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맥주 포럼
Forum : Beer (Total Thread : 482)

2013.09.23 00:01:38
미고자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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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펍을 표방하는 GBBF.
그러나 그 해의 CBOB를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또 주최자가 무려 CAMRA인 만큼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아닌, 몇가지를 주제로 하는 테이스팅 세션 또한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CBOB 테이스팅 세션은 참가하지 못하고, 대신 최근 크래프트 맥주로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맥주들의 테이스팅 세션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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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는 요렇게 잔들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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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BF 2013에 출품한 이탈리아 양조장들의 이름과 위치.
이탈리아에선 요 양조장들을 주목해볼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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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시음은 Lorenzo Dabove씨와(우측) Luca Giaccone(좌측)씨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두 분다 이탈리아 크래프트 맥주쪽에선 나름 권위자라는데 잘 기억은 안나네요; 왼쪽 횽은 마이클 잭슨 소싯적을 닮은듯;;

여느 테이스팅이 그렇듯 이 날의 테이스팅 또한 맥주에 대한 이야기, 맥주에서 느껴지는 맛과 향을 소개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아, 항상 떠오르긴 하지만 그리 주목받진 못하는(...) 이탈리아 크래프트 맥주계에 대한 이야기도 간단히 소개되었구요.

이 날 소개되었던 맥주들과 간단한 시음기를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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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rificio del Ducato VIÆMILIA
Pilsner / 5.0% ABV

홉의 화사한 아로마. 굉장히 밝은 이미지. 시트러스와는 다른 화사함과 묵직한 비터. 밸런스가 좋다. 라이트-미디엄 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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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rificio Italiano Vùdù
Dunkel Weizen / 5.5% ABV

바이젠스런 바나나 아로마. 진득하고 몰티하다. 달콤. 가벼운 바나나. 페놀은 없고 홉의 가벼운 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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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ley Sella del Diavolo
Biere de garde / 6.5% ABV

비싼 맥주랍니다. -_-; 사실 전반적으로 이탈리아 크래프트 맥주들이 모두 비싼 편이라고.
라이트-미디엄 바디. 홉의 화사함이 살짝.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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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ra del Borgo Re Ale
APA / 6.4% ABV

실패에서 태어난 맥주.. 라고 들은거 같은데, 자세히 필기를 해놓지 않아 모르겠네요. -_-;;
에스테르와 홉 아로마 살짝. 맛은 아주 몰티. 홉이 많이 쓰였다는데 글쎄. 몰트쪽으로 많이 치우쳐진 느낌. 특수몰트의 단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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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경과... 슬슬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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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omnes Quadrupel
Quadrupel / 9.3% ABV

간장같은 꾸득한 향. 시트러스도 살짝 느껴짐. 맛에선 상당한 시트러스. 바나나 향, 캔디슈가의 단 맛. 알콜은 느껴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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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Beer Marche’l Re
Imperial Stout / 8.5% ABV

테이스팅 내내, 아니 GBBF 기간 내내 가장 충격적이었던 맥주. 후기 작성을 위해 맥주 찾아보니 커피에 온갖 향신료에 12개월간 베럴 에이징에... 그야말로 후덜덜한 맥주군요.
샤프란, 담배, 장 특유의 꾸득한 향기. 사워한 아로마, 라이트 바디에 특수몰트의 피니시. 지금 보니 브레타, 락토, 피디오가 사용되었다고 써 놨군요. 장 내에서도 가장 호불호가 나뉜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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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din Xyauyu Birra Da Divano Riserva Teo Musso 2008
Barley Wine / 14.5% ABV

다 해치웠나 싶었더니 등장한 끝판대장.
강렬한 메주냄새. 몰트를 농축한듯한 달콤함이 입 안을 덥친다. 몇가지 복잡함이 입안을 덥치는데 이 상태의 나로썬 표현이 어려움... 정말로 무슨 장 같은 느낌. 이건 맥주가 아니다...
그런데 요 맥주가 오히려 앞의 것보다 더 반응이 좋더군요. 사워비어를 별로 안 좋아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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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 해치웠습니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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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인상입니다만, 이탈리아 크래프트 맥주계는 항상 부각되고 주목은 받는데 그리 흥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션 강의에서야 '우리맥주 대단하다', '늬들은 와인에 맥주가 밀릴거라 생각하지만 맥주도 그 나름 아주 높은 대우를 받고 있다'... 제가 이 세션에서 마신 맥주들이 당연히 이탈리아 맥주의 전부는 아니겠습니다만, 생각보다 이탈리아 맥주가 별로... 물론 좋은 맥주들은 정말 좋았습니다만, 이들이 이렇게 부각되는 것은 맥주의 평균적 품질보다는 상당한 실험정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테이스팅 세션은 정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정말로 접하기 어려운 이탈리아 맥주들을 만나는 자리였으니까요. 정말 흥미롭고 즐거운 자리였고, 이탈리아로 맥주 여행을 가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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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2013.09.23 00:25:05

가장 최근에 열렸던 주류박람회에서 있었던 이탈리아 크래프트 비어 부스나 신세계에서 이탈리아 크래프트 비어를 수입한게 바로 이런 흐름을 이해했던걸까요? ㅎㅎ


테이스팅 세션 정말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ㅎㅎ

댓글# 2
2013.09.23 00:58:29

Marche’l Re 그립습니다 ㅠㅜ
이태리와 스페인 크래프트 비어는 다시 한 번 주욱 돌아보고 싶어집니다
댓글# 3
2013.09.23 01:12:17

wave // 맨정신에 한번 마셔보고 싶긴 합니다. 흐으;

댓글# 4
2013.09.23 05:55:37

좋은 경험 잘 보았습니다. 아주 강렬하게 설명한 두 가지는 기회되면 맛보고 싶네요.^^
댓글# 5
2013.09.24 02:04:35

생소한 이탈리아 맥주들을 이렇게 접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언젠가는 마셔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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