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시음기
Tasting Note (Total : 502)

맥주 스타일 (상세) Gose 
알콜도수 (ABV%) 4.5% 
제조사 (BREWERY) Against The Grain Brewery & Smokehouse 
제조국 (Origin) KY,US 
제조사 홈페이지  
리뷰 맥주 링크  
제조사 공표 자료  
기타  

logo.png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리스트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 켄터키 주. 

크래프트의 불모지라고 불리어도 딱히 변명할 꺼리는 없습니다만, 걸출한 스타 하나가 모든 부족함을 싸그리 확 다 메꿔줍니다.


Against the Grain (이하 ATG) 하나만 보고 가면 되는거죠.


생긴지 얼마 안된 ATG는 15배럴(1.7톤) 브루하우스( 양조 설비 - 발효조, 숙성조를 말하는 것이 아닌, 매쉬, 여과, 보일링 등 실제 양조 작업을 하는 장비의 용량을 의미하며, 쉽게 말해서 1회 양조량을 의미함) 를 가진 조그만 브루펍이지만, 단시간에 수많은, 그리고 하나같이 독특한 맥주를 쏟아내며 순식간에 씬에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ATG도 기본적으로 한 번 만든 맥주는 다시 만들지 않으며, 매번 새로운 맥주에 도전을 하고 있는 창의적이고 젊은 브루어리입니다. 가끔 너무 재치가 넘쳐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브루펍 홈페이지의 Our Collection 부문을 보시면 여지껏 얼마나 많은 1회성 맥주가 나왔나 알 수 있습니다.

http://www.atgbrewery.com )



ATG는 자체적으로 맥주의 스타일을 6가지로 분류합니다.


HOP : 홉 특화

SMOKE : 스모크 특화

DARK : 로스티드 몰트 특화

MALT : 몰티함 특화

SESSION : 세션. 마시기 편한 저도수 특화

WHIM  : 즉흥적으로 만든 맥주. 쉽게 말해 또라이 맥주


각각의 스타일마다 캐릭터가 하나씩 존재하며, 캐릭터의 신체에는 상기 분류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type-malt.jpg type-hop.jpg


왼쪽이 몰트, 오른쪽이 홉.


따라서 라벨만 봐도 어느 쪽에 포커스가 맞춰진 맥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스타일이 크로스 오버될 경우엔 한 라벨에 2명이 있는 경우도 있지요.




7900f58cd3beb795317368dd45f12a54.jpg


ATG는 맥주 뿐 아니라 맥주 외적인 기행도 종종 일삼는데, 그 중 켄터키 라이드 치킨의 병이 특히 압권이죠.

이게 단순히 컨셉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로 이렇게 닭털이 붙은채로 시중에 판매되었습니다.





DSC04290.jpg



ATG는 일반적인 맥주부터 배럴 에이징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손대고 있지만, SOUR도 활발히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There Gose the Neighborhood는 이름 그대로 Gose스타일의 맥주이며, 시카고의 유명한 바인 Aviary와 Fountainhead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물론 ATG이니만큼 그냥 지루한(?) 고제를 만든 것은 아니고, 레드 페퍼, 실란트로(고수 잎), 칼라만시(동남아, 필리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임 비슷한 것)가 부재료로 첨가되었습니다. 물론 고제이니만큼 코리앤더와 소금은 기본이고요.


노멀한 고제 자체만해도 이미 호불호가 갈리는 맥주인데, 거기다가, 특히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실란트로와 칼라만시가 들어간 고제,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라벨에 등장한 캐릭터와 목에 있는 문신을 보면 이 맥주는 ATG 스타일 분류에 의거 'SESSION'에 속한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DSC04288.jpg



외형 : 맥주의 색은 밝은 오렌지, 하얗고 엉성한 발포성 거품은 얼마 있지도 않은데다가 따르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사진 참조)



향 : 최루탄같이 따끔따끔한 페퍼, 향을 맡으면 눈이 아리고 맵습니다. 눈물이 나올 지경. 시큼한 젖산, 칼라만시의 상큼한 향도 올라옵니다. 



맛 : 와우~산뜻한 라임 주스 그 자체. 

산도는 보통보다 조금 강한 편이며 아주 좋습니다. 스트레이트하게 다가오는 것이 흡사 베를리너 바이세 같네요.

칼라만시의 라임같이 산뜻하면서도 어딘가 야리꾸리한 맛도 잘 살아있고요.

산뜻한 레몬 라임 주스가 이어지면서 페퍼, 고수의 맛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페퍼는 역시나 대단히 강력하지만 향에서 느껴진 것처럼 일방적이고 자극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네요.

사우어와 페퍼의 하모니는 짭쪼롬하면서 드라이한 피니쉬로 마무리됩니다.



질감 : 라이트 바디, 미디엄 카보네이션. 레모네이드같은 음료같습니다.



종합 : 일단 대단히 맛있습니다.

젖산의 사우어함과 칼라만시의 산뜻함, 꽤나 강렬하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해치지 않는 페퍼, 뒤를 은은히 배경에서 받쳐주는 고수의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스펙만 놓고보면 사람이 마시기 힘들 것 같은 무시무시한 괴작이 연상되지만, 실제로는 아주 드링커블하고 멋진 작품이 나왔네요. 취향저격. 멋집니다.





DSC00912.jpg


완소아이템 칼라만시




DSC02932.jpg


나의 사랑 고수




거기에다가 젖산. 이건 뭐 드림팀이 따로 없네요.



관련글 모음
  1. [2016/03/04] 상업맥주 시음기 Against The Grain & Stillwater #Poundsign Lager / 어게인스트 더 그레인 & 스틸워터 #파운드사인 라거 by iDrink
  2. [2015/03/02] 상업맥주 시음기 Against the Grain 35K by deflationist *6
  3. [2014/05/25] 상업맥주 시음기 Against the Grain MacFannybaw by deflationist *4

리뷰읽다가 입에 침고이기는 처음이네요. 꼭한번 마셔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혹시... 심야식당의 그 메뉴...인가요? ^^ 비슷한 메뉴를 고수 리필해서 먹었었는데 맛났었어요. 허허

심야식당 맞습니다. 일단 저렇게 먹고, 고수 한 대빡 리필해서 먹어야죠 ㅎㅎ

설명만 들어선 뭐랄까 똠얌이 떠오르네요.

저기에다가 뭘 좀 섞으면 똠얌이 될 듯도 한데, 이 맥주는 기본적으로는 산뜻한 레몬라임주스의 이미지가 강하긴 합니다. 

아...사진에 있는것들이 다 침 고이게 만드네요....

고수는 퍼펙. 인생의 진리죠.

리몽에 실란트로 그리고 젖산이면 드림팀이군요
과까몰에 따꼬 하고 같이 한 잔 하고 싶네요

어벤져스죠

어셈블!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