 아무래도 대기업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시작하다보니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인지 작다는 의미의 마이크로 브루어리(Micro Brewery)와 크래프트 브루어리(Craft Brewery)를 동의어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소규모 형태가 많은건 사실이나 반대로 소규모 양조장들이 크래프트 모두 크래프트(Craft) 맥주 성향을 띄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Franken)지역은 독일 내에서도 소규모 양조장들이 많기로 이름난 지역으로, 가족 사업의 작은 규모로 맥주 양조장 & 비어 가르텐과 호텔& 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곳들이 흔합니다.


외부에 적극적으로 유통하는 맥주들도 아닌 켈러비어(Kellerbier)와 같은 맥주들을 만들면서,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소박하게 양조장을 운영하는 독일 프랑켄의 양조장들은 소규모 양조장이긴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크래프트 맥주의 펑키하고 톡톡 튀는 창의성과는 거리가 매우 멉니다. 취급하는 맥주들도 전통적인 독일식 맥주들에 한정됩니다. 따라서 누가 보더라도 크래프트쪽이 아닌 전통적인 소규모 양조장이라는 생각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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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필스너-바이스비어-메르첸 만든다고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아닌가? 


미국 캘리포니아 Davis 에 위치한 Sudwerk 양조장은 198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곳의 컨셉은 미국에서는 좀 희귀한 독일식 맥주에 전념하는 것으로, 윗 이미지에서 확인되는 것 처럼 독일식 맥주와 IPL 이라는 크래프트 양조의 비틀기에서 나온 맥주를 동시에 내놓습니다.



쟁점


미국의 Sudwerk 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가?

알라가쉬(2번 등장)와 오메강[벨기에 맥주] 컨셉은 크래프트, Sudwerk(독일 컨셉)는 Non-Craft ?

국내에서 독일 맥주에 매진하다가 최근 미국 크래프트 쪽으로 체질을 변화한 하우스 맥주집들은 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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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기업에서 크래프트 맥주 쪽을 신설한 경우



1번의 기존 크래프트 양조장을 인수한 상황과는 조금 다르게, 세계적인 맥주 대그룹에서 크래프트적 맥주의 상승세에 반응하여 자체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을 구축한 것입니다. 양조장 규모도 사실상 파일럿 브루어리 정도로 규모도 크지 않습니다.


2005년 덴마크의 칼스버그(Carlsberg) 그룹에서 코펜하겐에 설립한 야콥센(Husbryggeriet Jacobsen)과 예버,클라우스탈러,쉐퍼호퍼 등등의 굵직한 맥주 회사를 소유한 라데베르거(Radeberger) 그룹에서 불과 몇 년전에 신설한 브라우팍툼(Braufactum)은 왠만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뺨칠 정도의 화려한 크래프트 맥주 구성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태생이 대기업 양조장이라 맥주가 크래프트 성향을 띄는 것과 상관 없이, 이 양조장들의 맥주는 크래프트 맥주가 아닌가? 에 관한 의문이 듭니다.



쟁점


대기업에서 대놓고 크래프트 맥주를 지향함에도 대기업 출신 성분 때문에 크래프트가 될 수 없는가?

독일이나 덴마크의 양조장도 크래프트로 인정받으려면 미국적 크래프트 기준에 들어야 하는가?

대기업 출신 데블스 도어(Devil's Door)는 앞으로 뭘 하든 크래프트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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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크래프트를 재단하는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출신 양조장에 따라, 아니면 눈앞에 있는 맥주만 보고 크래프트 or Not 을 판단하기도 합니다.


또 사람에 따라 크래프트 맥주의 기준을 깐깐하게 적용할 수도, 관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래프트냐 아니냐에 관한 토론은 항상 뜨거운 감자로 딱히 어떻다고 결론이 나질 않으며, 그냥 미국 양조가 협회(American Brewers Association)의 기준을 한 번 더 되짚어 보는데서 끝이 납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 크래프트 or Not 이라는 주제에 관해서 비어포럼 운영자들끼리 토론한 적이 있는데, 운영자들 사이에서도 서로 생각하는 크래프트에 관한 우선적 가치가 다르다는 점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가끔은 생각하는 가치가 서로 상충되어서 자가당착과 모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됐고 맥주나 마시자!' 가 되어버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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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크래프트는 그냥 양조장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정도로만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보다 좋은 말이 없어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요. 입에 들어가서 맛있으면 그걸로 된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Hoe

골때리네요. 다 맞다하기도 뭐하고 다 아니라 하기도 뭐하고....

ABA의 세가지 전제 중 하나도 동감되지 않네요 ㅎㅎ

동상이몽이긴합니다만 자본(양조장)의 크기, 자본의 성격,생산하는 맥주의 성격 중 하나만 그 기준으로 삼는게 타당할 것 같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자본의 성격입니다.

1. Goose Island Bourbon County 시리즈
1-1 Goose Island Honker's Ale
대기업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2. 벨지안 화이트 (Belgian White)
블루 문(Blue Moon) 대기업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알라가쉬 화이트(Allagash White) 마이크로 브루어리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세인트 버나두스 윗(St.Bernardus Wit) 마이크로 브루어리에서 만드는 맥주

3. 페일 라거(Pale Lager)
뉴 벨지움(New Belgium) SHIFT 
최근 크래프트 라거가 언급되고 있으니 크래프트 맥주는 인정
근데 뉴 벨지움도 대기업 자본으로 넘어갔으니
구스아일랜드와 같이 대기업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4. 전통 양조장과 크래프트 
듀벨 트리펠홉도 대기업 자본이므로 대기업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풀러스 와일드 리버는 마이크로 브루어리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5. 마이크로 브루어리와 크래프트 브루어리
미국의 Sudwerk는 마이크로 브루어리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우리나라 하우스 맥주는 수제맥주 ㅋ

6. 대기업에서 크래프트 맥주 쪽을 신설한 경우
이건 대기업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이렇게 보면 생산하는 맥주의 성격으로 저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은 크래프트 맥주라는 말이 미국에서 생겨난 용어이기에 비 미국 국가에서는 특히 유럽에서는 미국식 맥주를 만들면 크래프트 맥주라고 하는게 속편할거 같고요, 우리나라는 독일식 맥주를 만들든 미국식 맥주를 만들든 기냥 오비, 하이트 빼고는 수제맥주로ㅋㅋ  미국은 지들이 만들어서 정의하고 있으니 지들이 하고싶은대로 두면 될거 같아요 ㅋ 글을 쓰다보니 저도 헷갈리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맥주도 버드, 쿠어스, 밀러 등등 큰 점유률을 가진 맥주 빼고는 모두 크래프트 맥주로 불려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즉 블루문도 크래프트 맥주다! 머 이런 주의입니다. 그래도 안사먹어야지... 자아분열! 파운더스도 이제 손이 안가는데....KBS는 먹고 싶고....... 머지? 
제 나름의 기준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우선적으로다가~

기본적으로 이 주제는 미국 양조가 협회(Brewers Association)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고,
가끔 얘기를 나누다 보면 살짝 혼동하는 경우를 봐서.. 
몇몇 기본적으로 염두해 뒀으면 하는 부분들을 살짝 짚고 넘어가 봅니다. 

 미 양조가 협회(Brewers Association)는 크래프트 브루어(Craft Brewer)에 대한 정의를 내렸지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에 대한 정의를 내놓진 않았다. 

다들 알고 있는 Small, Independent, Traditional... 어쩌구 입니다.
(그렇게 덕후들의 논쟁은 시작되었고...^^) (그래서 크래프트 맥주가 뭐라는거야..?? 등등..) 

 크래프트 브루어 어쩌고의 용어를 만든 것은 기본적으로 '통계의 필요성'의 측면이 크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미국 내의 크래프트 맥주 점유율이라던가 생산량, 기타 등등을 수치화 할때 
'크래프트 맥주 = 크래프트 브루어에서 생산해내는 맥주'를 전제로 하고 조사합니다. 
(그래서 덕후들의 논쟁은 불을 뿜었고...^^)
(아무리 그래도 A 브루어리의 B 맥주를 크래프트 맥주로 봐야 되느냐~?? 등등..)
(만약에 대기업에서 특정 맥주만 크래프트 브루어에 컨트랙트 하면 어쩔??)

 '크래프트 브루어'는 철저히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American craft brewer)로 한정짓고 있다. 

쉽게 말해 'craft brewer is small, independent and traditional'이 아니고 
Brewers Association에 명시되어 있는 것 처럼, 
'An American craft brewer is small, independent and traditional'이란 말이지요.  
다른 국가의 양조장을 자신들의 기준에 대입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덕후들의 논쟁에 지역 갈등 옵션이 추가되고...^^)
(그래서 소세지국의 C 양조장은 크래프트 양조장이라고 봐야되나??)
(걔들 맥주는 크래프트 맥주인거야?? 등등..)

 크래프트 브루어의 정의는 만고불변의 정의가 아닌, 시장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수정되어 왔다.

가장 큰 예로, 2011년에 큰 변화가 있었지요. '소규모(Small)' 부분의 세부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연간 생산량 2백만 배럴 이하'였던 기준이,'연간 생산량 6백만 배럴 이하'로 수정됐죠. 
이는 사무엘 아담스를 생산하는 보스턴 비어 컴퍼니 때문이었습니다. 
Brewers Association에서는 어느덧 보스턴 비어 컴퍼니의 생산량이 
2백만 배럴을 초과하게 되는 상황이 오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크래프트 브루어의 정의를 수정하게 되고, 이는 곧(덕후들이 무어라 하던 간에,,)
지속적으로 '보스턴 비어 컴퍼니 = 크래프트 브루어'로 인정하겠다는
BA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직은 그러한 일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덕후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던 어느 브루어리가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아웃이 되었다가,
몇년 후에 다시 크래프트 브루어리로 인정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럼 그 브루어리의 어떤 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였다가.. '꺼졍~ 이 변절자~'가 되었다가,
'아이고, 내가 심했지~??'가 될지도..

결론은.. '됐고, 여기도 맥주 한 잔 추가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자본의 성격'으로 보고 싶어요.

또는 운영철학.

개인적으로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개념을 정하는 것이 먼저고,  '크래프트 맥주'라는 개념은 따로 정의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앞서 정의한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만든 맥주 스타일 불문하고 전부....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개념 정의는, 


미국 - 그게 좋은 정의든 나쁜 정의든 간에 자기나라 BA에서 정의를 만들었으니 단순히 그 정의에 따라 줌


다른 나라 -

1) 규모가 큰 대기업 브루어리, 브루어리 규모 자체는 작은 브루어리지만 빵빵한 모기업이 뒤에 있을 경우 -> 그냥 브루어리

2) 규모가 작고, 자기자본율이 높을 경우

   a. 브루어리 자체가 스스로 미국 크래프트 무브먼트에서 인스피레이션을 받은 크래프트 브루어리임을 표방했을 때 -> 크래프트 브루어리

   b. 크래프트고 나발이고 꺼져 나는 그냥 내가 하던대로 나의 길을 가겠다 - 그냥 마이크로 브루어리


사실 오너의 철학적인 부분도 중요하긴 한데, 철학이라는게 자본이나 설비규모처럼 수치로 재단되는게 아니라서요.


대략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것도 말이 그렇지 사실 케바케라 ;;

이 주제는 어차피 많은 예외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 생각도 말씀하신 첫 문단의 내용과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아.. 저는 버번카운티 시리즈는 크래프트맥주라고 봅니다.

크래프트의 조건에 창의성이 큰 요소였나요? 3조건 중 전통이 고유의 원료 & 레시피라 전통적인 계열이라도 소규모, 독립성을 만족하는 양조장만의 레시피면 단연 크래프트일줄 알았는데..

요즘 드는 생각이 구지 크래프트 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더군요. 크래프트한 맥주를 만들어도 크래프트 조건에 들어가지 못해 저평가를 받는 맥주들이 있는가반면 전혀 크래프트하지 않은데도 크래프트라는 이름 아래에 고평가 받는 녀석들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치 '유기농' 처럼 너무 '크래프트' 란 단어에 하나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앞으로 그 기준이 더욱더 모호해질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냥 아무것도 아닌 지엽적인 분류인데 말이죠.

요즘 크래프트가 뜨네 어쩌네 하는 설레발 기사가 많아서 그런지, 마치 크래프트는 선이고 공장맥주는 악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상한 이분법적인 논리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정통성을 따지며 마녀재판을 벌일 이슈는 아닌데... 뭔가 우려됩니다. ^^


동감. 하지만 갈 수록 많아질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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