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포럼
Forum : Beer (Total Thread : 482)

2014.02.09 10:41:57
르봉복

지난주에 홍대 리틀앨리캣에서 있었던 선데이 테이스팅 노트의 후기를 올립니다.

프리젠테이션은 따로 없었던 고로 사진과 시음평만을 간결하게 남깁니다.

 

1. 르 프릭 에일(abv 9%/ ibu 101/ 애비 트리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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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지안 에일과 ipa의 퓨전맥주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우선 풍성하게 부풀어오르는 거품이 보기 좋고...색은 호박색 정도네요 ㅎㅎ

아로마는 벨기에스타일 맥주보다는 상당히 페일에일스럽습니다. 시트러시한 아로마가 지배적이고, 꼬릿꼬릿한 효모취는 아주 조금...

벨기에스타일 맥주다운 효모의 떫은 맛이 느껴집니다. 페일에일 비슷한 시트러시도 적당히 유지되고 있고요.

여운이 길고 비터가 상당합니다.

 

 

2. 팔렛 래커(abv 9.5%/ ibu 100+/ 더블 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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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프릭과는 다르게 거품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유지력은 어느정도 있군요.

더블 ipa임에도 불구하고 아로마는 의외로 잔잔합니다. 벨지안 스타일이 아닌만큼 떫은 맛이 없습니다. 이런 점은 르프릭보다 매우 마음에 듭니다.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이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도수에 비해 알콜부즈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시트러시, 프루티한 플레이버도 약간씩 있는 거 같긴 한데, 비터가 너무 강력한 탓인지 부각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3. 텅버클러(abv 10%/ ibu 108/ 임페리얼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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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신사퐁당에서 마셔본 텅버클러의 바틀입니다.

거품이 적당하고, 색은 적색...

아로마와 플레이버는 전형적인 레드에일이란 느낌인데...미묘한 알콜향이 거슬리네요. 개인적으로 레드/ 브라운 같은 묵직한 것들을 좋아하는 데도 이건 좀...부담스럽다는 느낌이네요...

 

4. 미션 엘 콘퀴스타도르 엑스트라 페일에일(abv 4.8%/ ibu 44/ 아메리칸 페일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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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가 거의 느껴지지 않길래, 그동안 고도수 맥주를 마셔서 혀와 코가 마비되었나...싶었는데 테잌아웃해서 집에서 마셔보니 역시나 그렇더군요. 신기할 정도로 아로마가 없습니다.

약간의 송진 느낌과 풀 느낌이 느껴지고, 매우 드라이하기도 하고요. 단맛이 거의 없네요.

강렬한 라벨과는 반대로 전체적으로 플레이버가 절제된 탓인지 비터가 어느정도 부각되는 거 같네요.

전체적으로 라임쥬스 같다는 인상입니다.

 

5. 미션 쉽렉트 더블 ipa(abv 9.25%/ ibu 75/ 더블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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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엘 콘퀴스타도르처럼 아로마와 플레이버가 절제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달큰하다는 느낌만 남네요ㅎㅎㅎ

 

 

총평

콘퀴스타도르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고도수 맥주의 향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도수맥주의 성패는 알콜향을 가리는 데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팔렛 랙커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르프릭 같은 벨기에 스타일 맥주의 떫은 맛은 적응을 못하기도 했고...

그리고 미션브루어리의 맥주들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입에 착 붙는다는 느낌도 없고, 타겟도 애매하고... 더구나 실제로 수입되면 꽤 고가일 거라고 하던데, 과연 시장성이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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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Bon Bock


댓글# 1
2014.02.10 11:29:26

확실히 고도수 맥주의 경우 케그에 비해서 바틀이 부지가 많이 강조 되는 느낌이네요.

고로 집에 고히 모셔둔 텅버클러는 나중에 친구랑 같이 따야 겠습니다 ㅎ

댓글# 2
2014.02.10 11:58:55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저는 기억이라고는 취한다는 것만--; 리뷰 보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댓글# 3
2014.02.10 21:04:09

간만에 참가한 시음회라 기분이 좋더라구요...

 

새벽에 서울에 도착해서 한잔하고 일어나서 다시 시음회...

 

하지만 즐거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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