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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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결산 입니다. 

- 크래프트 맥주 취급점(서울 권역 위주) -


올해의 크래프트 펍 - 이태원 사계 (2012 - 맥파이  2013 - 라일리스 탭하우스)

냉정한 시선으로 펍들을 조목조목 따져보고 비교해본다면 과연 천양지차? 그게 아니면 호리지차 일까요? 
답이 무엇이던 간에, 일단 모든 펍에 해당되는 '양조장'에서 기인한 이야기거리는 제쳐두고,
다양한 수입맥주 + 정말 '한정'된 재료로 국내 생산  rye(red), saison, brown, scotch, PA, IPA..
등등의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올해 최고의 펍으로 선정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맥주 자체에 대해서 만약 지금 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다면,
현재 쏟아져 나오고 있는 크래프트 펍들 사이에서 지금 보다 더 큰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펍이 등장하여 많은 이야기 거리를 제공 해 줄지 특히나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의 벨지안 펍 - 홍대 누바

하이로 비어와 Bel.G를 누르고 누바가 차지. 
올해도 다양한 벨기에 맥주를 즐길 수 있었던 데에는 누바의 힘이 컸습니다.
드래프트 관리에 있어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수입사의 등장과 함께, 내년에는 한국의 벨기에 맥주 시장도 조금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의 보틀샵  - 경리단 The bottle shop, 연남동 Bottle One

아~주 미약하게나마 일반 대중에게도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기 시작한 한해 였던 만큼, 
서울권에만 대략 20여 곳이 운영 되고 있을 정도로 많은 보틀샵들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매주 새로운 맥주를 소개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미국이나 유럽의 보틀샵들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현재의 우리 나라 크래프트 시장에서는
단순히 접근성과 약간의 가격, 기타 전용잔등의 행사만으로 차별화를 둘 수 밖에 없는 실정이므로,
보틀샵이 지닌 전형적인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다른 보틀샵보다 무조건적으로 뛰어났다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올해 자체적으로 굵직한 유수의 맥주 수입을 이끌어 낸 
경리단 더 보틀샵과 연남동의 바틀원을 올해의 보틀샵으로 선정했습니다. 



올해 잘 뽑혔던 인상적인 국내 생산 크래프트 맥주들
사계 노을 - 이제는 추억의 그 이름??  
사계 반딧불 - 잘 뽑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벌써 꽤 오래 됐네요..
크래프트원 I Hop So - 어디서 이런 개-수작(?)을...
맥파이 Terrible Two IPA -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안 만들었던 게지요..박수~
쓰리매너티 Threesome IPA - 뿌린(?) 만큼 거뒀습니다. 
로비본드 Espresso Porter - 고음을 내지르는 것 만이 노래를 잘 하는게 아니라고 하지요. 맥주도 마찬가지...

아차상 : 크래프트원 사우스포,  갈매기브루잉 서울리스 진저,  밴드 오브 브루어스 Copy Cat Pale Ale

올해 인상깊었던 메뉴들 (페어링 위주)
메이드인 퐁당 / 신사 퐁당 - 연두부 & 리코타치즈 샐러드
로비본드 - 오늘의 스프, 각종 피자류
사계 - 브라우니
락스 프릿츠 - 감자튀김
크래프트 브로스 - 쇠고기 감자 파이
날아오르다 펍 - 수제치킨 샐러드

만족스러웠던 프로모션
밴드 오브 브루어스 - Copy Cat 2잔 + 메인 메뉴
메이드인 퐁당 - Early Bird Event 

2015년 가장 기대되는 펍 - 안암 히든트랙

전반적인 드래프트 상태가 가장 좋았던 펍 - 연남동 크래프트원, 비어 포 긱스

맥주 잔 세척, 관리, 종류 별 구비 상태가 가장 좋았던 펍 - 이태원 사계, 신사 퐁당 크래프트 비어 컴퍼니

괜찮은 리 브랜딩 맥주 판매 펍 - 사당 브롱스. 다만 꾸준한 드래프트 관리는 필요. 

올해의 수입사 - ATL 코리아, 브루마스터즈 인터내셔널
올해도 깜짝 놀랄 만 한 몇몇 맥주들이 수입 된 한 해였습니다. 
맥주 하나 하나로 보면 정말 우열을 가릴 수 없겠지만 전반적인 면을 고려해보면, 
올해도 ATL 코리아가 수입해 온 맥주들로 많은 크래프트 맥주 팬들이 즐거워 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브루마스터즈 인터내셔널은 올해 헤어레틱과 스머티노즈를 안정적으로 수입해서 깜짝 선물을 안겨줬지요.

2015년 가장 기대되는 수입사 - 비어 포 긱스, KnR korea
내년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 지 가장 기대되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올해의 브루어리(국내 수입 된) - Fuller's
장난기 쏙 빼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풀러스를 뛰어 넘는 브루어리가 정말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의 맥주 스타일 : IPA 
맘에 들진 않지만, 올해도 IPA를 뽑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해 30여종이 넘는 IPA 계열의 맥주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었지요. 올해도 그 기세는 멈출 줄 몰랐습니다. 
2013년이 한국에 IPA가 본격적으로 상륙했음을 알리는 해였다면, 
올해는 IPA가 아~주 미약하게나마 일반 대중에게도 알려지고 싶어서 발버둥을 친 한 해였다고 봅니다.
또한 작년은 IPA가 시장을 지배하고 유수의 벨지안이 본격 침투를 시작한 한 해였는데요,
올해의 전반적인 크래프트 맥주 시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IPA의 바다에서 사우어가 킬러 콘텐츠로 떠올랐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의 이별 : West Coast IPA
분명 우리(?)는 살을 취하려다 뼈를 내줬습니다. 그나마 올해부터 West Coast IPA 레시피를 바꾸고,
도수도 올라가서 뭔가 예전만 못하다는 인상을 받는 것에 위안을 삼으렵니다.  

올해의 깜짝 등장 : Brouwerij Bockor - Cuvee Des Jacobins Rouge
2000년대 이후로 오랜 만에 한국에 다시 입성 한 오르발, 언제 수입되냐 말이 많았지만 드디어 수입 된 미켈러,
드디어 한국에 첫 발을 내 딛은 파이어스톤 워커, 라구니터스, 도그피쉬헤드, 스톤의 맥주들, 
너 까지 들어오는 건 오바야 드레이크, 탄탄한 스머티노즈 등등.. 
놀랄 만 한 많은 브루어리의 맥주들이 등장을 했습니다. 
하나를 꼽기가 정말 힘들지만, 굳이 꼽아야 된다면 자코뱅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국내 결산에서 좋은 것들만 뽑아 놓은 건 아니지요. 
굳이 개선 되어야 될 점들을 뽑아 시상한 것들도 보고 싶다면 클릭.




국내 미 수입 맥주편

- 여기서 부터는 혀세 대마왕인 저도 맘잡고 혀 좀 놀려보겠습니다~ 
미 수입 맥주니까 약간의 혹평도 마음대로~ 
혹시 미 수입 크래프트 맥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만 한가할 때 대충 보시길. 조금 길어서..






올해도 원활한 사이트 운영을 위해 힘써 주신 운영진 분들과 관리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올해도 맥주와 함께 재미진 한 해를 보냈습니다. 

(퍼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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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댓글# 1
2014.12.23 17:52:52

Boulevard - Harvest Dance 가 궁금하던 넘이었는데 덕분에 보네요. 요 넘 구매 난이도가 높나요?

정성스런 한 해 리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내년에도 즐거운 크래프트 비어 사냥하시기를.

댓글# 2
2014.12.23 18:37:11

wave// 감사합니다. Harvest Dance는 서부 쪽은 거의 힘들다고 보면 되고, 

         중부나 동부쪽은 그래도 좀 구할 수 있는 편 입니다. 

댓글# 3
2014.12.23 18:57:41

잘 읽었습니다. 미수입 리스트 중에 마신 건 night time밖에 없네요ㅠㅠ

내년도 풍족한 맥주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4
2014.12.23 21:27:07

계속 감탄하면서 읽었네요..... ^^

La Trappe Witte Trappist는 얼마 전에 수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댓글# 5
2014.12.23 21:59:14

이깔// 제가 올린 것들 많이 마셔도 딱히 좋을것도 없습니다..^^  

         국내에 이미 마실 것들이 지나 치게 많이 들어와 있어서...^^ 

꿈속// 최근에 수입이 됐었군요. 이래서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각종 커뮤니티들을 하는가 봅니다..

         요즘엔 제가 뒤처진다는 느낌이 드네요~  

댓글# 6
2014.12.24 05:34:04

미수입 부문은...OTL

올 한 해 꽤나 다양한 맥주들 마시고 돌아다녔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마셔본 것이 몇 개 안되니 뭘 먹고 다녔나 싶네요ㅠ물론 저는 범인이 아닙니다만 이러시니 기고 요청을 받으실 만도 하지 않겠습니까ㅎㅎ

mk님 덕분에 한 해 동안 재미난 맥주 이야기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하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 7
2014.12.24 10:22:49

아프로디지액에 붙은 이미지가 아프로디테였다가 수정된 듯 하네요 ㅎㅎㅎ

역시 최강 덕후답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댓글# 8
2014.12.24 10:32:38

이런 정성들인 글 정말 감사합니다. 

덕질을 마구마구 못하는 사람들도 흐름을 잘 알 수가 있네요. 


"딱히 마실 거 없으면 그냥 Tank 7이나 사 마시던 때" 요 말이 아주 가슴을 후벼 팝니다.

일단 Tank 7 한 팩 잡고 보던 때가 그립군요 ㅎㅎ



댓글# 9
2014.12.24 11:06:01

이런 덕후님 .....

댓글# 10
2014.12.24 12:07:06

당신을 최강 덕후로 모시겠습니다. 글 사이사이에 얼마전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많군요 ㅋㅋ

그나저나 제가 이분을 피해다니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도 글을 길게 잘쓰시는데 만나면 너무 입아퍼요. 한시도 안쉬고 이야기를 하니까 힘들어요.....는 농담이고, 앞으로도 좋은 글 재미있는 글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좋은 맥주도 많이 드시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요^^ 

댓글# 11
2014.12.24 13:07:21

드와이트// 백날 제가 한국에서 발버둥쳐봐야... 올해 미국 다녀 오신 분이 그러는 거 아닙니다~ㅋ

midikey// ㅎㅎ 역시 예리하신.. 최강 ㄷㅎ라니.. 어떻게 그런 말씀을~ㅋ

VASP// 아..VASP님.. 귀국 하신다고 했을때 당분간 상실감이 크시겠구나 했습니다.. 

            저도 아직까지도 가끔 꿈에 리쿼샵이 배경으로..ㅜ.ㅜ

메밀묵될무렵// 이거 왜 이러시는지~ㅋ

PONGDANG//ㅋㅋ포럼 분들 말고는 마땅히 크래프트 맥주 얘기를 주고 받을 만 한 사람이 없어서..

                      사장님은 뵙기가 힘드니 뵐 때마다 안 놔줄겁니다~ 

댓글# 12
2014.12.31 12:28:14

와우~~ 정말 알찬 2014년 후기네요~ ㅋㅋㅋㅋ

댓글# 13
2014.12.31 13:44:06

우앙 대단한 후기 잘 보았고 참고해 마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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